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8월 25일 로동신문
뜻깊은 예순두번째 8월 25일을 맞는 온 나라 인민의 마음과 마음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더 강렬해지는 그리움의 물결에 실려 우리는 얼마전 선군혁명령도의 상징인 철령과 오성산에 대한 기행길에 올랐다. 조국수호의 성스러운 력사와 더불어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높이 솟은 선군의 산악들,
누구나 여기에 오르면 우리
평양을 떠나 강원도로 가는 수백리로정은 그대로 우리에게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속에 솔재령을 넘을 때에는 심산속에 피여나는 들꽃들과 정성다해 가꾼 꽃으로 다발을 만들어 만수대언덕에 보내던 솔재령중대의 녀성군인들을 찾아 먼길을 오시였던
진정 이 땅 그 어디에나
철령어구에 이른 우리는 머리를 들어 령길을 올려다보았다.병풍마냥 아아하게 솟은 절벽들을 깎아낸 굽이굽이의 령길이 아득히 뻗어있었고 구름도 쉬여넘으려는듯 산허리를 휘감으며 유유히 흐르고있었다.
그 옛날 한사람이 만사람을 지킬수 있는 천연요새, 무쇠대문이라고 하여 《철관》, 철관이 있는 고개라 하여 《철령》으로 불리웠다는 이곳, 백두대산줄기를 북남으로 이어주며 거연히 솟은 철령은 내 나라, 내 조국을 억척같이 지켜주신
숭엄한 마음을 안고 걸음을 내짚는 우리의 눈앞에 철령은 선군혁명령도의 상징이라는
뜻깊은 명제를 가슴에 새길수록 언제인가
하다면 우리
어찌하여 우리
바로 그것은 우리 조국의 존엄, 인민의 운명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선군의 산악으로 높이 솟아있는 철령과 오성산이 오늘도 그에 대하여 끝없이 전하고있다.
불면불휴의 선군혁명령도로 시련과 난관을 과감히 맞받아나가신 우리
단순히 고난을 이겨낼것이 아니라 최강국의 높이에로 솟구쳐야 한다는 필승의 의지를 지니신 우리
자신께서는 조국과 인민의 안녕과 행복을 위한 전선길을 끊임없이 이어나가는데서 삶의 보람과 긍지를 느끼군 한다고, 궂은날, 마른날 가림이 없이 조국과 인민의 안녕과 행복을 지켜가는 전선길은 자신의 삶과 투쟁의 전부이라고 하시며 끊임없이 전선길을 걷고걸으신
우리
우리는 마냥 후더워오르는 마음을 안고 삿갓봉에 올랐다. 삿갓봉에서는 병풍처럼 둘러선 높고낮은 산발들과 철령아래 눈뿌리 아득하게 펼쳐진 과수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였다.마치 비행기를 타고 아래를 내려다보는듯한 쾌감을 안고 경치를 부감하는 우리의 가슴을 식혀주며 선들바람이 불어왔다. 하지만 철령을 오를수록 우리의 마음속에는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안겨주는 즐거움보다 뜨거운 격정이 세차게 솟구쳐올랐다.
이처럼 아름다운 철령이건만 우리
장마비에 질쩍한 령길도, 사나운 눈보라가 앞을 막아서는 험한 령길도 주저없이 헤치시며 조국을 수호하고 민족의 운명을 구원해주신
철령의 정점에 이르니 거기에는 철령혁명사적비를 중심으로 혁명사적지가 자리잡고있었다. 100여t이나 되는 화강석에 한자두자 철령에 수놓아진 절세의 위인들의 거룩한 혁명업적을 새겨놓은 《철령이여 길이 전하라》의 구절구절은 그대로 온 나라 인민의 심장을 울려주는 불멸의 위인송가였다. 예순살이 훨씬 지났어도 청춘의 패기와 정력에 넘쳐 영광의 사적지를 지켜가는 철령혁명사적지 강사인 함설화동무가 우리에게 절세의 위인들의 영웅서사시를 펼치듯 철령에 깃든 가슴뜨거운 사연들에 대하여 감명깊게 해설하였다.
그중에는
철령마루에 서있느라니
이곳에서 우리는 언제인가
나는 오성산초소에도 두번이나 가보았다.오성산에 올라가자면 칼벼랑길을 백쉰두굽이나 돌아야 한다.오성산초소에 처음 갈 때에는 길이 얼마나 험한지 차가 전진하지 못하고 자꾸만 제자리걸음을 하였다.그래서 나는 차에서 내려 헛바퀴가 돌 때마다 사정없이 휘뿌려지는 흙탕물을 맞으며 차를 밀지 않으면 안되였다.…
우리
력사의 그 어느 위인이 한두달도 아니고 한두해도 아닌 장장 반세기이상 병사들을 찾아, 방선초소들을 찾아 전선길을 헤친적 있었던가.
불어오는 바람결을 타고 오성산의 무성한 숲이 설레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단순한 자연의 음향으로만 들리지 않았다.온몸의 피를 끓게 하는 힘있는 언어가 거기서 높뛰고있었다.
그렇다.
이 력사의 메아리가 선군의 산악들에서 오늘도 끝없이 울리고있다. 본사기자 김준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