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2월 20일 로동신문
우리의 민족음식 동지죽
《동지날에 팥죽을 쑤어먹는것은 우리 인민의 민속적인 풍습의 하나입니다.》 우리 인민들은 예로부터 동지날을 한해가 시작되는 날이라는 뜻에서 작은 설이라고 하였다. 우리 조상들이 동지를 한해의 시작으로 본것은 이날이 년중에 낮이 제일 짧고 다음날부터는 점차 해가 길어지기때문이였다. 우리 나라에서 24절기의 하나인 동지를 쇤 력사는 매우 오래다. 민간에서는 동지가 음력 11월초순에 들면 애동지라고 하였고 초순을 지나서 들면 로동지라고 하였는데 애동지가 드는 해는 겨울이 춥고 로동지가 드는 해는 춥지 않다는 말이 전해지고있다. 동지는 이날을 계기로 쑤어먹는 특색있는 철음식의 하나인 동지팥죽으로 하여 더욱 이채롭다. 우리의 민족음식들은 그 맛과 향기, 모양과 색갈이 독특하여 널리 알려져있는데 동지죽은 그러한 민족음식들중의 하나이다. 지금도 사람들은 동지라고 하면 의례히 팥죽을 쑤어먹는 날로 여기고있다. 팥죽에 넣는 동그란 떡을 《새알심》 또는 《오그랑이》라고 한다. 지난날 우리 녀성들은 동지죽을 쑬 때 다른 새알심들보다 큰 새알심을 몇개 만들어넣어 아이들이 먹게 하였는데 큰것이 차례지는 아이는 복을 받는다고 하였다. 팥죽을 잘 쑤는가 못 쑤는가 하는것은 새알심을 어떻게 만들어넣는가 하는데 많이 달려있다. 동지죽을 먹으면서 한해를 돌이켜보기도 하고 이웃들과 서로 나누어들면서 화목을 도모하는것은 우리 인민의 오랜 풍습의 하나였다. 민족의 고유한 생활세태가 반영되여있는 이 풍습은 국가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여있다. 올해의 동지날은 12월 22일이다. 김현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