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2월 3일 로동신문
인민을 매혹시키는 위인의 세계 친부모의 사랑으로 지켜주신 병사들의 단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깊은 밤에도, 이른새벽에도 초소들을 찾고찾으시여 병사들을 불같은 사랑과 정으로 따뜻이 돌보아주시는
병사들의 가슴마다에 간직된 은혜로운 사랑의 이야기 정녕 얼마이던가.
그중에는
어느해 이른봄 자정이 퍽 넘었을 때였다.아직 봄이라지만 늦추위로 하여 날씨는 몹시 찼다.동이 트려면 퍼그나 시간이 흘러야 했던 바로 그 시각
병사들이 단잠에 들어있는 때여서 부대에는 고요한 정적이 깃들어있었다.
꿈결에도 뵙고싶던
인민군부대들을 찾으시면 사랑하는 병사들부터 만나보군 하시는 그이이심을 너무도 잘 알고있는 그들이였던것이다.
부대지휘관들을 둘러보시던
《깊은 밤이여서 군인들을 만나볼수는 없지만 그들이 자는 모습이라도 보아야 마음이 놓일것같습니다.》
군인들을 만나보지 못하는것을 못내 서운해하시는
이윽하여 그이께서 어느한 소대의 침실에 들어서시였는데 그곳에서는 병사들이 세상모르고 단잠을 자고있었다. 고향집아래목인듯 네활개를 펴고 자는 병사, 더워서인지 모포를 차던진채 자는 병사, 한다리를 남의 배우에 척 올려놓고 셈평좋게 코를 고는 병사…
그런 병사들의 모습을 대견스럽고 사랑어린 눈길로 보고 또 보시던
이렇듯 단잠에 든 병사들을 위해 친부모의 다심한 사랑을 기울이시던
더 있다는 그의 대답을 들으신
일군들이 뜨거운것을 삼키며 그이의 뒤를 따르는데 어느덧 또 다른 침실문앞에 이르신
하여 일군들은 발자욱소리는 물론 숨소리마저 죽여가며
후더운 공기, 병사들의 불깃불깃한 얼굴, 갈개며 자는 병사, 무슨 좋은 꿈을 꾸는지 벙글벙글 웃음을 짓는 병사…
그 광경에 일군들은 저도 모르게 눈앞이 뿌잇해지는데
아침해빛보다 더 먼저, 더 눈부시게 병사들을 따뜻이 감싸안는 그 밝은 미소에 일군들의 마음은 더욱 달아올랐다. 가슴뜨거운 정적이 깃든 침실에 들리는 소리는 오직 병사들의 고르로운 숨소리와 시계의 초침소리뿐이였다.
침실을 나서신 그이께서는 만족한 시선으로 일군들을 둘러보시면서 말씀하시였다. 병사들이 편안히 자는 모습을 보니 쌓였던 피로가 다 가셔지는것같다고.
깊은 밤에도 쉬지 못하시고 천리방선초소를 찾아오시였건만 오히려 병사들의 단잠을 깨울세라 깊이 마음쓰신
마음편히 잠든 그들을 보시고 그리도 기뻐하신 병사들의 친어버이!
이날
참으로 사연도 깊은 새벽이였다. 병사들은 뜨뜻한 침실에서 단잠에 들고
그이의 현지지도길을 또다시 따라서며 일군들은 생각하였다.
이제 새날이 밝아 날아갈듯이 거뜬한 몸으로 아침기상을 한 병사들이 자기들을 그토록 사랑하시는
깊은 밤, 이른새벽 병사들의 단꿈을 지켜주신 그이의 하많은 로고, 다심한 정을 알지 못한채 아득한 꿈나라를 헤매인 자신들에 대하여서는 또 얼마나 야속해하랴. 친부모의 사랑으로 지켜주신 병사들의 단잠! 이런 감동깊은 이야기가 어찌 이 부대에만 새겨져있다고 하랴.
우리 병사들이 있는 곳이라면 풍랑사나운 바다길에도, 험한 칼벼랑길에도 서슴없이 나서시고 뜬김이 서린 취사장에도 들리시여 장맛과 물맛까지 보아주신분, 군인들을 위해서라면 하루종일이라도 서있겠다고 하시며 병사들을 한사람한사람 차례로 곁에 세우시고 사랑의 기념사진을 찍으신분, 우리가 믿는것은 그 어떤 현대식무장장비가 아니라 사랑하는 병사들이며 병사들을 위하여 지휘관도 있고
세상에서 제일 위대하고 자애로우신
조국의 방선을 금성철벽으로 지켜가는 우리 병사들 누구나 심장으로 웨친다.
본사기자 고철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