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9월 20일 로동신문
로쇠를 모르는 충성의 한마음
50여년, 40여년!
사람의 한생과 거의 맞먹는다고도 할수 있는 이 기나긴 세월을 청진시 포항광장에 높이 모신
그들의 나이와 경력, 사는 곳은 서로 다르다.하다면 그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충성의 한길을 변함없이 걷게 하는것인가.
《당과
여든살이 훨씬 넘은 천금녀녀성에게는 지금도 가슴깊이 간직하고 사는 하나의 뜨거운 추억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수십년전 머나먼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던
잊지 못할 그날 평범한 예술인들을 한품에 안아 친어버이사랑을 부어주시던
그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었다.일제놈들은 아버지가 나라찾는 길에 나섰다고 하여 어린 딸애가 보는 앞에서 무참히 학살하였다.애오라지 믿고 살던 아버지를 하루아침에 잃고 피눈물속에 살던 그는 그 이듬해 해방을 맞아서야 밝은 웃음을 찾았다. 해방후 난생처음 책가방을 메고 학교로 가던 날 그의 어머니는 어린 딸의 손을 꼭 잡고 눈물젖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네 아버지가 오늘의 너를 보았더라면…》
그런데 친아버지에게서도 받아보지 못한 사랑을
이런 그였기에 청진시에
김정순녀성도
어느날 저녁 김정순녀성은 혁명가요를 높이 부르며 씩씩하게 행진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되였다.그들은
그날 밤 단잠을 자는 어린 자식들의 모습을 이윽토록 바라보는 그에게는 천대받고 억압받던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흘러갔다.쓰라린 과거와 오늘의 행복을 생각할수록 김정순녀성의 가슴은
도당위원회에서 일하던 그는 그때부터 사업의 여가시간과 휴식일은 물론 매일 밤마다
이렇게 천금녀, 김정순녀성은 자기들의 일터와 집가까이에
멀리 나들이를 갔다가도 그들은 모양고운 조약돌을 알알이 골라 배낭에 넣어 지고왔고 집뜨락에 온실을 꾸리고 꽃모들을 가꾸어
이들의 모습에 감복되여 강일순녀성을 비롯한 여러명의 녀성들이 발걸음을 따라세웠다.
그런데 이 땅에 사는 사람이라면 응당 해야 할 그 일을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영광을 받아안던 날 그들은 심장으로 맹세다지였다.숨이 지는 마지막순간까지 충성의 한길을 가고가리라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들의 일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때로부터 세월은 적지 않은 년륜을 새기였다.하지만 매일같이
언제인가 강일순녀성의 아들이 년로한 어머니를 자기 집에 모셔가려고 안해와 함께 왔을 때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나를 생각해주는 그 마음은 고맙다만 난 이곳을 떠나 한시도 살지 못할것같구나.내가 늘 말했듯이
좋은 날에나 어려운 날에나 숭고한 도덕의리심을 안고 충성의 한길을 변함없이 걸어온 그들의 인생관은 진정 얼마나 고결하고 아름다운것인가.
그렇다.
오직 한마음
본사기자 정영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