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월 3일 《우리 민족끼리》

 

투고

새해 인사말에 비낀 진실

 

새해가 왔다.

명절의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얼굴마다에 희열과 랑만이 차넘친다.

온 나라가 하나의 대가정이 되여 보람찬 삶을 누려가는 우리 사람들 서로간에 오가는 짧은 인사말에도 사랑과 정이 담뿍 넘쳐난다.

《새해를 축하합니다. 건강하여 즐거운 날만 있기를 바랍니다.》, 《가정에 더 큰 행복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사업에서 큰 성과를 기대합니다.》…

새해의 인사말은 축하장과 손전화통보문을 통해서도 정답게 오고간다.

《몇달전 국가로부터 무상으로 새집을 받아안았습니다. 새해에도 나라의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하겠습니다.》, 《선생님, 올해에도 건강하시여 후대교육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를 이룩하시기를 바랍니다.》,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소식에 접하니 신심이 넘치고 힘이 부쩍부쩍 솟습니다. 새해에도 냅다 달려봅시다.》…

서로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위해주고 격려해주며 한해를 빛나게 장식한 그 기세로 새해에도 일터마다에서 기적과 혁신을 안아올 결심을 저저마다 피력한다.

개인의 리익보다 사회와 집단의 리익을 더 귀중히 여기고 나라의 부강번영을 위해 헌신분투하는것을 더없는 긍지와 영광으로 여기는 이 나라 사람들속에서만 볼수 있는 아름다운 화폭.

이렇듯 평범하면서도 고상한 인사말, 하나의 지향으로 맥박치는 새해 인사말은 이 세상 그 어디서도 찾아볼수 없을것이다.

여기에는 온 나라가 하나의 대가정이 되여 서로 돕고 이끄는 우리 사회주의제도의 참모습, 우리 인민들의 고상하고 아름다운 인간관계가 그대로 비껴있다.

시련과 역경속에서 더욱 두터워지고 날이 갈수록 뜨겁게 흐르는 우리 사회의 덕과 정, 이것을 어찌 저 하나의 리기적목적을 위하여 남을 해치고 지어 혈육간에도 서슴없이 칼부림을 하는 남조선과 같은 반인민적인 사회에서 상상이나 할수 있으랴.

갈등과 대립이 사회의 곳곳을 배회하고 희망과 미래에 대한 락관은 꼬물만큼도 찾아볼수 없는 남조선땅, 사람들사이에 오가는 새해 인사말에도 좌절과 절망, 불안과 공포가 가득 실려있다.

《새해에 제발 해고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잊혀진 희망으로 새해에도 안녕하지 못할것같습니다.》, 《기업이 빚더미우에 올라서니 새해에도 즐겁지 못합니다. 정부의 친재벌정책으로 녹아나는건 우리 중소기업들뿐입니다.》, 《새해가 왔지만 먹고 살아갈 걱정에 근심만 커갑니다. 권력싸움으로 허송세월하며 민생같은것은 뒤전에 밀어놓는 정치인들이 막 증오스럽습니다.》…

인터네트에도 락관이 아닌 걱정과 두려움의 하소연들이 차고넘친다.

《새해에는 쪽방촌에서 과연 해방될수 있겠는지. 좀 도와주세요.》, 《어떤 사람은 새해에 들어와 애완용개에게 두칸짜리 멋있는 새집을 지어준다고 합니다. 나에게 낡은 개우리라도 주면 감사하겠습니다.》, 《무능한 정부때문에 생활은 언제 가도 펴이지 않습니다. 새해가 왔어도 살길이 막막합니다.》, 《무지막지한 윤석열의 전쟁광기로 진짜 전쟁날가 불안합니다. 새해에는 이주라도 가야 할가 봅니다.》…

이것만 보아도 핍박을 받고 곤궁에 시달리는 남조선인민들, 해가 바뀌고 새해에 들어와서도 걱정과 위구심으로 모대겨야 하는 근로대중의 비참한 처지를 어렵지 않게 알수 있다.

남조선에서의 새해, 이해의 첫아침이 재벌과 권력자들에겐 향락과 부귀영달의 또 다른 시작이겠지만 돈없고 권세없는 평범한 근로대중에겐 새로운 고통과 시련의 시작일 따름이다.

더우기 윤석열역적패당은 새해에 들어와서도 로동자들에 대한 탄압을 더욱 강화할 의욕을 로골적으로 내비치고 정치보복의 피비린 칼바람도 더 세차게 몰아올 흉계를 꾸미고있다. 또한 올해에도 억대의 《국민혈세》를 충당하여 외세의 전략자산을 무더기로 들여오고 북침불장난소동으로 이 땅을 지난해보다 더 짙은 화약내속에 잠그어놓으려고 획책하고있다.

그러니 새해의 인사말에 어찌 보수집권세력에 대한 저주와 규탄이 배이지 않을수 있고 앞날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짙게 풍기지 않을수 있겠는가.

약육강식이 고질적인 악성종양으로 되고있고 부익부, 빈익빈의 량극분화가 극도에 이른 남조선과 같은 반인민적인 사회에서 근로대중에게는 희망과 락관의 새해가 언제 가도 오지 않는다는것은 너무도 자명한것이다.

새해 인사말 하나에도 누구나 긍지와 자부가 한껏 넘치고 덕과 정이 철철 넘치는 우리 사회, 반대로 그 인사말에 비관과 고민, 타락과 절망이 짙게 묻어나는 남조선사회.

명암처럼 대조되는 이 하나의 사실을 통해서도 우리 공화국이야말로 진정한 인민의 나라, 만복의 화원이며 남조선사회는 극단한 개인주의와 황금만능이 지배하는 썩고병든 사회, 근로대중이 버림받는 반인민적사회임을 명백히 알수 있다.

우리 인민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생명보다 더 귀중한 인민대중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를 앞으로도 끝없이 사랑하고 굳건히 지키며 길이길이 빛내여나갈것이다.

최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