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2월 17일 로동신문

 

그리움으로 흐르는 세월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는 위대한 장군님의 전사, 제자의 도리를 다하여 장군님을 충정다해 모셔야 하며 장군님의 구상과 념원을 현실로 꽃피워야 합니다.》

지금도 눈보라사나운 어느 겨울날 차를 타고 북변의 한 령길을 넘던 일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때 운전석옆에는 60나이를 가까이한 녀성이 앉아있었는데 그는 자주 차의 뒤쪽에 있는 무엇인가를 돌아보군 하였다.

알고보니 그 차에는 물기가 빠지지 않게 밑둥을 비닐주머니로 꽉 동여맨 금야흑송을 비롯한 여러종의 소나무들이 실려있었는데 그는 그것을 백두산에 심으려고 떠난 길이였다.벌써 여러해째나 백두산으로 찾아가 소나무를 심고있다는 녀성이였다.

일반적으로 고산지대에서는 소나무가 잘 자랄수 없는것으로 알려져있다.하지만 백두산에 기어이 소나무를 뿌리내리게 하려는 그의 결심에는 무어라 이름할수 없는 숭고하고도 고결한 마음이 비껴있었다.

《우리 장군님께서 탄생하신 백두산밀영고향집주변에 사철 푸른 소나무들이 무성하게 하려는것은 저의 소원이기도 합니다.》

그는 군사복무시절 위대한 장군님을 몸가까이 모시였던 영광을 가슴속에 지니고있는 제대군인이였다.산골군의 평범한 로동자의 딸을 따뜻이 보살펴주시고 일군으로 키워주신 어버이장군님에 대한 고마움을 안고 백두산을 찾아 지성을 바쳐가는 그였다.

후에 안 일이지만 중구역 류성동에 산다는 그 녀성은 몇해동안 백두산지구를 편답하기도 하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기도 하면서 고심한 나날에 끝내 백두대지에 소나무가 뿌리내리게 하는데 성공하였다고 한다.

돌우에 꽃을 피우는것이 정성이라면 고산지대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는 위대한 장군님을 영원히 높이 모시려는 그의 충성의 결정체인것이였다.

위대한 장군님을 못잊어 그리는 우리 인민의 정은 이렇듯 뜨겁고 열렬한것이다.

서성구역에 살고있는 김영애녀성, 그의 가족을 두고 이웃들은 오성산집이라고 부른다.김영애녀성의 남편이 오성산에서 수십년동안 군사복무를 해서만이 아니였다.

《조국과 인민의 안녕을 지키시려 위대한 장군님께서 찾고찾으신 오성산에 오르면 금시라도 장군님을 만나뵈올것만 같아 가슴이 설레이군 합니다.》

김영애녀성이 그리움에 젖은 목소리로 외운 이 말에 오랜 세월 자기들의 지성어린 꽃을 오성산에 보내준 사연이 있다.

천리길도 한걸음으로부터 시작되고 아름드리거목의 년륜도 첫 돌기로부터 시작되듯 오늘은 온 가족이 앞을 다투어 그리움의 꽃을 피워가고있다.

위대한 장군님과 인민사이에 맺어진 혈연의 관계, 숭고한 사랑과 의리의 세계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해만지는 절절한 그리움속에 가지가지 충성스러운 생활을 펼치고있는것이다.

우리 장군님께서 생전에 그리도 사랑하시던 인민군군인들이 피우는 꽃은 또 얼마나 아름다우며 그 향기는 또 얼마나 끝이 없는것인가.

온 나라가 다 아는 솔재령, 그곳 구분대의 교양실에 있는 《꽃증정기록집》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주체93(2004)년 4월 1일 솔재령의 외진 산속에 위치한 우리 중대를 찾아오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어버이수령님께서 서거하신 때로부터 오늘까지 10년세월 심산속에 피여나는 들꽃들과 우리들이 정성다해 가꾼 꽃으로 다발을 엮어 만수대언덕에 모셔진 수령님의 동상에 올려보내고있는 우리들의 소행을 높이 평가해주시면서 중대이름을 〈들꽃중대〉로 명명해주시였다.》

만사람이 잊지 못하는 들꽃중대, 해마다 산과 들에 피여나는 향기로운 들꽃처럼 이곳 중대군인들의 충성의 꽃은 수십년이라는 세월과 더불어 계속 아름답게 피여나고있었다.

솔재령에서 만수대언덕까지의 멀고먼 길, 녀성군인들은 말그대로 들꽃천리를 이으며 지난 수십년간 10만개가 훨씬 넘는 꽃다발들을 보내였다.아마도 그 꽃다발들을 이어놓는다면 솔재령에서 만수대언덕에 이르는 전 구간을 아름다운 꽃송이로 단장할수도 있을것이다.

정녕 이 땅 그 어디에나 위대한 장군님을 못잊어 추억하는 인민의 그리움, 충성의 일편단심의 이야기가 깃들어있다.

수년간 동해의 바다가에서 수집한 수십t의 조약돌들을 이 땅의 수많은 혁명전적지와 혁명사적지들에 보내준 신의주시의 한 로인이며 우리 장군님의 혁명령도의 길우에 눈물겨운 또 하나의 혁명일화가 태여난 가릉령에서 지난 10여년간 혁명사적지주변관리사업을 진행하고있는 최윤성, 김옥경부부, 4 150뿌리의 백도라지를 금수산태양궁전지구의 수목원에 보내온 사리원시 영광소학교의 나어린 소년단원 정경영학생…

이 땅에 태를 묻은 사람들모두의 가슴속에 소중히 간직되여있는 뜨겁고 열렬하며 끝이 없는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그리움, 그것은 언제나 인민의 심장속에 그리움의 피줄기를 혈맥처럼 이어주시며 장군님의 뜻과 념원을 빛나는 현실로 꽃피워가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고결한 충성과 의리속에 더더욱 절절해지고있다.

피눈물의 12월의 나날 추모의 꽃송이를 드릴 위대한 장군님의 동상을 모신 곳이 없어 가슴터지던 인민의 마음을 헤아려 나라의 곳곳에 밝게 웃으시는 어버이장군님의 동상을 모시도록 하시고 한생토록 념원하시던 그 모든 리상들을 하나하나 꽃피워주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이시였다.

세계를 뒤흔든 대경사가 련이어 이룩될 때에도, 이 땅우에 희한한 창조물들이 일떠서고 인민을 위한 좋은 일을 해놓으시였을 때에도 그이의 심중에는 우리 장군님 보시였으면 얼마나 기뻐하시랴 하는 한생각뿐이 아니였던가.

가시는 곳마다 장군님의 발자취부터 더듬어보시고 인민의 마음속에 그리운 어버이의 숨결을 부어주신분이 바로 우리의 총비서동지이시였다.

사회주의바다향기가 넘쳐나는 포구에 서시여 장군님생각에 눈시울 적시시며 멀리 평양하늘을 오래도록 바라보실 때, 철령아래 사과바다를 그리도 크나큰 기쁨속에 바라보시며 경애하는 그이께서 장군님을 그리며 격정에 넘쳐계실 때 천만의 심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이의 불같은 그리움속에 우리 장군님은 태양의 모습으로 영생하시고 장군님 바라시던 한평생의 꿈과 념원은 커가는 인민의 행복과 더불어 훌륭히 꽃펴나고있으니 력사에 이런 위대한 그리움의 세계는 없으리라.이렇듯 열렬하고 끝없는 그리움의 세월은 다시 없으리라.

하기에 우리 인민은 오늘도 자애로운 어버이를 그리며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령도따라 이 땅우에 그리움의 세월, 충성과 보답의 세월을 이어가는것이다.

글 본사기자 오은별
사진 본사기자 리경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