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섬에서의 하루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대동강의 쑥섬, 이곳은 나라의 통일과 민족의 단합을 위해 모든것을 다 바치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숭고한 애국애족의 뜻을 전하며 온 겨레를 민족대단결을 위한 투쟁에로 불러주고있는 력사의 땅이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주체의 민족대단결사상을 내놓으시였을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단결을 위하여 한평생 온갖 로고와 심혈을 다 바치시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74년전인 주체37(1948)년 력사적인 4월남북련석회의를 성과적으로 마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5월 2일 남조선대표들과 함께 나루배를 타시고 쑥섬에 오르시였다.
버드나무가 서느럽게 그늘을 드리워주는 곳에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김구, 김규식을 비롯한 남조선대표들이 빙 둘러앉았다.
이날 버드나무그늘밑에서 가진 그 모임이 우리 민족사에 아로새겨진 쑥섬협의회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먼저 김구, 김규식을 비롯한 남조선대표들이 그동안 평양에 와서 벌린 활동과 남북련석회의의 성과와 의의를 개괄하고 나시여 그들이 한 일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그 무엇에도 비길수 없이 크고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높이 평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여러분들이 이제 돌아가서 할 일들이 많은데 어렵고 복잡한 문제들을 어떻게 타개하겠는지 격식없이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를 받아안으며 남조선대표들은 가슴속에 서려있던 한가닥의 의혹마저 봄날의 엷은 안개처럼 사라져버리는것을 느끼였다. 사실 그들가운데는 혹시 북에서 자기들에게 무엇인가 숨겨두고 따로 대책을 취하고있지 않을가 하고 생각하던 사람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위대한 수령님께서 자기들을 오랜 친지처럼 대해주시고 앞으로의 사업방책에 대해 터놓고 의논하겠다고 하시니 자기들의 생각이 좁았다는 자책감으로 쑥스러움을 금할수 없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조국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모두가 일떠서 나라를 영원히 둘로 갈라놓으려는 망국적단독선거놀음을 단호히 거부할뿐 아니라 완전히 파탄시켜야 한다고 하시였다. 그러시면서 끝끝내 미제와 그 주구들이 망국적인 단독선거를 감행하여 《국회》를 조작하게 된다면 이에 대처하여 지체없이 남북조선 정당, 사회단체지도자협의회를 열고 결정적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북조선에서는 직접선거로, 남조선에서는 비합법적인 간접선거의 방법으로 전조선최고립법기관인 조선최고인민회의를 창설하며 남북조선 대표들로 통일적조선중앙정부를 수립하여야 한다고 교시하시였다.
이어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반미통일전선을 강화하기 위한 방도에 대하여 가르쳐주시면서 남북련석회의를 계기로 갓 탄생한 전 민족적인 반미통일전선을 강화발전시켜나가는데서 김구, 김규식선생을 비롯하여 협의회에 참가한 남조선대표들이 큰 역할을 하리라는 굳은 확신을 표시하시였다.
남조선대표들은 숭고한 민족애와 넓으신 도량이 넘치는 우리 수령님의 민족대단결사상을 가슴속에 새기며 한때 편견에 사로잡혀있던 마음속옹이를 풀고 련공합작의 의지를 더욱 굳게 가다듬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4월남북련석회의에 참가하였던 남조선대표들과 보내신 쑥섬에서의 하루, 그것은 미제에 의해 민족분렬의 어둠이 짙어가던 시기 갈길 몰라 방황하던 남조선인사들을 한품에 안아 자주독립국가건설을 위한 애국의 길로 손잡아 이끌어주신 우리 수령님의 거룩한 령도사적이 수놓아진 민족적화해와 단합의 잊지 못할 하루였다.
그때로부터 수십년세월이 흐른 주체78(1989)년 10월초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쑥섬혁명사적지건설사업을 지도하시면서 우리 나라 력사에서 그처럼 상반되는 두 세력이 흉금을 터놓고 마음을 합친적은 일찌기 없었다고 감회깊이 추억하시였다. 계속하시여 남북련석회의와 쑥섬협의회는 통일전선의 승리이며 련공합작의 승리라고 말할수 있다고, 그 훌륭한 모범을 후대들에게 넘겨주어야 하며 세상사람들이 그것을 알고 따르게 하여야 한다고 간곡하게 교시하시였다.
오늘도 쑥섬의 뜻깊은 자리에는 민족대단결위업에 쌓으신 위대한 수령님의 불멸의 업적을 길이 전하는 통일전선탑이 거연히 솟아 빛나고있다.
민족의 어버이이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지니신 애국애족의 숭고한 사상과 민족대단결의 위대한 경륜은 쑥섬의 통일전선탑과 더불어 후세에 길이길이 전해질것이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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