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9월 10일 《우리 민족끼리》

 

판이한 두 현실-지상천국과 생지옥

 

《조선방문기간에 목격한 이 나라 사람들의 일상생활은 대단히 인상적이였다. 평양의 모란봉에서는 늙은이들이 춤을 추거나 운동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있었다. 건늠길에서 목에 붉은 넥타이를 맨 소년이 할머니의 손목을 잡고 안전하게 건네주고 깍듯이 인사를 하는 모습은 매우 흥미있었다.》

이것은 몇해전 우리 나라를 찾았던 한 외국인이 싱가포르신문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실은 글의 일부이다.

그만이 아니다. 누구나 우리 나라에 오면 로인들의 행복넘친 모습을 보면서 깊은 감명을 받는다.

이 땅에서는 우리 당의 년로자보호정책이 철저히 구현되여 로인들이 복된 삶을 누리고있다. 돌볼 사람이 없는 늙은이들도 국가의 보살핌속에서 근심걱정없이 생활하고있다. 양로원들이 여생을 즐겁게 보내는 보금자리로 훌륭히 꾸려져 보양생들 누구나 사회적인 관심속에서 혁명선배로, 웃사람으로 존경을 받으며 생의 희열에 넘쳐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 공화국의 그 어디에서나 볼수 있는 로인들의 모습이다.

하기에 그들은 여생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내도록 국가에서 온갖 조건을 보장해주고 혜택을 베풀어주고있는데 대해 고마움을 금치 못하면서 나라의 은덕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하여 애국의 마음을 다 바쳐가고있다.

하지만 이 지구상에는 우리 공화국의 년로자들과는 달리 사회적보호도 받지 못하고 고독속에서 비참한 생활을 하고있는 로인들이 수없이 많다.

《그는 결혼반지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몇번 팔려고 했는데 암만 급해도 못팔겠더라. 젊었을 때 안해가 사주었던건데…>

팔아보았자 얼마되지도 않는 반지, 이것은 그 로인의 마지막 소중한 자산이다. 그 로인은 몹시 가난했다. 먹을게 없어 자신의 콩팥이라도 팔려고 알아본 상태였다. 지하철도역에서 장기이식인쇄물을 보고 련락했더니 <500만원>이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젊은 사람은 1 800만원을 주는데 로인은 장기조차 헐값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마저 아직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련락을 기다리고있다. 지팽이를 휘감으며 돌고도는 악순환이다.》

이것은 남조선의 어느한 잡지에 실린 글이다.

보는바와 같이 남조선에서는 가정과 사회의 보호와 혜택속에서 여생을 보내야 할 로인들이 극심한 생활난에 쪼들려 죽지 못해 살아가고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른새벽부터 거리와 골목을 방황하면서 파지를 줏는것으로 생계를 가까스로 이어가는 가긍한 로인들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있다. 그들은 손이 모지라지고 허리가 굽어질 정도로 수레를 끌고다니며 파지를 줏고있지만 차례지는 돈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인것으로 하여 따뜻한 단칸짜리 제집도 없이 류랑걸식하는 형편이다.

그런가하면 젊은 사람들속에서는 《로인네》, 《꼰대》라는 말에 이어 오늘날에는 로인이라는 단어뒤에 벌레 충자를 붙인 《로인충》, 《틀딱충》(틀이를 딱딱거리는 벌레라는 뜻), 로령년금으로 생활한다고 하여 《년금충》, 할머니들을 매미로 비유한 《할매미》 등으로 로인들을 천시하는것이 사회적풍조로 되고있다.

그러한 속에 가족, 친척들이 제 손으로 이들을 비명횡사시키는 범죄가 보편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있다.

《아버지때문에 출세를 하지 못한 분풀이》를 한다고 하면서 아들이 아흔이 넘은 자기 아버지의 머리를 벽돌로 수차례 내리쳐 살해하는가 하면 재산상속문제를 놓고 부모와 자식간의 아귀다툼끝에 아들이 자기 부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하는 범죄 등 늙은이들을 한갖 사회와 가정의 부담거리로 여기고 나중에는 살해하는짓도 서슴지 않는다.

얼마 남지 않은 인생에 대한 허무감, 사회에 대한 환멸로 자살의 길을 택하는 로인들도 계속 늘어나고있다.

어느한 조사기관은 남조선에서 40분마다 1명씩 자살사건이 발생하는데 그중 로인자살률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발표하였다.

오늘날 윤석열패당이 《로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인생말년을 보낼수 있도록 저희가 더 꼼꼼히 챙기겠다.》느니, 《사회적약자를 지원하는 국정방향》이니 하고 떠들고있지만 현실적인 대책은 전혀 세우지 않고있다.

최근 남조선에서 악화되는 악성전염병사태로 로인들의 감염률과 사망률이 날로 높아가고있는것은 바로 보수패당의 무지와 무능으로 초래된 비극이라는것이 각계의 일치한 주장이다.

하기에 외신들까지도 남조선을 《로인빈곤률이 가장 높고 홀로 고독하게 사는 로인들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있는 인간생지옥》이라고 락인하면서 현 괴뢰집권패당이 《사실상 고령층을 버렸다.》, 《고령층을 방치하였다.》라고 비난하고있는것이다.

로인들이 나라의 혜택속에 혁명선배로 존경받으며 행복한 삶을 누리는 우리의 사회주의사회와 로인들이 사회적인 골치거리가 되여 시대밖으로 밀려나는 남조선사회,

과연 어느 사회가 문명하고 행복하며 살기 좋은 곳인가.

이 물음에 누구나 대답할것이다.

로인들이 나라의 혜택속에 혁명선배로 존대받는 조선의 사회주의야말로 지상천국이라고.

류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