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1월 8일 로동신문

 

당정책대로만 하면 만사가 풀리고 부흥의 활로가 열린다

기행

북변의 한끝에서 안아보는 새시대의 거창한 숨결

회령시를 돌아보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당원들과 근로자들모두가 당의 로선과 정책의 정당성을 깊이 인식하고 결사관철하는 당정책의 견결한 옹호자, 철저한 관철자가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거룩한 령도의 자욱이 곳곳에 숭엄히 아로새겨져있는 력사의 땅 회령,

조국땅 북변의 한끝에 자리잡은 이 고장에서 오늘은 당정책관철의 벅찬 숨결이 다른 어느곳에서보다 더 뜨겁게, 더 세차게 분출하고있다.

여기서는 모든 곳이 끓고있고 모든것이 새로와지고있다.사람도 일터도 산천도…

얼마전 우리는 부족되는것도 많고 애로와 난관도 적지 않지만 우리 당의 시, 군강화로선을 높이 받들고 지방이 변하는 새시대를 하루빨리 안아오기 위한 투쟁의 앞장에서 힘차게 나아가는 회령시에 대한 편답을 통하여 당정책대로만 하면 만사가 풀리고 부흥의 활로가 열린다는 투쟁의 진리를 더욱 심장깊이 절감할수 있었다.

 

인민의 편의와 리익을 떠난 문명이란 없다

 

우리가 도의 한 일군과 함께 청진시를 떠나 수백리길을 달려 회령시에 도착한것은 밤이 퍽 깊어서였다.

굽이굽이 높고 험한 령길을 지나 회령시내에 들어서자 차창밖으로 불밝은 거리의 모습이 한눈에 안겨왔다.비록 밤이 이슥한 때였지만 어찌 보면 벌방도시보다 더 환하게 꾸려졌다는 생각으로 깨끗하고 일매진 거리의 풍치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는 우리에게 일군은 불과 한해전까지만 해도 회령시의 소재지면모가 지금과 같지 않았다고, 래일부터 시내를 돌아보면 잘 알수 있을것이라고 웃음비낀 어조로 이야기했다.

이윽고 우리는 숙소에 려장을 풀었다.하지만 쉬이 잠들수 없었다.

시의 대부분지역이 산지로 되여있고 나라의 북변에서도 머나먼 한끝에 자리잡고있는 회령시가 어떻게 되여 최근년간 우리 당의 시, 군강화로선관철에서 도는 물론 전국의 앞장에 서게 되였는가.

호기심과 기대감이 엇갈린 의문을 종시 풀지 못한채 우리는 다음날 아침 회령시인민위원회 일군의 안내를 받으며 시내를 돌아보았다.

마가을의 눈부신 아침해살이 쏟아져내리는 거리에 나서자 끝모르게 뻗어간 넓고 시원한 도로가 우리의 눈앞에 펼쳐졌다.포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 도로였다.

《우리 시에서는 얼마전 수천m에 달하는 기본도로를 새로 포장했습니다.지금은 우리가 이렇게 멋진 도로우를 걷고있지만 지난해만 하여도 한해사이에 이렇게 달라지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일군의 눈가에 추억의 빛이 어렸다.

사실 모든 조건과 환경이 다른 시, 군들에 비해 불리하다고 할수 있는 회령시에서 시안의 기본도로들을 새로 포장하기 위해 이미 있던 도로를 전부 까내기로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걱정부터 앞세웠다.비록 오래되고 낡은것이지만 지금 리용하고있는 포장도로를 보수하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의견도 없지 않았다고 한다.당시 소층아빠트건설과 강하천제방공사를 비롯하여 많은 일감을 떠안고있는 시의 형편을 놓고보면 그럴만도 한 일이였다.

시당위원회에서는 나라의 모든 곳에서 시련과 난관이 겹쌓일수록 이전시기에는 엄두조차 못내던 아름찬 일판들을 대담하게 설계하고 최대한의 속도로, 최고의 질적수준으로 결속할것을 바라는 당의 의도에 맞게 시의 문명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의 하나인 도로를 짧은 기간에 질적으로 개건하기 위한 통이 큰 작전을 펼치였다.하여 회령시에서는 도당위원회의 지도밑에 단 몇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시안의 기본도로를 전부 포장하는 성과를 이룩했다.

《다들 그처럼 어렵고 힘든 속에서 기본도로를 포장한것만도 큰일이라고 생각하고있을 때였습니다.뜻밖에도 그러한 견해를 뒤집어놓은 계기가 있었습니다.》

언제인가 시당책임일군이 시의 중심부에서 퍼그나 떨어진 곳에 있는 체육공원을 지날 때였다.품들여 새롭게 꾸린 곳이지만 인적드문 공원의 한적한 모습이 그의 눈에 아프게 비껴들었다.사연을 알아보니 공원 옆도로로 자동차들이 지나갈 때마다 뽀얗게 일어번지는 먼지때문이였다.그는 시급기관 일군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절절히 말했다.

현시기 우리 당에서는 모든 시, 군들을 문명부강한 사회주의국가의 전략적거점으로, 자기 고유의 특색을 가진 발전된 지역으로 만드는것을 시, 군강화의 총적인 목표로 내세우고있다.이 목표수행에서 기본은 그 어떤 멋따기나 치적쌓기에 있는것이 아니라 실지로 인민들에게 가닿는 혜택, 그들이 좋아하고 반기는 결과물을 내놓는것이다.인민의 편의와 리익을 떠난 문명이란 있을수 없다.승용차들이 자주 다니는 큰길만 포장하고 인민들이 많이 리용하는 뒤도로를 내버려둔다면 그들이 우리를 가리켜 무엇이라고 하겠는가.

이렇게 되여 회령시에서는 또다시 수천m에 달하는 크고작은 지선도로에 대한 포장공사가 진행되였다.

일군의 이야기를 들으며 거리를 따라 걷느라니 어디 가나 도로건설장에 스스로 달려나와 건설자들의 일손을 돕고있는 주민들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세차게 나붓기는 붉은 기폭들, 녀맹원들의 힘찬 현장경제선동활동, 말그대로 온 시가 부글부글 끓고있었다.

우리의 가슴은 후더워올랐다.

지금 당에서는 일군들이 무엇을 하나 하여도 인민들이 좋아하는가, 그들에게 리롭겠는가 하는것을 언제나 첫자리에 놓고 일해나갈것을 요구하고있다.아무리 품이 많이 드는것, 새것이라고 하여도 인민들이 실지 덕을 보지 못하는것이라면, 그 어떤 평가만을 바라고 해놓은 일이라면 오히려 그것은 성과가 아니라 당과 국가에 대한 인민대중의 신뢰에 금이 가게 하는것으로밖에 달리는 될수 없는것이다.

시에서 결심하고 벌려놓은 모든 일들이 바로 자기자신들을 위한것임을 너무도 잘 알기에 회령시인민들은 어떤 어려운 공사과제라고 하여도 모두가 한마음한뜻으로 떨쳐나서고있었다.

인민을 하늘처럼 떠받드는 우리 당의 정책, 인민의 편의와 리익을 최우선시하는 당의 뜻을 자로 하여 모든 사업을 작전하고 전개해나가는 이곳 일군들의 옳바른 관점과 일본새를 보며 인민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분기해나서고있는가를 우리는 시안의 곳곳을 돌아보는 과정에 더 잘 알수 있었다.

회령시에서는 올해 읍지구의 거의 모든 아빠트들이 산뜻한 색갈의 타일로 단장되였다.아름답게 변모된 시의 전경을 부감하며 우리가 망양동지구의 어느한 아빠트마당에 이르렀을 때였다.

여러명의 로인과 녀인들이 마당가에 정성껏 나무를 심는 모습이 류달리 우리의 눈길을 끌었다.그곳으로 다가간 우리가 일손을 거들어주며 참 좋은 일을 한다고 이야기하자 한 로인이 성수가 난 어조로 말하는것이였다.

《어제는 우리 마을쪽으로 들어오는 작은 길까지 말끔히 포장되고 오늘은 아빠트가 색갈고운 타일로 단장되니 이제는 흙먼지날릴 걱정도 없구 해마다 외장재를 바르던 품도 덜게 됐지요.어렵고 힘든 때이지만 시에서 우리를 위해 이토록 애쓰는데 늙은 몸이라고 우리가 어떻게 가만히 앉아만 있겠수.그래서 이렇게…》

소박하고 평범한 이야기였지만 그것이 주는 감흥은 컸다.

지금 나라의 이르는 곳마다에서 사회주의의 전면적부흥을 상징하는 변혁적실체들이 날을 따라 우후죽순처럼 태여나고있다.하지만 그 모든것을 다 합친대도 비할수 없는 가장 귀중한 재부는 바로 인민의 마음속에 천연암반마냥 더욱 굳건히 자리잡은 당정책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다.

당에서 하라고 하는 모든것이 실지로 자기자신과 후대들을 위한것임을 심장으로 절감한 사람들이 발휘하는 그 힘을 과연 무엇으로 잴수 있으랴.

우리가 회령시에서 본 가장 귀중한 변혁적실체, 그것은 다름아닌 인민의 심장속에서 뿜어져나오는 당정책결사관철의 거세찬 열기였다.그 무한대한 힘으로 안아오는 지방이 변하는 시대의 가슴벅찬 전변상이였다.

 

지방건설의 튼튼한 토대를 우리 힘으로

 

우리가 회령시에서 알게 된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은 이 시가 농촌살림집건설의 첫해 과업관철에서 전국의 앞장에 섰다는것이였다.

다음날 아침 우리의 기행길은 읍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창효리로 이어졌다.며칠전 그곳에서 새로 건설된 농촌살림집들에 대한 준공검사가 성과적으로 진행되였던것이다.

팔을천기슭으로 뻗은 도로를 따라 얼마쯤 차를 달리자 양지바른 언덕에 단층살림집과 소층살림집, 다락식살림집을 비롯한 현대적인 살림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농촌마을의 자태가 한눈에 안겨왔다.그야말로 한폭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모습이였다.

매 집을 다 돌아보지 않고서는 못견딜만큼 희한하고 멋들어진 살림집들인지라 서둘러 차에서 내린 우리는 백수십세대에 달하는 살림집들을 차례로 돌아보기 시작하였다.

우리가 어느한 2층다락식살림집에 들어섰을 때였다.이곳 농장원인듯한 여러 사람이 당장 이사짐을 풀어놓고 살수 있도록 훌륭하게 꾸려진 집안을 돌아보며 연방 감탄을 금치 못하고있었다.

《한뉘 농사밖에 모르는 우리같이 평범한 농민들이 이런 궁궐같은 보금자리의 주인이 될줄은 정말…》

채 말끝을 맺지 못하는 한 나이지숙한 농장원의 말을 듣느라니 이 땅의 모든 농촌마을을 세상이 부러워하는 사회주의무릉도원으로 전변시키고 우리 농민들이 남부럽지 않은 유족하고 문명한 생활을 마음껏 누리도록 하려는 당의 숭고한 뜻이 가슴에 어려와 눈굽이 뜨거워지는것을 어쩔수 없었다.그러느라니 나라의 맨 한끝에 자리잡고있어 남달리 조건과 환경이 불리한 회령시가 어떻게 되여 농촌살림집건설의 첫해 과업관철에서 전국의 앞장에 설수 있었는가 하는 의문이 절로 갈마들었다.

우리는 그에 대한 대답을 살림집건설에 참가하였던 시건설려단일군의 이야기를 통해서 찾을수 있었다.

《우리 시에서는 건설자들에게 당의 농촌건설구상을 실현하는데서 살림집건설이 가지는 중요성을 깊이 인식시킨데 맞게 시공력량을 강화하고 건설물의 질을 높이는데 큰 힘을 넣었습니다.보다 중요한것은 지방공업공장들의 설비를 전반적으로 개조하고 기술혁신운동을 힘있게 벌려 살림집건설에 필요한 건설자재를 자체로 생산보장한것입니다.나라에서는 어렵고 힘든 때이지만 지방건설을 위해 귀중한 세멘트를 아낌없이 보내주고있는데 우리가 주인구실을 바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서 일군은 시의 지방공업공장들을 한번 돌아보는것이 어떤가고, 세멘트와 철근, 방습지와 내수합판같은 건설자재들이 꽝꽝 생산되니 농촌살림집건설은 물론 시에서 제기되는 그 어떤 공사도 문제없이 내밀고있다고 이야기했다.

하여 창효리를 떠난 우리의 발걸음은 회령시안의 지방공업공장들에로 향해졌다.

우리가 먼저 들린 곳은 세멘트공장이였다.멀리서부터 높이 솟은 소성로가 바라보였다.공장구내에 들어서니 세멘트를 받아가기 위해 줄지어 늘어선 각종 륜전기재들의 모습이 제일먼저 안겨왔다.

《한해전까지만 해도 볼수 없었던 모습입니다.시당위원회의 지도와 방조밑에 동력설비를 개조하고 이빠진 생산공정을 완비하기 위한 기술혁신운동을 힘있게 벌린 결과 지금은 소성로가 만가동하고있습니다.보십시오.질좋은 세멘트가 쉬임없이 쏟아져나오니 한적하던 공장구내가 이렇게 흥성이고 사람들의 얼굴마다에 기쁨이 넘쳐나고있지 않습니까.》

공장일군의 이야기였다.

비록 난관은 크고 힘은 들었지만 공장활성화를 위한 투쟁을 통하여 자력갱생을 보검으로 틀어쥐고나갈데 대한 당정책의 정당성을 똑똑히 깨달았다는 그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며 우리가 다음으로 찾은 곳은 철제일용품공장이였다.그곳에서도 우리는 자기 힘을 굳게 믿고 새로운 창조와 혁신에로 줄달음쳐가는 미더운 모습들을 볼수 있었다.

우리가 공장의 압연작업반에 들렸을 때였다.유도로에서 주홍빛쇠물이 쏟아져나오는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바라보는 우리에게 지배인은 이렇게 설명했다.

《공장에서는 유도로와 압연기에 대한 기술개조사업을 다그쳐 끝낸데 맞게 설비의 만가동, 만부하를 보장하여 각종 규격의 환강만 해도 한해에 수백t이나 생산하고있습니다.우리 시에서 해마다 일떠세우고있는 수많은 소층아빠트건설에 들어가는 강재의 대부분이 다 우리 공장에서 생산한것들이랍니다.》

생각이 깊어졌다.이렇게 자체의 힘과 기술로 여러가지 질좋은 건설자재들을 생산보장하니 자기 고장을 힘있고 문명하며 부유한 고장으로 전변시켜나가기 위한 사업에서 그처럼 훌륭한 성과만을 거둘수 있는것이 아니겠는가.

세멘트공장과 철제일용품공장뿐이 아니였다.기본생산제품인 학습장과 위생종이, 가구는 물론 건설부문에 절실히 쓰이는 방습지와 내수합판도 마음먹은대로 생산하고있는 종이공장과 목재가공공장을 비롯하여 우리가 찾은 모든 단위마다에서 당의 지방건설정책을 받들어 자기 단위의 활성화를 힘있게 추진해가고있는 일군들과 근로자들의 드높은 열정을 가슴후덥게 안아볼수 있었다.

여러가지 음료와 식료가공품, 비누와 고려약생산을 정상화하고있는 식료가공공장과 화학일용품공장, 고려약공장에 이어 우리가 기초식품공장을 찾은것은 한낮이 가까와올무렵이였다.

공장의 전경이 우리의 마음을 대번에 끌어당기였다.식료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아니라 산뜻하고 아담하게 꾸려진 휴양소를 방불케 했던것이다.

기초식품원료를 가득 실은 자동차들이 꼬리를 물고 들어서는 드넓은 구내에서 우리는 공장일군과 만났다.그는 위대한 장군님의 불멸의 자욱이 새겨져있는 공장은 안팎이 다 절색이라고, 생산설비들의 현대화수준도 자랑할만한것이라고 긍지에 넘쳐 말했다.

실지로 그랬다.공장의 여러곳을 돌아보는 과정에 우리는 생산공정의 위생성이 식료품생산단위의 특성에 맞게 높은 수준에서 보장되고있다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우리가 장작업반에 들렸을 때였다.반짝반짝 윤기가 나는 설비에서 먹음직스러운 된장이 생산되여나오는 모습은 참으로 볼만했다.문득 공장을 돌아보기에 앞서 식료품상점에서 만났던 한 할머니의 이야기가 새삼스럽게 되새겨졌다.

《우리 기초식품공장에서 만든 된장맛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는데 그 맛이 얼마나 구수한지 이러다가는 메주장을 담그어먹는 방법까지 아예 잊어버릴가봐 걱정이라우.》

참으로 보면 볼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가슴흐뭇한 현실이였다.

우리가 시안의 지방공업공장들을 돌아본 시간은 길지 않았다.

그러나 회령시일군들과 근로자들처럼 부닥치는 난관과 애로를 과감히 뚫고헤치며 새로운 혁신, 대담한 창조, 부단한 전진을 적극 지향하고 장려해나갈 때 조국땅 머나먼 한끝에서도 우리 당정책을 제일 앞장에서, 가장 철저히 집행해나갈수 있음을 확신하게 된 뜻깊은 시간이였다.

 

산과 강을 다스려 행복의 백년지계를 담보해간다

 

《우리 회령시에는 회령천, 팔을천, 보을천을 비롯한 크고작은 하천들이 많습니다.지난 시기 해마다 하천제방과 호안공사를 진행했다고는 하지만 그시그시 굼때는 식으로 하다나니 종종 큰물피해를 입군 하였지요.하지만 이제는 그 어떤 큰물도 문제없습니다.지난해와 올해에 온 시가 떨쳐나서서 수십㎞에 달하는 하천마다에 든든한 제방을 쌓아놓았기때문입니다.》

시안의 모든 하천들이 이전의 모습을 찾아볼수 없게 변모되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튿날 보을천제방쪽으로 가는 길에서 시인민위원회일군이 하는 말이였다.

이윽고 눈뿌리아득히 뻗어나간 제방이 우리의 눈앞에 펼쳐졌다.첫눈에 보기에도 공사량이 간단치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군의 이야기는 계속되였다.

《하천제방공사과정이야말로 문제해결의 열쇠는 대중의 심장속에 있다는 당정책의 정당성이 실천으로 증명된 나날이였습니다.공사시작전에 시당위원회에서 진행한 정치사업이 정말 큰 은을 냈던것입니다.》

갈래없이 흐르던 모든 물줄기들을 다스려 다시는 큰물피해라는 말조차 없게 하기 위한 하천제방공사는 우리자신을 위한 일이다.형편이 어렵다고 해서 국토관리사업을 뒤로 미루거나 날림식으로 해서는 언제 가도 시의 발전과 부흥, 우리모두의 행복을 담보할수 없다.당정책관철에 번영의 지름길이 있다는것을 명심하고 힘겨울수록 용기를 내여 우리 손으로 기어이 제방공사를 완공하자.…

격식없는 선전선동과 해설사업은 대중의 심장을 틀어잡았다.일군들로부터 시작하여 평범한 로동자, 농장원, 사무원, 녀맹원에 이르기까지 온 시가 달라붙어 강바닥파기와 장석입히기를 최상의 수준에서 끝내기 위해 낮과 밤이 따로없이 뛰고 또 뛰였다.

공사의 나날에 깃든 사연깊은 이야기를 듣느라니 제방의 어느한 구간도 무심히 지날수 없었다. 수령의 사상과 의도, 그 구현인 당정책을 드팀없이, 철저히 관철해나가려는 일군들의 혁명적인 일본새와 애국헌신의 성실한 땀방울을 아낌없이 묻어 행복의 터전을 더욱 굳건히 다져가려는 회령시인민들의 소중한 마음과 열정이 곳곳에 스며있는듯싶어 선뜻 발걸음을 옮길수 없었던것이다.

보을천제방을 떠나 우리가 다음으로 찾은 곳은 산림경영소였다.

여기서도 우리는 보다 아름다와질 고향땅의 래일을 위해 지혜와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가는 훌륭한 사람들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

우리와 만난 산림경영소일군의 말에 의하면 몇해전 시에서 마음먹고 꾸려놓은 시모체양묘장이 한해도 못되여 혹심한 큰물피해를 입었다고 한다.하지만 나라의 모든 산들을 황금산, 보물산으로 전변시킬데 대한 당의 사상과 의도를 심장깊이 아로새긴 산림경영부문의 일군들과 근로자들은 보다 높은 목표를 내세웠다.

그들은 양묘장이 입은 큰물피해를 하루빨리 가시는 한편 그 면적을 더욱 확장하며 선진적인 과학기술보급망을 구축하고 파종기와 이랑짓는기계, 나무모뜨는기계, 동력식분무기를 비롯한 10여종의 현대적인 기계수단을 자체의 힘으로 마련하기 위한 사업을 완강하게 밀고나갔다.

그 나날 부닥치는 도전과 난관은 컸지만 이들은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하여 양묘장을 정보화, 기계화가 높은 수준에서 실현된 현대적인 나무모생산기지로 꾸려놓고야말았다.

일군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양묘장의 곳곳에서는 종업원들이 수종이 좋은 나무모비배관리에 온갖 정성을 쏟아붓고있었다.

《봄철에만도 우리는 창성이깔나무와 기름밤나무, 비타민나무를 비롯한 70여만그루의 수종이 좋은 나무모를 생산하여 산에 심었습니다.결국 잣나무림, 비타민나무림, 단나무림 등 10여종의 산열매나무림이 수천정보나 조성되여 인민들의 건강증진과 생활향상에 이바지할수 있는 확고한 전망이 열리게 되였습니다.》

일군은 뒤이어 산림조성과 보호관리사업에 앞장섬으로써 시가 여러 차례에 걸쳐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기쁨을 드리는 영광을 지녔다고 감격에 넘쳐 이야기했다.

우리는 눈길을 들어 마가을의 운치를 돋구며 울긋불긋해진 주변산발들을 오래도록 바라보았다.그리고 생각했다.

이 땅의 모든 열매, 행복의 창조물들은 어떻게 주렁지고 마련되는것인가.

조국의 래일을 위해, 후대들의 행복을 위해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알찬 씨앗을 뿌리고 성실히 가꿔가는 사람들, 바로 이런 애국자들의 헌신과 노력에 떠받들려 부강조국의 력사가 이 땅에 아로새겨지게 되는것이 아니랴.


* *


회령시에 대한 기행길은 여기에서 끝났다.그러나 우리 당의 시, 군강화로선을 앞장에서 실천해가고있는 잊지 못할 고장을 떠나는 우리의 가슴속에 더 깊이, 더 뚜렷이 안겨오는것이 있었다.

그것은 만능의 백과전서인 당정책을 생명선으로 틀어쥐고나아갈 때 가장 극악한 조건과 환경속에서도, 조국땅 한끝 머나먼 곳에서도 얼마든지 새시대의 변혁을 주도해가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할수 있다는 철의 진리였다.

글 본사기자 리남호
사진 본사기자 김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