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2월 5일 로동신문
전진과 투쟁으로 충만된 시대는 묻고있다, 동무는 항일빨찌산의 자력갱생정신으로 살고있는가
《모든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항일투사들이 지녔던 백절불굴의 혁명정신,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본받아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자체의 힘으로 뚫고 세상을 놀래우는 기적을 창조하여야 합니다.》 지금 온 나라 전체 인민이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국면을 열기 위한 장엄한 려정의 진군보폭을 힘차게 내짚고있다. 오늘의 형세하에서 우리 혁명앞에는 의연 피할수도 에돌수도 없는 장애들이 버티고있다.그러나 항일빨찌산이 발휘한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발전과 번영의 강력한 무기로 틀어쥐고나갈 때 국가부흥의 활로를 열어나갈수 있다는것이 우리 당의 뜻이고 지나온 력사가 새겨주는 불변의 법칙이다.전진과 투쟁으로 충만된 오늘의 시대는 매 사람에게 묻고있다. 동무는 항일빨찌산의 자력갱생정신으로 살며 일하고있는가. 우리는 어렵고 힘들 때마다 항일혁명선렬들을 그려보군 한다. 당 제8차대회이후 10년투쟁과 맞먹는 힘겨운 곤난과 진통을 인내하면서 우리 인민이 제일 많이 애독한것이 바로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이다. 무겁고 방대한 과업이 나설 때마다, 설비와 자재, 로력부족으로 고충을 겪을 때마다, 거듭되는 시험이 실패로 끝날 때마다 우리는 이 회상기와 더불어 항일혁명선렬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새힘과 용기를 얻군 한다. 하다면 우리는 어이하여 항일혁명투사들을 끝없이 존대하고 그들처럼 살기 위하여 노력하는것인가. 그것은 다만 그들이 사선천리, 혈전만리를 헤치며 강도 일제를 쳐물리치고 빼앗긴 조국을 찾아주어서만이 아니다. 우리가 가혹한 환경속에서 자체의 힘으로 살아가는 법, 적과 난관을 이기는 법, 자기의 존엄과 권리를 지키는 법을 실천을 통하여 배워준 참된 삶의 스승이기때문이다. 그들속에는 자력갱생의 선구자인 손원금동지도 있다. 지난 항일무장투쟁시기 연길폭탄을 만드는데 필요한 자재를 해결한다는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였다.그러나 손원금동지는 폭탄을 제조하다가 장약함을 만들 종이와 천이 떨어지면 마을로 뛰여내려가 자기 집 문창호지와 하나밖에 없는 이불마저 뜯어왔고 철사가 모자라서 작탄제작이 중단상태에 빠졌을 때에는 수십리밖에까지 나가 300m나 되는 전화선도 끊어왔다. 화약을 제조하는 과정도 자재를 해결하는것에 못지 않게 어려운 일이였다.제일 위험한것은 작탄이나 총탄에 화약을 재우는 일이였다.그러던 어느날 손원금동지는 작업도중 폭발사고로 두눈을 잃게 되였다. 하지만 그는 실명의 쓰라린 아픔속에서도 비관함이 없이 《동무들, 슬퍼말라.비록 두눈은 잃었지만 나에게는 심장이 남아있지 않는가.두팔이 있고 두다리가 있지 않는가!》라고 하면서 손더듬으로 쇠줄을 자르고 작탄을 조립해나갔다.
하기에
몸이 부서지고 뼈가 가루될지언정 자력갱생의 마치소리를 순간도 멈춘적 없었던 손원금동지의 한생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고있다. 동무는 맨손으로 연길폭탄을 만들어 원쑤들을 족치던 그때 그 정신으로 살고있는가, 자력갱생에 운명을 걸고 당이 준 과업을 관철하기 위하여 얼마만큼 자기를 바쳤는가. 오늘 우리의 전진을 방해하는 도전과 난관은 결코 가볍지 않다.하지만 정규군의 지원도, 국가적인 후방도 없던 상태에서 모든것을 령에서부터 시작해야 했던 항일무장투쟁시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그때 우리의 항일혁명투사들은 혁명의 요구앞에서 할수 없다는 말을 애당초 부정하였다.그것은 자기를 살리고 도탄에 빠진 나라와 인민을 구원하자면, 혁명에서 승리하자면 자력갱생하는 길밖에 더 다른 길은 없다는 사상적각오가 투철하였기때문이다. 우리가 백두밀림에서 창조된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심장깊이 안고 사는가 마는가에 따라 혁명의 승패가 좌우되고 인간의 삶의 가치가 결정된다. 항일빨찌산의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은 남에 대한 의존심을 버리고 자기 나라 혁명을 자체의 힘으로 수행할수 있게 하는 힘있는 원동력이다.
그것은 자기의 힘으로 혁명을 수행해나가는것이 혁명가로서 떳떳한 길이며 원쑤와의 싸움에서 승리할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자력갱생의 정신이 낳은 필연적결과물이였다.자력갱생의 강자는 필연코 시대와 혁명에 필요한 인재로 되기마련이다.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체질화할 때 어떤 역경속에서도 맡겨진 과업을 자신의 힘으로 끝까지 수행하는 결사관철의 기풍이 발휘될수 있다. 1937년초 홍두산밀영에 있던 병기창과 재봉대의 성원들은 사령부로부터 전방부대대원들의 버선을 만들어보낼데 대한 긴급과업을 받아안게 되였다.당시 재봉대에 한대의 재봉기밖에 없었는데 그 재봉기바늘마저 부러졌다.하지만 그들은 돗바늘을 재봉기바늘로 개조하여 정해진 기일안에 버선 수백컬레를 기어이 보장하였다.
우리의 항일투쟁사는 이렇듯
항일빨찌산이 창조한 자력갱생의 전통, 그것은 우리식 사회주의의 존립의 기초이고 전진과 발전의 동력이며 우리 혁명의 존망을 좌우하는 영원한 생명선이다. 오늘의 시대는 그들처럼 자력갱생정신을 뼈와 살로 체질화한 사상과 신념의 강자들을 부르고있다. 동무는 항일빨찌산의 자력갱생정신으로 살고있는가. 이것은 항일혁명선렬들의 넋을 이어받은 이 나라의 후손이라면, 그들처럼 값높은 인생을 살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심장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아야 할 량심의 물음이다. 그대가 일군이라면 어깨를 내리누르는 만짐앞에서 중상을 입으면서도 연길폭탄을 만들어내던 투사들을 그려보며 분투하는 완강한 실천가가 되여야 하고 그대가 로동자라면 돗바늘로 재봉기바늘을 만들던 그때를 돌이켜보며 생산에 이바지하는 고급기능공, 창의고안명수가 되여야 하며 그대가 과학자라면 백두의 설한풍에 자신을 세워보면서 불같은 사색과 탐구로 조국의 래일을 밝히는 등불이 되여야 한다. 모두다 항일빨찌산의 자력갱생정신을 자신의 넋과 숨결로, 삶과 투쟁의 좌우명으로 굳건히 간직하고 국가부흥발전의 새 전기를 펼치여나가자. 그길에 당에 대한 충성도, 열렬한 애국심도, 혁명가로서의 존엄과 영예도 있다. 본사기자 김학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