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9월 29일 《통일의 메아리》

 

혈투를 예고하는 전주곡

 

이 시간에는 해외동포 김혁주선생의 글 《혈투를 예고하는 전주곡》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켜보는 사람이 많고 공개석상이라 마음에 없는 인사치레를 하였지만 속에서는 불이 이는 모양 눈매가 날카로왔다. 서로가 서로를 마주보며 점잖게 말을 나누는것 같아도 이를 가는 소리는 결코 숨길수 없었다. …

이것은 소설의 한 대목이 아니다. 남조선 서울의 여의도에서 펼쳐졌던 광경을 그대로 옮겼을뿐이다.

인터네트홈페지를 보니 9월 21일 남조선검찰총장 리원석이 《국회》를 찾았다는 언론보도자료가 있었다.

다른것은 그다지 눈에 걸리지 않았으나 더불어민주당소속 한 의원과 만나 나눈 이상야릇한 대화장면은 눈뿌리를 파고들었다.

문제의 의원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칼, 한 정치세력에 일방적으로 작용하는 칼이 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소리를 하자 이에 리원석은 증거와 법률에 따른 검찰권을 행사하겠다는 소리로 응수했다.

흔히 주고받는 말이여서 별다른 일이 없는것같아 보이지만 따져놓고보면 그 한마디한마디에는 분명 뼈가 박혀있었다. 예민하게 얽혀있는 두 내면심리가 토해내는 소리들에는 일맥상통한 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다같이 이를 부득부득 간다는것이였다.

그럴만도 하다.

리원석은 윤석열이 검찰총장을 할 때 그 밑에서 손발을 맞추어온 《윤석열사단의 핵심》으로서 몇해전 검찰개혁추진을 완강히 반대한것으로 하여 검찰의 하부말단에 밀려났던 경력을 가지고있으며 이로 해서 이전 《정권》에 대한 복수심이 강할뿐더러 《검찰수사권페지법안》을 통과시킨 더불어민주당에 앙심을 품고있다.

이러한 리원석을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임명을 강행한것이 윤석열이다. 그는 자기의 의도를 잘 알고있고 정치인들의 부정부패와 관련한 주요사건들을 다루어본 경험도 있는 특수수사전문가를 정치보복수사의 일선에 내세움으로써 이를 통해 《정책추진》에 걸림돌이 되고있는 정치적반대파들을 짓눌러버리려 하고있다. 특히 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련관된 《대장동개발특혜의혹사건》, 그의 처가 련루된 《경기도청 법인카드류용의혹사건》을 비롯하여 10여건의 부정부패혐의사건을 우선적으로 강도높이 수사하여 제1야당의 기를 꺾어놓는것은 물론 이 당을 대혼란에 빠뜨려 다음기 《국회의원선거》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심산이다. 그야말로 기둥을 쳐 대들보가 울리게 하겠다는것이다.

윤석열의 《웅대한》 계획, 보복의 칼자루를 쥐고있는 유리성,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이 없다는 경험적인 인식은 리원석으로 하여금 결정적시각을 벼르게 하고있다.

한마디로 말하여 리원석이 한 《증거와 법률에 따른 검찰권행사》발언에는 《이제 리재명을 감옥귀신으로 만들어놓지 않나 두고보라.》는 야멸찬 말속말이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소속 의원이 한 말에는 검찰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우, 한 정치세력에게 일방적으로 칼날을 들이대는 경우 절대로 가만있지 않을것이며 169개 의석수의 힘으로 밀어붙여 윤석열과 《국민의힘》의 망동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놓고야 말겠다는 대결의지가 비껴있다.

실지로 이 당은 윤석열이 강행한 검찰총장임명과 검찰권을 행사하겠다고 을러메는 리원석의 발언을 야당과 리재명에게 전쟁을 선포한것이나 다름없다고 하면서 당안에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와 《대통령실의혹진상규명단》을 구성한다, 윤석열의 부정부패행위에 대한 《국정》조사와 진상규명을 강력히 추진한다 하며 강경하게 대응할 자세를 보이고있다. 당국자의 죄행을 수집하는 《쎈터》까지 운영할 잡도리를 하고있으며 윤석열에게서 제일 약한 고리로 되고있는 김건희의 부정부패의혹을 밝혀내기 위한 《김건희특검법》을 발의하는 등 윤석열과 《국민의힘》을 궁지에 몰아넣기 위해 공세적으로 나오며 윽윽 벼르고있다.

정치적적수들을 제껴버리지 못해 안달이 나 하며 저마끔 이를 부득부득 가는 소리들은 앞으로 닥쳐올 무시무시한 혈투를 예고하는 전주곡처럼 들려온다.

《민생》은 내팽개친채 오직 권력다툼에 몰두하는 정치간상배들의 너절하고 지겨운 행태에 남조선각계가 신물이 나 하며 던지는 야유조소로 이 글을 마감할가 한다.

《이놈이든, 저놈이든 싹 다 감옥귀신이 되여 어수선한 사회가 조용해졌으면 한다.》

 

지금까지 해외동포 김혁주선생의 글 《혈투를 예고하는 전주곡》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출처 : 《통일의 메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