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8월 24일 《우리 민족끼리》

 

투고

령혼들의 절규

 

8월은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감격과 기쁨만으로 새겨안을수 없는 달이다.

나라가 해방된 직후인 1945년 8월 24일 력사의 대참사로 기록된 일제침략군수송선 《우끼시마마루》폭침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폭침사건으로 하여 수천명의 무고한 조선사람들이 그리운 조국땅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검푸른 날바다에 수장되였다. 세상사람들을 경악케 한 《우끼시마마루》폭침사건은 간악한 일제가 패망의 앙갚음으로 무고한 조선사람들을 대상으로 감행한 치떨리는 조선인집단학살만행들중의 하나이다.

일제의 가혹한 식민지통치하에서 온갖 불행과 고통을 당한것만도 억울하기 그지없는데 해방의 기쁨을 안고 꿈결에도 그리운 부모처자, 형제들을 얼싸안을 그 순간을 눈앞에 그려보며 귀향길인줄로만 알고 배에 몸을 실었던 조선사람들이 영문도 모르고 죽음을 당해야 했으니 이 얼마나 통분한 일인가.

지금도 귀를 기울이면 마이즈루만의 검푸른 바다에 울려퍼지던 피해자들의 아우성소리가 파도에 실려 들려오고 살인악마 일제의 죄행을 절대로 잊지 말고 천백배로 복수해달라고 부르짖는 령혼들의 절규가 메아리쳐오는듯 하다.

하지만 일본반동들은 77년이 되는 오늘까지도 뻔뻔스럽게 이 사건을 《우발적인 사고》로 묘사하면서 저들의 범죄를 은페하기 위하여 갖은 오그랑수를 다 쓰고있다.

자루속의 송곳은 감출수 없듯이 《우끼시마마루》폭침사건이 당시 일본당국의 비호밑에 주도세밀하게 조직되고 계획적으로 감행된 일대 모략극, 극악한 조선인학살범죄라는것이 자료들과 목격자들의 증언에 의하여 여실히 증명되였다.

《우끼시마마루》가 폭침된 후 일본당국자들은 서둘러 이 사건이 미군이 부설한 기뢰에 의하여 《우발적으로 일어난 불가피한 사고》였다는 《조사자료》를 발표하면서 사건의 진상을 가리워보려고 획책하였다. 여러해가 지나서는 가라앉은 《우끼시마마루》를 고철로 쓴다고 하면서 끌어올려 해체함으로써 제놈들이 저지른 범죄의 증거물마저 없애버렸다.

21세기에 들어와서도 일본은 배의 폭침으로 죽은 사람들의 정확한 수자와 주소, 성명을 확인하려고도 하지 않았으며 지어 그 수자를 엄청나게 줄여서 발표하였다. 2001년 교또지방재판소가 《우끼시마마루》폭침사건에 대한 책임이 일본당국에 있다고 판결하고 피해생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불할것을 요구하였을 때에도 일본반동들은 등을 돌려대고 못들은척 하였다. 그들은 오늘까지도 여전히 《우끼시마마루》폭침사건을 《사고》로 묘사하면서 《조선사람들이 당시 련합군의 강점을 우려하여 해군수송선 <우끼시마마루>에 올라탔기》때문에 《배상을 추구하려는 그 어떤 움직임도 절대로 받아들일수 없다.》고 생떼를 쓰고있다.

이것이야말로 력사적진실에 대한 완전한 외곡날조인 동시에 일본특유의 교활성과 파렴치성의 극치가 아닐수 없다.

국제법적견지에서 보나 인도주의적견지에서 보나 그리고 조선사람들이 일본땅에 끌려가게 된 리유의 견지에서 보나 《우끼시마마루》폭침사건은 도저히 용납될수 없는 반인륜적범죄이다.

더욱 분노를 금할수 없는것은 일본의 파렴치하고 오만방자한 태도에 저자세를 취하면서 그 무슨 《이웃》이니, 《관계개선》이니를 읊조리며 아부굴종하는 윤석열역적패당의 비굴한 행태이다.

일제의 천인공노할 과거범죄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지는 못할망정 일본군성노예문제《합의》에 대한 《존중》을 떠벌이고 일제강제징용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금을 대신 지불하겠다고까지 하면서 조선반도재침의 칼을 가는 천년숙적과 군사적결탁을 강화하며 침략의 발판을 놓아주는 윤석열역적패당의 천하머저리짓, 매국배족적망동은 남조선인민들과 온 민족의 치솟는 분노를 자아내고있다.

일본반동들이 천인공노할 조선인집단학살만행을 극구 부인하고 그 진상을 은페하면 할수록 그것은 오히려 저들의 추악성만 드러낼뿐이며 우리 인민의 대일결산의지를 더욱 배가해줄뿐이다.

이와 함께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몰두하며 어리석고 비굴하게 놀아대는 윤석열역적패당에 대한 남조선민심의 저주와 분노도 더욱 높아가고있다.

그렇다. 오늘도 《우끼시마마루》의 령혼들은 피로 얼룩진 과거를 묻어버리려는 일본반동들의 파렴치한 망동과 꼬물만한 민족적자존심도 없이 친일사대와 굴종에 집착하면서 일본의 재침야망을 부추기는 윤석열역적패당의 반민족적행위를 준절히 단죄규탄하고있다.

량성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