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0월 12일 《우리 민족끼리》

 

만필

《심기경호》

 

요새 남조선에 《심기경호》라는 말이 또다시 나돌고있습니다.

말그대로 《대통령의 심기를 편안하게 해야 한다.》는것이지요.

감히 괴뢰대통령의 부아통을 건드리는것들은 두부모 베듯 단칼에 잘라버리고 가려운 곳은 시원하게 긁어주며 귀맛좋은 소리를 냅다 불어대는것입니다.

예? 처음 듣는 말이 아니라구요? 아마 그럴겁니다.

원래 이 말은 과거 군사파쑈독재시기에 나왔습니다. 헌데 수십년이 흐른 리명박, 박근혜집권시기에 이어 오늘 또다시 등장했으니 한번 볼가요?

 

※ ※ ※

 

얼마전 남조선의 한 학생이 그린 만화가 《국제만화축전》기간에 전시되여 민심의 커다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있습니다.

최근에도 자기를 신랄하게 조롱하는 풍자만화 10여장이 《룡산골》에 뻐젓이 나붙어 독이 오른 고추상이 되여 불그락푸르락하던 윤석열역도가 학생한테서까지 놀림거리가 되자 심기가 몹시 불편해 밤잠까지 설친다고 합니다.

앙앙불락하다 못해 졸개들을 내몰아 《수상을 무효화하고 시상금을 회수하겠다.》, 《예산지원을 취소하겠다.》, 《엄중히 경고하고 신속히 조처하겠다.》고 로골적으로 협박하면서 개코망신당한 앙갚음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런데 표리부동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전에 《해학과 야유는 현실에 대한 풍자이다.》, 《정치풍자는 당연한 권리이다.》, 《표현과 창작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고 떠들어댔던게 과연 누구들이였던가요? 이제 와서 저들이 했던 말도 싹 뒤집어놓습니다.

《자가당착이고 자승자박이니 자중자숙하라.》는 비난과 충고에는 아예 마이동풍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룡산골》에 풍자그림들을 내붙인 사람의 뒤조사를 끈질기게 벌려놓고 이번 해외나들이기간에 상말을 쏟아낸것을 보도한 방송사를 위협공갈하다 못해 뭐 《명예훼손》으로 고발까지 하였다나요.

만화 한장, 보도 한편때문에 졸지에 《살생부》에 오른것을 보니 《리협박(리명박), 발끈해(박근혜)》때의 《문화예술인요시찰명단사건》을 방불케 하고 전형적인 《심기경호》라고밖에 달리 볼수 없다는것이 여론입니다.

사실 역도의 《심기경호》는 권력의 자리에 올라앉은 그때부터 이미 시작되였는데 그 폭과 심도가 이전 독재자들을 훨씬 릉가합니다.

괴뢰방송통신위원장과 주요방송사 사장들에 대한 공개적인 사퇴압박, 언론사들에 대한 조사와 압수수색, 강도높은 《감사》놀음…

그뿐이 아닙니다. 역도가 개입한 《국회의원선거개입의혹사건》과 《라임 및 옵티머스환매중단사건》수사에 압력을 가한 의혹, 《불법적인 판사사찰의혹》, 《교회압수수색방해의혹》, 《군복무면제를 위한 시력검사조작의혹》, 《삼부토건》건설회사의 뢰물을 받고 수사에 압력을 가한 의혹, 《검찰특수활동비람용의혹》 등 각종 부정부패의혹사건들이 기각되거나 무혐의로 처리되였습니다.

게다가 장모와 녀편네가 련루된 《납골당경영권강탈사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사건》, 《뢰물수수사건》, 《료양급여부정수급사건》 등과 김건희의 《경력 및 학력위조의혹》, 《론문표절의혹》을 비롯한 10여개의 부정부패사건들이 무혐의로 처분되거나 서면조사로 그치고 별도의 소환조사는 없을것이라고 결론이 내려졌지요. 증인들의 진술과 증거자료들이 엄연하게 존재하고있는데도 말입니다.

지난해에 김건희(윤석열역도는 녀편네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니까요.)가 《내가 청와대에 가면 전부 다 감옥에 넣겠다. 권력을 잡으면 우리가 시키지 않아도 경찰들이 알아서 립건한다.》고 말했었는데 정말 믿기 힘들 정도로 그것이 현실로 증명되고있습니다.

하긴 이미 그때부터 《심기경호》가 계획되였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가요? 아니, 그보다는 역도와 그 녀편네가 보수졸개들의 더러운 속성과 악습을 아주 잘 파악했다고 보는것이 정확할듯 합니다.

여하튼 역도의 비위를 건드리거나 괴롭히는것은 례외없이 《심기경호》의 목표로 되여 무우처럼 쑥 뽑히워 사정없이 내동댕이쳐지는것이 부인할수 없는 남조선의 현실이지요. 《내 멋대로》, 《내 밸대로》의 독판치기에 바른소리 한마디 했다가는 즉시로 앞날이 위태로워집니다.

오죽하면 남조선민심이 《살아있는 권력에 면죄부를 주는 처참한 현실》이라고 개탄할가요.

윤석열역도가 바란다면 거짓도 진실로 분칠하고 부정의도 정의로 광고하면서 눈맛, 입맛, 귀맛에 맞게 온갖 날조와 모략을 양념처럼 버무려 람발하는 《심기경호》, 권력자에게 삼복엔 부채가 되고 동삼엔 난로가 되는 이런 정치광대극은 오직 남조선에만 있답니다.

《심기경호》의 재등장은 파쑈독재의 부활을 보여주는 신호가 분명합니다.

그러나 《심기경호》를 받던 독재자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였습니까? 비명횡사하거나 감옥행입니다.

결국 《심기경호》란 북망산으로 가는 시초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니 《룡산골》 윤석열역도의 앞날도 불을 보듯 뻔합니다.

박 영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