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7월 19일 《우리 민족끼리》

 

만평

《<당권>컵쟁탈 권투경기소식입니다!》

 

여러분, 희한한 권투경기소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잘 들어주십시오.

원래 권투란 몸무게급이 같은 두 선수가 일정한 시간안에 상대의 제정된 부위를 정확히 타격한 점수와 몸의 중심을 유지할수 없을 정도로 강타하여 《K. O(완전넘어뜨리기)》시킨 정도를 가지고 승부를 가르는 체육경기입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하려는것은 한 경기장안에서 여럿이 정확한 규정이나 중량제한, 대상에 관계없이 서로 무차별적인 공격과 방어를 해가며 주도권을 차지하는 괴이한 권투경기소식입니다.

아마도 여러분은 세계유모아경연무대에서 이런 경기를 보신적이 있을겁니다.

그러나 남조선에서 《국민의힘》이라는 링그안에 펼쳐진 《당권》컵쟁탈 권투경기는 세계유모아경연무대와 전혀 양상이 다른 진짜 실력경기, 치렬한 혈투입니다.

가만, 경기명칭을 많이 들어보았다구요?

예, 그럴겁니다. 한두번만 있은 경기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이번 경기는 출전한 팀의 구성과 매 선수들의 전적, 능력, 전술안, 경기운영방식 등이 이전보다 더욱 《고난도》수준이여서 그런대로 시청률을 기록하고있습니다.

1회전에서는 《대표팀》의 리준석선수가 《친윤팀》과 《철수팀》선수들의 몰아때리기, 협동타격(성상납징계)으로 셈세기를 당한것으로 끝났습니다.

리준석선수가 경기를 포기하고 아예 링그밖으로 나가겠는지, 그냥 뻗치면서 끝까지 경기를 이어가겠는지는 알수 없습니다. 한쪽 구석에서 숨고르기를 하면서 팀성원들과 다음 전술안을 토의하며 타격계획을 꾸미는것을 봐선 쉽게 물러설 잡도리가 아니라는것만은 명백합니다.

아 참, 2회전이 시작되였습니다.

한쪽으로 비켜선 《대표팀》선수를 이젠 제껴놓은 셈이라고 여겼는지 《친윤팀》선수들끼리 맞붙었습니다.

팀의 《좌장》으로 자처하는 권성동선수가 먼저 강한 오른손곧추치기(직무대행)로 주도권을 쥐려고 하자 총감독(윤석열)의 심복중의 심복인 장제원선수는 《진짜 친윤》맛을 보일 심산으로 완강하게 정면으로 돌입하면서 맵짜고도 련속적인 복부타격(조기전당대회개최)을 들이댑니다.

이렇게 둘이서 서로 곧추치기, 돌려치기, 휘둘러치기, 올려치기 등 평생 련마한 기교를 다하여 련속 강타를 들이대다가 문득 서로를 그러안았습니다.

알고보니 경기를 지켜보던 《친윤팀》의 성원들과 응원자들이 제편끼리 싸우면 되는가고 야단법석하자 제꺽 《화해》를 연출한것입니다.

권선수와 장선수가 부둥켜안고 《형님》, 《동생》하고 서로 등을 쓸어주면서 힘을 합치겠다고 만장에 선언까지 했구요.

한창 악악거리며 맞붙어 때리다가 언제 그랬냐싶게 웃음을 지으니 정말 연기가 기막히고 전문배우들도 울고갈 지경입니다.

하지만 권력이라면 문둥이뼈다귀도 핥아먹을 권력광신자들한테 무슨 형이요, 동생이요 하는 말이 가당이나 하겠습니까. 천만의 말씀이지요.

두 선수의 눈빛에 번뜩이는 살기와 푸르딩딩한 기세를 느낀 팀성원들이 긴장과 불안에 쌓여 전전긍긍하고있는 꼴을 좀 보십시오.

참, 뛰는놈우에 나는놈이 있다더니 이 판에 《철수팀》의 주장인 안철수선수가 기승을 부립니다.

보십시오. 경기가 시작되였을 때부터 《친윤팀》의 전술에 손발을 맞추어 자기의 오랜 앙숙인 리준석선수를 몰아때리며 《보조타격선수》로 맹활약해온 안선수가 아예 독자적인 팀까지 꾸렸습니다.

《3부류급 후보선수》로나 치부되던 그가 기세를 올리는 리유가 있다고 합니다. 경기장 곳곳에서 수군수군하는 소리를 들어보십시오.

총감독이 이번 경기계절에 리준석선수가 보유하고있는 《당권》컵과 금띠를 빼앗아 안철수선수에게 주겠다고 밀약을 하였다나요.

그러고보니 안선수가 《친윤팀》에게 자기몫으로 받은 리득까지 섬겨바치면서 그들의 역성을 들어 리준석선수를 몰아때린것이나 리준석선수가 구석으로 몰리워 무차별적인 집단강타를 당한것이 다 리해가 됩니다. 리준석선수가 코피를 쏟으며 아예 링그밖으로 실려나가지 않은것만도 다행인것같습니다.

지금 《친윤팀》은 《웃선개입》의혹을 밝히라고 들이대는 《대표팀》의 반격을 막아내느라 쩔쩔 매고있고 안선수 역시 《허위사실류포》라고 적극적인 방어를 하면서 리준석선수에 대한 공격자세를 늦추면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지 않으려고 모지름을 쓰고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친윤팀》선수들이 아무리 저들끼리 용을 쓰며 김치국부터 마셔봤댔자 떡 먹을 사람은 따로 있다고 쾌재를 올리면서 모두를 《K. O》시킬 결정적강타의 기회만을 노리고있습니다.

여기에 김기현을 비롯한 다른팀의 선수들도 련속 도전장을 들이밀거나 선수등록을 하고있어 경기양상은 날로 더욱 치렬해질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지금과 같은 란잡하고 살벌한 경기가 벌어지게 된것은 음흉하고 교활한 총감독의 각본과 꼬드김때문이라는것이 여론의 일치한 평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총감독직을 차지하기 위해 리준석선수를 젊고 전도양양한 청년선수라고 치켜세우며 써먹을 때는 언제이고 이제 와서 시끄럽다고 《도태선수》취급을 하는 윤석열의 《용인술》에 의해 다음번 토사구팽대상은 안철수선수라는것이 정설로 굳어지고있다고 합니다.

이러나저러나간에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치렬해지는 《당권》컵쟁탈 권투경기, 과연 누가 승자가 되고 누가 패자가 되겠는지 아직은 알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한가지만은 명백합니다.

선거철만 되면 지지표를 긁어모으려고 《민생정당》이 되겠다고 온갖 수다를 다 떨더니 선거가 끝나기 바쁘게 민생회복이 아니라 저들내부의 더러운 당권쟁탈경기계절만을 펼쳐놓고 그에 집착하는 민생기만정당, 《국민의힘》이라는 이 더러운 오물정당이 가져다줄것은 민생위기와 사회적악페밖에 없다는 바로 그것입니다.

경기과정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너무도 기가 막혀 이렇게 웨칩니다.

《보다보다 별꼴 다 본다.》, 《오물정당안에서 벌어지는 인간오작품들의 뼈다귀쟁탈전》, 《경기가 아니라 천귀주행》, 《잘한다. 너희들끼리 맞붙어서 실컷 권투(권력투쟁)로 치고때리며 아주 깨깨 망해라!》…

여러분, 세인의 조소를 자아내는 《당권》컵쟁탈 권투경기는 계속됩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민심의 비난과 저주,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가고있어 이 경기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계속 끌수 있겠는지는 모를 일입니다.

송 풍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