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1월 14일 로동신문

 

당정책대로만 하면 만사가 풀리고 부흥의 활로가 열린다

기행

줄기찬 전진과 약동의 기상 드높은 국경도시

최근 몇해사이에 몰라보게 전변된 라선시를 돌아보고

 

라선시는 수도 평양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이다.

땅도 크지 않고 인구도 많지 않다.

하지만 시의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높은 목표를 내세우고 통이 크게 해놓은 일은 보통 간단하지 않다.사실 올해는 전대미문의 도전과 난관도 많았다.그러나 라선시의 일군들과 근로자들은 그 어떤 침체나 답보도 모른다.오직 투쟁 또 전진하며 자기 힘으로 부흥과 번영의 밑천을 다지면서 힘차게 분투하고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자력자강의 위력으로 승리에서 더 큰 승리를 이룩하며 활력있게 전진해나가는 사회주의조선의 영웅적진군을 가로막을 힘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어려울수록 더 분발하여 줄기차게 전진하는 라선시, 그 무궁무진한 힘의 원동력은 과연 어디에 있는것인가.

조국의 북단, 크지 않은 도시에서 우리는 당정책을 신봉하고 사회주의를 사랑하며 래일을 앞당기는 라선시일군들과 인민들의 충성과 애국, 리상과 포부를 다시금 안아본다.아마도 그것을 화폭에 담는다면 위대한 당을 따라 용기백배, 기세충천하여 나아가는 위대한 나라, 강용한 우리 인민의 또 하나의 군상이 될것이다.

 

우리 힘, 우리 지혜가 제일 큰 재부이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조국의 북변 라선시에 들어선 순간부터 평범치 않게 느껴지는것이 있었다.

산뜻하고 시원하게 뻗어나간 도로, 무성하게 설레이는 푸른 숲, 규모있게 정리된 강하천, 아담하면서도 새멋이 나게 일떠선 살림집들…

우리 나라의 국경도시가 과연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함께 기차에서 내린 한 길손은 이렇게 자기의 심정을 터놓았다.

《지난해보다 또 달라졌구만.》

그 말은 라선시에 대한 우리의 기행길을 더욱 재촉했다.

우리가 제일먼저 찾은 곳은 라진구역 신해동에 새로 일떠선 살림집이였다.

전망적으로 수륙선과 가까이에 있는 주민지들에 대한 안전성을 철저히 검토해보고 고려하면서 안전지대로 이동시킬 계획을 해야 한다고 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가르치심을 받들어 라선시의 곳곳에 이런 살림집들을 많이 일떠세웠다는 일군의 이야기를 들으며 걸음을 옮길수록 놀라움이 커만 갔다.일 잘하기로 소문난 라선시건설기계화려단에 대하여서는 신문지상을 통해 이미 알고있었지만 그 건설자들의 시공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일솜씨가 정말 흠잡을데 없었다.그러나 그보다 더 놀라운것은 살림집건설에 쓰인 자재가 거의나 다 시자체의 힘으로 생산한것이라는 점이였다.

라선시의 크고작은 건설을 거의나 도맡다싶이 하며 인민들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며 사회주의애국공로자인 려단장 최영보동무는 긍지높이 말했다.환강, 세멘트, 벽돌, 타일, 전기선, 외장재, 모든것이 다 시에서 생산한것이라고.

라선사람들이 우리것이라고 자랑스럽게 외우는 그 창조물의 주인공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가.

우리의 기행길은 자연히 그들을 찾아 이어졌다.

과연 세멘트를 생산하는 곳이 옳긴 옳은가, 이것은 주변환경이 무척 깨끗한 라선건재공장에서 받은 우리의 첫인상이였다.

로력절약형, 에네르기절약형, 원가절약형, 부지절약형기업체인 공장을 돌아볼수록 라선건재공장 세멘트는 어디서나 호평을 받는다던 건설자들의 이야기가 다시 새겨졌다.세멘트를 가득 싣고 쉬임없이 공장정문을 나서는 자동차들을 바라보며 확실히 2중3대혁명붉은기단위가 다르다고 감탄을 금치 못하는 우리에게 사회주의애국공로자인 지배인 전동주동무는 이렇게 말하였다.

《출로는 오직 자기 힘을 키우는데 있었습니다.국경밖을 바라보는것처럼 어리석은짓은 없다는것을 뼈저리게 절감하며 우리는 자력갱생의 불길로 남에 대한 환상을 불태워버렸습니다.》

그의 이야기가 가슴을 파고들수록 콩크리트전주와 애자, 전기선은 물론 타일, 위생자기, 스레트생산에 이르기까지 결심하면 무엇이든 반드시 해내고야만다는 라선시송배전부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을 한시바삐 만나보고싶었다.

당정책이 모든 면에서 정확히 관철된 단위로 전변된 라선시송배전부의 지배인인 사회주의애국공로자 리호균동무를 만난 곳은 타일생산현장이였다.

큰 공장도 아닌 송배전부에서 타일생산공정을 그쯘히 꾸려놓고 타일을 자체로 생산한다는것도 놀라운 일이였지만 진짜 감탄스러운것은 누구나 쉽게 엄두를 낼수 없는 일을 자기 힘으로 해내겠다고 용감하게 뛰여든 그 일욕심과 대담한 창조정신이였다.지배인은 아직 내놓고 자랑할만한 큰일을 해놓은것이 없다며 우리앞에 애자작업반 반장을 내세웠다.

거듭되는 실패속에서 한걸음한걸음 피타게 타일생산공정을 꾸려가던 나날을 긍지높이 추억하며 그가 하는 말이 참 인상깊었다.

《남들이 하는것을 우리가 왜 못하겠는가, 우리 힘, 우리 지혜밖에 믿을것이 없다고 생각하니 길이 열렸습니다.이젠 수입이라는 말을 깨끗이 잊어버렸습니다.》

깊은 생각에 잠겨 기행길을 달리느라니 잊지 못할 모습들이 다시금 눈앞에 떠올랐다.

비상방역전의 나날 효능높은 고려약들을 환자치료에 리용하여 당에 기쁨을 드린 라선시종합병원 의료일군들의 심정을 담아 원장 공훈의사 엄정남동무는 더없는 보람에 넘쳐 말했다.우리 병원에서 생산하는 고려약을 찾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난다고, 조건과 환경이 어떠하든 우리식 사회주의의 영상을 고수하고 빛내이며 당의 보건정책을 옹호하는 길에서 정성의 꽃을 더 활짝 꽃피우겠다고.

어찌 그뿐이던가.목련이라는 이름과 더불어 세계적인 우리의것을 내놓으려고 피타게 고심하는 라선목련가구공장 일군들의 포부는 얼마나 원대하고 모든 농장원들이 다 좋아하는 비료를 만들어 내놓겠다는 라선복합미생물비료공장 종업원들의 목표는 또 얼마나 높은것인가.

자기 고장에서 모든 꿈을 자기들의 힘으로 기어이 이루어내려는 라선사람들의 지향을 강렬하게 안아보며 우리가 이른 곳은 라선량정사업소였다.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전원회의 결정을 받들어 시당위원회적인 관심과 지도속에 통이 크게 개건된 라선량정사업소는 강냉이가공장, 밀건조 및 가공장, 야적장 등 그 어디를 보아도 손색이 없었다.자기들이 생산하는 가공품들을 주민들이 정말 좋아한다는 녀성종업원들의 자랑도 구수하였지만 진짜 자랑스러운것은 국가과학원 일군들과 연구사들의 방조속에 벼겨를 리용하여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에 절실히 필요한 생물점결제와 목초액을 생산할수 있는 공정을 꾸려 당에 기쁨을 드렸다는것이였다.

산처럼 쌓이는 벼겨를 그냥 버리기가 아까와서 무작정 초행길에 뛰여들었던것인데 이렇게 수입산도 대신할수 있게 될 점결제를 만들게 될줄은 몰랐다는 일군의 진심의 고백이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스스로 나라위한 일감을 찾아 수입지표를 또 한가지 줄일수 있는 성과를 이룩한 라선량정사업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애국심은 얼마나 뜨거운것인가.

국경도시라고 하면 사람들은 의례히 수입병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수입병을 낳는 의존심까지 말끔히 쓸어버리기 위한 투쟁의 열도가 제일 높은 곳이 다름아닌 라선시였다.악성비루스와의 전쟁만이 아니라 수입병과의 전쟁도 함께 했다는 라선시인민들의 꾸밈없는 목소리가 새삼스럽게 귀전에 울리여왔다.

조국의 국경관문이 바라보이는 곳에 올라 우리는 다시금 생각했다.

소중한 우리의것을 지켜가는 《국경관문》은 어디에 있는것인가.

그것은 우리 힘, 우리 지혜가 제일 큰 재부라는 자각을 안고 우리 식의 창조정신으로 우리의것을 늘여가며 사회주의신념, 사회주의생활을 지켜가는 라선시인민들의 심장속에 있었다.

 

사람마다, 일터마다 한모습, 한숨결

 

라선시를 돌아볼수록 강렬하게 느껴지는것이 있었다.

어느 일터에서 누구를 만나보든 라선사람들은 평범하게 말했다.

《당결정인데 무조건 해야지요.》

우리가 찾았던 어느한 화력발전소 로동계급의 목소리 역시 같았다.

그 화력발전소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몸소 건설위치를 잡아주시고 현지지도까지 하시면서 전력생산문제와 그 전망에 대하여 수십차례의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신 단위이다.바로 이곳에 제염직장이 새로 꾸려지고 곧 첫 소금이 나오게 된다는 이야기는 우리를 놀라게 하였다.발전소에서 소금생산이라니, 의문을 금치 못하는 우리에게 지배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참으로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였다.

30여년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발전소에서 페열을 리용하여 생산한 소금을 몸소 보아주시며 앞으로 공업적방법으로 소금을 생산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려야 한다는 간곡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그러나 나라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발전소에서의 소금생산은 중단되게 되였다.

몇해전 새로 임명되여 령도업적단위들을 돌아보던 과정에 이 사실에 대하여 알게 된 시당책임일군은 그날 이렇게 절절히 호소하였다고 한다.

발전소를 만부하로 돌릴데 대하여 당부하신 어버이수령님의 유훈을 잊고 산다면 우리 어찌 당원이며 이 나라의 공민이라고 할수 있겠는가.수령의 유훈관철전이자 당정책옹위전이다.하루빨리 발전소에서 소금을 꽝꽝 생산해서 당에 충성의 보고를 드리자.

그렇게 되여 제염직장을 새로 일떠세우는것이 시당위원회결정으로 채택되였다.곡절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다.하지만 어려움이 겹쌓일수록 발전소일군들과 로동계급의 가슴속에 더욱 깊이 뿌리내린것은 당결정관철의 길에서는 한치도 물러설수 없다는 신념이였다.

어찌 그들뿐이랴.라선종합식료공장의 다시마가공생산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우리가 본것은 비단 그 어떤 현대적인 설비나 질높은 제품만이 아니였다.

사실 그들이 처음 만든 다시마가루는 그렇게까지 보드랍지 못했다고 한다.시당위원회적인 관심속에 오래동안 사장되여있던 초미분쇄기가 공장에 도착했을 때 그들에게는 그에 대해 아는것보다 모르는것이 더 많았다.그러나 공장의 기술자들과 3대혁명소조원들은 초미분쇄기의 원성능을 회복하기 위한 기술개조에 지체없이 달라붙었다.온 공장이 들끓는 속에 오래동안 신병으로 고생하던 한 기술자도 현장으로 달려나왔다.당결정을 관철하는 길에서 마지막순간까지 있는 힘껏 일하고싶다던 그의 고백은 얼마나 사람들을 울렸던가.

우리 당의 후대사랑을 가장 뜨거운 충정으로, 깨끗한 량심으로 받들려는 공장일군들과 종업원들의 그처럼 불같은 일념에 의해 드디여 다시마생산공정은 훌륭히 완비되였으며 당결정은 두달이나 앞당겨 집행되였다.

지배인 김정식동무가 들려주는 그 감동깊은 이야기를 듣느라니 장차 온 나라에 알려질 제품을 만들어 내놓겠다던 공장종업원들의 기백넘친 목소리가 다시금 귀전에 울려왔다.그 장한 결심 또한 당결정관철의 풍성한 열매로 맺어질것이라는 확신을 안고 기행길을 달리는 우리의 마음은 절로 흥그러워졌다.

평양의 경루동이 조국의 북단 무창동에 통채로 이사를 왔는가, 바야흐로 완공을 앞둔 농촌살림집의 전경이 한폭의 그림처럼 안겨왔다.

마침 집구경왔던 라진구역 무창동 녀인들의 손길에 끌려 우리도 집집의 문을 열어보았다.

《마을의 수많은 살림집들이 어쩌면 이렇게 다 특색있고 마음에 꼭 들가요.》

《집을 지어주는것만도 고마운데 글쎄 집주인들의 생활습성에 맞게 가마까지 설치해주며 부엌아궁을 일일이 완성해주니 그저 눈물만 납니다.》

선봉구역 홍의동의 농촌살림집들을 돌아볼 때도 그러했지만 무창동의 농촌살림집들까지 보고나니 더욱 가슴이 후더워졌다.제일 외진 마을에서부터 농촌살림집을 건설하도록 해준 당의 웅심깊은 사랑에 눈굽이 젖어들수록 시당위원회일군이 하던 말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이 독특한 형식의 집 한채한채를 완성하는데 얼마나 많은 품이 드는지 사람들은 다 모를겁니다.나라에 돈이 많고 살림이 풍족해서 평범한 농업근로자들에게 이처럼 훌륭한 집을 무상으로 안겨주겠습니까.오직 인민을 하늘처럼 여기는 우리 당에서만 베풀수 있는 은덕이지요.》

문득 유정한 수도물소리가 우리의 걸음을 멈추게 하였다.알고보니 라진상하수도사업소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집집에서 수도물이 제대로 나오는가를 깐깐히 검사하고있었다.그들속에는 라진구역당위원회 책임일군과 함께 물원천을 찾아 골짜기란 골짜기는 다 밟아보며 누구보다 고생이 많았다고, 정말 쉽지 않은 일군이라고 주민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던 사회주의애국공로자 지배인 유광수동무도 있었다.

한세대라도 물고생을 하는 집이 있을세라 많은 농촌마을들을 찾아 남모르는 수고를 아낌없이 바치며 사시장철 맑은 물을 공급할수 있는 토대를 착실하게 닦아온 그가 해놓은 일은 결코 작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당결정을 관철했을뿐이라고, 당에서 바라는대로 일하자면 아직은 멀었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지금도 몇해전 10월 큰물피해를 겪은 주민들이 살게 될 새 살림집을 보아주시려고 멀고 험한 길을 달려 우리 라선시를 찾아주시여 물이 잘 나오는가에 대하여서도 세심히 알아보시며 그토록 마음쓰시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자애로운 그 영상을 잊을수 없습니다.》

병원으로 가야 할 걸음을 몇번이나 돌려 살림집건설장으로 달려오군 했다는 라진구역건설려단의 한 건설자가 하던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세상에서 제일 고마우신 우리 원수님께 하루빨리 완공의 보고를 드리고싶어 온 라선시인민들이 농촌살림집건설에 땀과 지성을 아끼지 않는다고.

우리가 본 일터와 마을은 서로 달랐다.그러나 사람마다, 일터마다 높뛰는 숨결은 하나같았다.

당결정결사관철!

그것은 국경관문도시 라선시가 해마다 전진하게 하는 가장 큰 힘이였다.

 

래일을 위하여!

 

확실히 잡도리부터가 달랐다.

라선사람들은 무엇이나 통이 크게 설계하고 대담하게 일판을 벌렸다.

당의 육아정책을 받들어 하루가 다르게 새 모습으로 일떠서는 구룡평젖소목장을 찾았을 때는 준공을 위한 마감공사가 한창이였다.구룡평젖소목장에 대해 선봉구역건설려단 려단장은 한마디로 이렇게 말했다.려단장으로 일해온 10여년동안에 제일 규모가 큰 공사였다고.

목장일군의 말에 의하면 그 설계완성을 위해서만도 우리 나라에서 이름난 목장들은 다 가보았다고 한다.

《제일 좋은 점만 골라서 제일 손꼽히는 목장을 건설하여 다음세대에도 흠잡을데 없는 훌륭한 재부로 넘겨주자고 합니다.》

열정에 넘친 일군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목장과 함께 새로 일떠서는 청년합숙도 돌아보았다.

당의 육아정책을 받들어 젖소목장이 일떠선다는 소식을 듣고 앞을 다투어 탄원해온 라선시청년들의 기세가 이만저만이 아니였다.가정의 외동딸이지만 정든 집을 뒤에 두고 바람세찬 등판에서 청춘의 희망을 꽃피울 열망을 안고 한 애어린 처녀는 자기의 꿈을 이렇게 말했다.산매처럼 살겠다고!

기행길을 이어갈수록 생각이 깊어졌다.오직 제힘으로 흥하는 래일을 앞당기며 자기의 모든 열과 정과 땀을 깡그리 바쳐가는 라선시인민들의 그 마음은 얼마나 진실하고 열렬한것인가.

가슴이 후더워올수록 크지 않은 도로경계석 하나, 가로수 한그루도 무심히 스쳐볼수 없었다.물이 흐르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든든히 제방을 쌓아 정리한 크고작은 강하천들의 그 굽이굽이에 스민 일군들과 인민들의 애국의 땀은 또 얼마나 뜨거운것인가.

차창밖으로는 우중충한 산발이 쉬임없이 흘러갔지만 마치도 고속도도로를 따라 달리는것만 같은 느낌에 우리의 입에서는 저도 모르게 이런 말이 흘러나왔다.도로관리, 치산치수에 정말 많은 품을 들였다는것이 확연하게 알린다고.

동행한 일군은 잠시 생각에 잠겨있더니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몇년전 시당책임일군이 강하천정리로부터 첫 사업을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선뜻 그 의미를 다 리해하지 못했다고 한다.그때 시당책임일군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 라선시가 큰물때문에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얼마나 큰 짐을 지워드렸댔는가.다시는 우리 총비서동지께서 그런 험한 길을 걷지 않으시게 하자.우리 후대들이 물란리라는 말을 영영 모르게 하자.당과 혁명을 보위하고 국가와 인민을 사랑하는 우리의 태도, 후대들의 래일을 책임져야 할 우리의 량심이 바로 우리가 쌓는 제방 한치한치에 비낀다는것을 잊지 말자.

온 시가 강하천정리로 불도가니처럼 끓던 나날을 돌이켜보며 일군은 말했다.

《이제는 우리가 왜 그처럼 힘겨운 고생을 했으며 치산치수를 잘해놓은 덕이 얼마나 큰것인가를 누구나 뼈속깊이 절감하고있습니다.》

치산치수에 들인 품은 당장 그 무엇이 일떠서거나 한해의 농사작황과 같이 뚜렷이 눈에 보이지 않으며 오랜 세월이 흘러야 그 덕을 알수 있는것이다.눈앞의 가시적인 성과가 아니라 래일을 위하여 아낌없이 땀을 바친 라선시일군들과 인민들의 진정이 후덥게 가슴에 미쳐올수록 우리에게는 기행길에서 보았던 그들의 창조물 하나하나가 더욱 소중히 안겨왔다.

제일 좋은 자리에 제일 큰 품을 들여 일떠세운 라선학생소년궁전이며 학교들과 병원들, 나무모생산의 과학화, 공업화, 집약화를 훌륭히 실현할수 있는 멋쟁이건축물로 일떠선 라선시양묘장, 후대들에게 두고두고 덕을 안겨주게 될 라선청년발전소…

하나의 창조물을 내놓아도 당이 바라는 높이에서 전국의 본보기가 될수 있게, 먼 후날에도 손색이 없게,

바로 이것이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세계를 내다보는 라선시일군들과 인민들의 지향이다.

위대한 당의 손길아래 인민의 모든 꿈이 현실로 펼쳐지는 내 조국의 모습이 비낄 우리 국경도시야말로 그 어느 고장보다 맨 앞장에서 당의 뜻을 꽃피워야 한다는 숭고한 자각, 정녕 그것은 그들모두가 전진하는 사회주의기상을 안고 더 높은 목표만을 향해 줄기차게 분투하게 한 원동력이였다.

벌써 다음해의 설계도를 무르익히며 시당책임일군은 말했다.

《우리 시에서 한 일은 아직 당에 큰 기쁨을 드릴만한것은 못됩니다.하지만 시련속에서 큰걸음을 내디디며 당을 받드는 우리 라선사람들의 일편단심은 더욱 뜨거워졌습니다.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큰물피해로 하여 그처럼 커다란 걱정을 끼쳐드렸는데 오늘은 기어이 우리 힘으로 이루어낸 전변을 보여드려 조금이나마 기쁨을 드리고싶은것이 우리 라선사람들의 소원입니다.》

끝없이 새 기적을 낳게 하는 그 소원이 있어 라선시는 그 어떤 난관이 겹쌓인대도 당결정을 하나부터 열까지 완벽하게 관철해나가며 자기 시간표대로 더 높이, 더 빨리 비약할것이다.

래일의 라선시는 또 얼마나 젊어질것인가.

전변의 그 모습을 그려보며 우리는 렬차에 올랐다.평양을 언제나 가슴속 제일 깊은 곳에 안고 사는 라선사람들의 마음도 함께 안고.

본사기자 조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