주체111(2022)년 5월 9일 《우리 민족끼리》

 

론평

바다물의 짠맛은 한방울이면 족하다

 

금동이의 아름다운 술은 천사람의 피요

옥소반의 좋은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이라

초불눈물 떨어질 때 백성눈물 떨어지고

노래소리 높은 곳에 원망소리 높더라.

 

이 시는 18세기경에 창작된 소설 《춘향전》에서 암행어사 리몽룡이 남원부사 변학도를 비롯한 봉건관료들의 전횡과 부패성, 그리고 갖은 천대와 멸시속에 살아가는 백성들의 생활처지를 반영하여 지은 유명한 시로서 당대는 물론 후세에도 널리 알려져있다.

그때로부터 수세기가 지난 오늘 이 시를 다시금 떠올리게 되는것은 바로 남조선사회의 현실이 그때를 련상시키고있기때문이다.

지금 남조선에서는 만성적인 경제침체로 하여 물가상승, 주택가격상승현상이 지속되고있으며 이에 따라 빈곤층은 물론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처지도 험악한 지경에 이르렀다. 여기에 세계적인 대류행전염병까지 겹쳐 근로대중의 생활형편은 최악의 상황에 이르고있다.

반면에 윤석열을 비롯한 《국민의힘》패거리들은 그 무슨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간판밑에 력대 최고인 280만US$의 예산을 탕진하고 550여대의 의전차량을 동원시키는가 하면 무려 4만 1 000여명이나 참가하는 《대통령》취임식을 벌려놓겠다고 부산스레 놀아대고있다.

참으로 경악할 일이 아닐수 없다.

쓰러져가는 경제와 민생에는 아랑곳없이 인민들의 혈세를 마구 탕진하며 《초호화취임식》준비에만 미쳐돌아가는 윤석열패당이야말로 옛이야기의 악질관료 변학도와 그 패거리들을 릉가하는 부정부패의 왕초, 적페무리가 아닐수 없다.

아마도 그날의 리몽룡이 오늘과 같은 현실을 보았다면 또 하나의 기막힌 시를 만들어냈을것은 뻔한 일이다.

이뿐이 아니다.

특별초청대상자라는것 또한 가관이 아닐수 없다.

이른바 《국민화합》을 요란스레 떠들어대며 긁어모았다는것이 신통히도 극우보수의 어중이떠중이들뿐이니 말이다.

더우기 사람들을 아연케하는것은 부정부패와 반인민적악정을 일삼던 김영삼, 전두환, 로태우, 리명박을 비롯한 전직 《대통령》들의 처자들, 초불민심에 의해 감옥에까지 들어갔다 나온 박근혜역도까지 초청하는 놀음을 뻐젓이 벌려놓은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정의의 초불, 적페청산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남조선인민들에 대한 모독이고 우롱이 아닐수 없다.

민심의 목소리에는 귀를 틀어막고 파쑈독재와 반인민적악정, 부정부패의 원흉들을 《영웅》으로 미화분식하는가 하면 그 무슨 《정책계승》을 읊조리다 못해 특대형범죄자들의 친인척들까지 《취임식》마당에 끌어들이느라 안달복달하는 윤석열과 그 패거리들의 행태야말로 부패의 왕초, 파쑈의 후예들만이 자행할수 있는 망동이 아닐수 없다.

하긴 독사의 굴에서 독사가 나온다고 보수라는 오물무지에서 삐져나온자들이 달리 될수는 없는것이다.

이번 윤석열패당의 안하무인격의 《대통령》취임식준비놀음은 군사파쑈독재의 후예, 부정부패의 무리들로서의 실체를 더욱 각인시켜주는 계기로 되였다.

하기에 지금 남조선각계층속에서는 《대통령》취임식준비를 두고 《윤석열이 당선되고 한 일이란 막대한 돈을 들여 자기 사무실과 공관을 옮기는 일이다.》, 《수백만US$가 랑비되는 취임식과 만찬준비외에 기억나지 않는다.》, 《국민들의 등골 빼먹지 말고 검소하게 취임식을 진행하라.》, 《윤석열의 취임식은 <주민화합>이 아니라 보수세력의 잔치놀이》, 《황제놀이에 빠진 윤석열의 혈세랑비를 더이상 보고만 있을수 없다.》 등으로 비난하는가 하면 《취임식》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날을 따라 높아가고있다.

바다물의 짠맛은 한방울이면 족하듯이 이번 《대통령》취임식준비놀음 하나만을 놓고서도 남조선의 향후 5년간이 어떻게 흐를것인가는 불보듯 뻔하다.

현실은 윤석열을 비롯한 《국민의힘》패들이 제아무리 《공정》과 《상식》, 《정의》를 부르짖어도 이자들의 본성은 절대로 변하지 않았으며 이 적페무리들에 의해 남조선에서 몸서리치는 파쑈독재의 암흑시대가 재현되고 부익부, 빈익빈의 악순환이 더욱 심화되게 될것임을 여실히 증명해주고있다.

장 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