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2월 11일 로동신문

 

객관적조건을 지배하자

 

오늘 우리 혁명앞에는 무수한 장애와 난관들이 막아서고있다.

적대세력들의 극악한 제재봉쇄와 대결책동, 의연 종식될 추이를 보이지 않는 세계적인 대류행전염병사태, 련이어 들이닥치는 자연재해…

무시할수 없는 이러한 객관적조건들을 어떻게 대하고 그에 어떻게 대처해나가는가 하는것은 혁명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객관적조건에 포로되고 순응할것이 아니라 그것을 주동적으로 유리하게 전환시켜나가는 여기에 끊임없는 상승비약의 길이 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주체사상의 기치따라 전진하여온 우리 혁명의 경험은 혁명의 주체를 강화하고 그 역할을 높이면 주어진 객관적조건을 옳게 리용할수 있을뿐 아니라 불리한 객관적조건도 유리하게 전변시키고 역경을 순경으로, 화를 복으로 전환시켜 혁명의 승리를 보장할수 있다는것을 확증하여준다.》

혁명투쟁에서 객관적조건은 항시적으로 존재하며 그것이 혁명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것은 부인할수 없다.그러나 이것은 객관적조건의 유리함과 불리함이 움직일수 없는 절대적인것임을 의미하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우리 혁명사에 특기할 사변과 기적들은 결코 객관적조건이 유리할 때 이룩된것이 아니다.

주체조선의 가장 고귀한 사상정신적재부인 백두의 혁명정신이 탄생한것도 간고한 항일무장투쟁시기였고 조국해방전쟁의 종국적승리를 앞당기는 전환적국면이 열린것도 미제가 모험적인 대규모의 《신공세》를 기도하던 준엄한 시기였다.이 땅우에 천리마가 나래쳐오른것도 안팎의 원쑤들의 반동공세가 기승을 부리고 경제적난관이 엄혹하였던 1950년대였고 경제건설과 국방건설을 병진시키면서 사회주의공업화를 위한 투쟁을 힘차게 전진시킨것도 미제의 새 전쟁도발책동으로 일촉즉발의 긴장한 정세가 조성되였던 1960년대였다.우리 국가를 세계적인 강국의 지위에 올려세운 무진막강한 군사력의 토대도 제국주의자들의 반공화국압살책동이 극도에 이르렀던 고난의 시기에 억척같이 다져졌다.

혁명의 전진과 퇴보가 객관적조건의 유리함과 불리함에 기인되는것이 아니라 그것을 지배하는가 그에 포로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는것, 이것이 력사가 실증해준 진리이다.

객관적조건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하는것은 능력에 관한 문제이기 전에 혁명승리에 대한 신념문제, 신심문제이다.

항일무장투쟁시기 청봉밀영에서 혁명의 객관적조건을 둘러싼 치렬한 론쟁이 벌어졌을 때였다.

혁명의 저조기를 운운하면서 유리한 기회가 조성될 때까지 퇴각해야 한다고 떠벌이는 엄광호의 궤변은 녀대원들의 서리발같은 반박에 부딪쳤다.

혁명가들은 정세가 불리하면 할수록 그에 반작용하여 화를 복으로 만들기 위해 분발해야 한다는것이 사령관동지의 뜻이다.조선공산주의자들은 정세가 유리할 때에도 투쟁을 해왔고 불리할 때에도 투쟁을 계속해왔다.우리가 퇴각하면 혁명의 고조기는 누가 마련해주는가.어려운 때일수록 난관을 맞받아나가 역경을 순경으로 만들어야 한다.…

빨찌산녀투사들이 결코 경력이 뜨르르하고 리론수준이 높아서 혁명의 객관적조건에 대한 정확하고도 확고부동한 견해를 가질수 있은것이 아니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계시는한 오늘의 난관은 반드시 극복되며 혁명의 승리는 확정적이라는 투철한 신념이 그들로 하여금 락관의 눈으로 조성된 정세를 분석판단할수 있게 하였다.

필승의 신심, 이것이야말로 그 어떤 객관적조건도 혁명에 유리하게 전환시켜나갈수 있게 하는 위력한 무기이다.혁명의 승리를 절대적으로 믿는 인간에게는 천리도 눈앞의 지척으로 여겨지지만 승리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는 사람에게는 지척도 아득한 만리로 느껴진다.

우리에게는 객관적조건을 얼마든지 우리가 목적하는대로, 우리에게 편리한대로 전환시켜나갈수 있는 막강한 저력이 있다.

위대한 당의 령도와 불가항력의 일심단결, 고난속에서 벼려지고 다져진 자립의 토대와 귀중한 투쟁경험이야말로 우리가 극난을 이겨내고 국가부흥의 활로를 힘차게 열어나갈수 있게 하는 무진한 원동력이고 잠재력이다.

모든것은 우리의 결심에 달려있다.

력사가 일찌기 알지 못하는 장기적인 가혹한 환경속에서 자체의 힘으로 살아가는 법, 적과 난관을 이기는 법, 자기의 존엄과 권리를 지키는 법을 배운 우리에게는 두려울것이 없고 점령하지 못할 요새가 없다.

객관적조건을 지배하자.

정세가 좋아지기를 앉아서 기다릴것이 아니라 주동적으로 현 국면을 유리하게 전환시켜나가자.

모든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이런 의지로 산악같이 떨쳐나설 때 우리 혁명의 전진속도는 더욱 가속화될것이다.

혁명의 지휘성원인 일군들이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투쟁에서 자기의 책무를 다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이야말로 백번 쓰러지면 백번 다시 일어나 싸우는 견결한 투쟁정신, 빨찌산정신이 필요한 때이다.

일군들은 《백두산대학》교정길에 늘 마음을 세워보며 어떤 난관속에서도 주저앉지 않고 버티고일어나 싸워이기는 완강한 기질로 혁명이 부여한 무거운 과제를 억척같이 떠메고나가야 한다.

어려운 조건에 포로되여 우는소리나 하는 패배주의, 사업을 되는대로 조직하고 책임한계나 따지면서 몸을 사리는 무책임성과 보신주의, 겉치레식으로 적당히 일하는 흉내나 내는 형식주의와 요령주의, 자기 부문과 단위의 리익만 생각하면서 당적, 국가적리익은 외면하는 단위특수화와 본위주의를 비롯한 온갖 그릇된 사업태도와 일본새를 결정적으로 뿌리뽑아야 한다.

객관적조건을 유리하게 전환시켜나가는데서 과학기술을 위력한 무기로 틀어쥐고나가는것이 또한 중요하다.

모든것이 어렵고 부족한 오늘의 형편에서 우리가 의거할것은 과학기술이다.과학기술을 떠난 난관극복, 과학기술을 외면한 비약과 혁신이란 있을수 없다.

그 어떤 요행수를 바랄것이 아니라 과학자, 기술자들을 믿고 그들의 충성심과 애국심, 창조적능력을 최대로 발양시켜야 오늘의 난국을 타개할수 있다.

어느 부문, 어느 단위에서나 앞날을 설계하고 작전하는데서 과학기술인재들을 중히 여기고 쓰며 기술자, 기능공대렬을 확대강화하고 그들 매 사람이 제몫을 당당히 하도록 하는데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한다.

모든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승리의 신심에 넘쳐 전진도상에 가로놓인 난관과 장애를 거대한 승리로 반전시킬 때 우리의 원대한 리상과 포부가 현실로 꽃펴나고 조국의 존엄과 국력이 더 높이 떨쳐지게 될것이다.

본사기자 김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