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2월 13일 로동신문

 

인민의 심장속에 간직된 위대한 장군님의 고귀한 한생

회상실기집 《주체시대를 빛내이시며》를 펼치고(3)

 

민족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인 뜻깊은 광명성절을 눈앞에 둔 이 시각, 조국강산에 그리움의 대하가 세차게 굽이치고있다.

한평생 오로지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해 심신을 깡그리 바치시며 위대한 혁명생애의 마지막순간까지 애국헌신의 길을 이어가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

이 나라 방방곡곡 그 어디에나 력력히 새겨져있는 우리 장군님의 거룩한 발자취를 더듬어볼수록 어버이의 품속에서 긍지높고 보람찬 삶을 누려온 나날들이 어제런듯싶어 인민의 가슴은 숭엄한 격정으로 젖어든다.

하기에 인민은 소중한 추억들을 떠올리며 사무치는 그리움속에 위대한 장군님의 성스러운 혁명실록, 천출위인상이 수록되여있는 회상실기집 《주체시대를 빛내이시며》를 읽고읽는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김정일동지는 그 누구보다도 조국과 인민을 열렬히 사랑하시였으며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길에 한생을 깡그리 바치시여 조국청사에 영원히 빛날 불멸의 업적을 이룩하신 절세의 애국자이십니다.》

한권 또 한권…

주옥같은 명제들과 만사람의 심금을 울려주는 감동깊은 사실들로 엮어진 회상실기집 《주체시대를 빛내이시며》를 읽어내려갈수록 광휘로운 빛발로 주체시대의 앞길을 밝히시며 후손만대에 길이 빛날 불멸의 업적을 쌓으신 우리 장군님의 한생은 이 세상 그 어느 위인전의 갈피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애국헌신의 성스러운 한평생이라는 생각에 눈굽이 뜨거워오른다.

그중에서도 우리 조국이 가장 어려웠던 고난의 행군, 강행군시기 이 땅에 조국번영의 새봄을 안아오시려 위대한 장군님께서 헤쳐가신 강계의 수천리 눈보라길이 눈앞에 삼삼히 어려온다.

이에 대해 제34권에 실린 회상실기 《몸소 강행군의 앞장에 서시여》는 다음과 같이 전하고있다.

대한추위로 자강도지방의 기온이 령하 30℃를 오르내리고 온 강산이 눈과 얼음으로 뒤덮였던 주체87(1998)년 1월 어느날이였다.

강계에 도착하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이번에 자강도에 왔던김에 중소형발전소를 보면서 동시에 중요공장들을 보겠다고 하시면서 한 이틀동안에 다 보자고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도의 책임일군이 위대한 장군님께 중소형발전소만도 여러개인데 공장까지 보아주시자면 이틀동안에는 시간이 모자랄것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리자 그이께서는 이틀동안에 어떻게 해서라도 다 보자고, 아침에도 일찍 시작하고 저녁에도 늦게까지 하면 되지 않겠는가고 하시였다.

이렇게 시작된 위대한 장군님의 력사적인 자강도현지지도는 첫걸음부터 북방의 엄혹한 추위와 세찬 눈보라를 헤쳐야 했고 분과 초를 쪼개가며 맞물린 그야말로 간고하고 긴장한 강행군이였다.

이날 아침 렬차에서 내리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길로 강계시와 장강군에 건설한 중소형발전소를 돌아보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강계시내의 어느한 소형발전소를 현지지도하시고 장강군으로 가실 때였다.

발구에 두엄을 듬뿍듬뿍 담아싣고 눈덮인 도로를 달리는 사람들, 진거름을 실은 손달구지를 끌고 포전으로 향하는 사람들로 하여 도로는 메다싶이 붐비였다.

위대한 장군님을 모신 승용차의 운전사는 길이 복잡하여 차의 속도를 낼수가 없어 안절부절 못하였다.

그의 심정을 헤아려보신듯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저런 인민들과는 하늘땅 끝까지라도 함께 갈수 있다고 하시면서 길에서 지체된 시간은 다른 시간에서 봉창하면 될테니 안타까와말고 차를 천천히 몰라고 이르시였다.

가뜩이나 긴장한 위대한 장군님의 현지지도는 더더욱 긴장하게 되였다.

그이께서 이날 오전중에 예견된 중소형발전소들을 다 돌아보시고났을 때는 이미 점심시간이 지난 뒤였다.

하지만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점심식사도 휴식도 뒤로 미루시고 자강도의 경제사업과 인민생활에 대하여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느라고 또 퍼그나 오랜 시간을 바치시였다.

오후에도 위대한 장군님의 현지지도는 계속되였다.

날이 어두워지자 수행일군들이 밤새워 먼길을 오신데다가 종일 긴장한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오신 위대한 장군님의 신상이 념려되여 오늘은 그만하시고 좀 쉬셨으면 하는 의향을 말씀올리자 그이께서는 오늘 일정계획에 중소형발전소가 하나 더 있지 않는가고 하시며 또다시 발전소로 향하시였다.

그날 위대한 장군님의 현지지도는 사위를 분간할수 없을 정도로 날이 완전히 어두워져서야 끝났다.

일군들이 이제는 정말 쉬셨으면 하고 절절히 바랐으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일군들과 함께 렬차에 오르시여 현지지도사업을 총화하시며 또다시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느라 밤늦도록 잠시도 쉬지 못하시였다.

다음날에도 그이께서는 이른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여러개의 중소형발전소와 중요공장을 현지지도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이렇게 숙소 아닌 렬차칸에서 숙식을 하시며 이틀동안에 근 20개 단위를 찾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단행하신 북방의 눈보라강행군길은 력사에 불멸할 강계정신을 낳았고 천만의 심장마다에 기적창조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렸다.

불철주야로 이어가신 우리 장군님의 초강도강행군길은 정녕 몇천몇만리이던가.

우리 장군님의 1년 12달 365일중에는 휴식일이 없었다.

초강도강행군이 이제는 보통일과로 되고 야전생활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고 하시며 위대한 장군님께서 새기신 애국헌신의 자욱자욱을 세월이 흐른들 우리 어찌 잊을수 있으랴.

일찌기 애국은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이고 투신이라는 투철한 인생관을 지니시고 애국헌신의 천만리길을 이어오신 위대한 장군님.

여기에 주체98(2009)년 2월 어느날에 있었던 사실을 적는다.

락원기계련합기업소(당시)를 찾으시여 산소분리기생산에서 나서는 문제들에 대하여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전번에 락원기계련합기업소에 왔다간지 석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대형산소분리기를 만드는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로 나서기때문에 함경남도에서 곧장 이 기업소로 왔다고, 자신께서는 락원의 로동계급이 대형산소분리기를 만들데 대한 과업을 무조건 집행하리라고 굳게 믿는다고 절절히 말씀하시였다.

그이를 우러르는 일군들의 가슴속에서는 이름할수 없는 격정이 세차게 고패쳤다.

(위대한 장군님, 함흥에서 여기가 어디라고 밤새 강행군을 하십니까. 장군님께서 과업만 주시면 됩니다.우리는 장군님의 지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을것입니다.)

그후 기업소의 일군들은 도당책임일군으로부터 위대한 장군님께서 동해천리로정에서 갑자기 방향을 돌려 락원으로 오시게 된 구체적인 사연을 전해듣게 되였다.

온 나라에 새로운 혁명적대고조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리시고 새해 정초부터 강원도와 평안남도, 황해북도에 이어 함경남도에 대한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흥남비료련합기업소를 찾으시였다.

당시 그곳에서는 가스화암모니아생산공정을 꾸리고있었는데 제일 문제로 되는것은 대형산소분리기였다.

이 문제를 놓고 토론을 거듭하던 일군들은 하루라도 빨리 비료생산을 정상화해서 알곡생산에 이바지하자면 산소분리기를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오는수밖에 다른 대책이 없다는 결론을 지었다.

현지지도과정에 이에 대해 료해하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깊은 생각에 잠기시였다가 이런 말씀을 하시였다.

물론 대형산소분리기를 다른 나라에서 사올수는 있다.하지만 우리 락원기계련합기업소에 있는 훌륭한 산소분리기공장을 두고 대형산소분리기를 수입한다는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나는 이 과업을 락원에 맡길 결심이다.…

그러시고는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락원으로 갑시다.》

일군들의 눈은 놀라움으로 하여 화등잔만 해졌다.아직도 북으로 향한 그이의 현지지도일정이 많이 남아있었기때문이였다.

하지만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길떠날 차비를 서두르시였다.

이렇게 되여 동해선을 따라 북으로 향했던 렬차가 하루밤사이에 서북쪽으로 방향을 바꿔달리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생겨나게 되였다.

정녕 희생적인 헌신과 천만고생으로 수놓아진 그이의 자욱자욱은 그대로 강국건설의 려명으로 이어지고 주체조선의 불굴의 정신력을 낳는 근본원천으로 되였다.

《주체시대를 빛내이시며》에 수록되여있는 《천리눈보라길을 되돌아오시여》, 《우리는 〈고난의 행군〉에서 이렇게 승리하였다》를 비롯한 많은 회상실기들은 이에 대해 뜨겁게 전하여주고있다.

자신께서는 초인간적인 의지로 눈보라강행군, 삼복철강행군, 심야강행군길에 계시면서도 열화같은 사랑과 믿음으로 인민을 품어안아 보살피신 우리 장군님이시였다.

한해가 저물어가던 주체97(2008)년 12월 어느날이였다.

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를 찾으시여 1강철직장의 현대화정형에 대해 구체적으로 료해하신 위대한 장군님께서 용해공식당에 들리시였을 때였다.

식사칸에서 약수가 나오는것을 보시고 만족해하시며 용해공들의 식사차림도 보아주시던 그이께서는 문득 안색을 흐리시였다.

일군들이 영문을 몰라 서로 얼굴만 쳐다보는데 나직이 울리는 위대한 장군님의 말씀은 너무나도 뜻밖이였다.

《용해공식당 식사칸의 온도가 낮아 춥습니다.》

위대한 장군님을 용해공식당에 모시면 기쁨을 드릴수 있으리라고만 생각했던 일군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하지만 그이께서 하시는 말씀에 일군들은 머리를 떨구지 않을수 없었다.

《로동자들이 추운데서는 아무리 영양가가 높은 식사를 하여도 소용이 없습니다.로동자들이 추운데서 식사를 하는것을 보면서도 대책을 세우지 않은것은 대단히 잘못되였습니다.》

이어 연혁소개실을 돌아보시면서도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새해전으로 용해공식당의 온도를 무조건 높이라고 당부하시였다.

그러시고도 종시 마음이 놓이지 않으신듯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기업소지배인과 당책임비서가 로동자들을 모여놓고 사죄하며 식사칸의 온도를 양력설전까지 정상상태에 올려놓아야 하겠다고 강조하시였다.이 문제를 놓고 절대로 타협하실수 없다는 뜻이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기업소를 다녀가신 후 일군들의 눈물어린 사죄와 높아진 식당의 온도를 놓고 강선로동계급의 심정이 과연 어떠했으며 이 가슴뜨거운 사연을 알게 된 우리 인민들의 마음속에 강렬하게 자리잡은것이 무엇이였는가에 대해서는 명백하다.

《주체시대를 빛내이시며》 제47권에 담겨져있는 감동깊은 사실이 못잊을 추억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간다.

주체95(2006)년 3월 어느날이였다.

삼수발전소건설장을 찾으시여 언제우에서 건설현장을 굽어보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문득 어느한 곳을 가리키시며 일군들에게 저 구역도 물에 다 잠기는가고 물으시였다.

그렇다는 일군의 대답을 들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럼 철거세대가 모두 얼마나 되는가고 다시 물으시였다.

철거해야 할 세대가 모두 4 900여세대이며 지금까지 1 500여세대밖에 철거시키지 못했는데 기본은 정치사업을 하여 동거시키는 방법으로 하였다는 도당책임일군의 보고를 받으시던 그이의 안색은 굳어졌다.

이윽하여 그이께서는 격하신 음성으로 침수구역에 있는 주민들을 그런 방법으로 철거시켜서는 안된다고 하시면서 집을 지어주고 철거하라고 해도 모르겠는데 동거하는 식으로 철거시키면 되는가고 호되게 꾸짖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셨던지 추운 날씨에 솜옷쟈크를 내리고 웃옷단추까지 벗겨놓으시였다.

한동안 아무 말씀도 없이 살림집들이 있는쪽에 시선을 보내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일군들을 둘러보시며 침수구역에서 살림집들을 철거시키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삼수발전소건설과 관련하여 보고한 많은 문건들을 보았는데 침수구역 철거문제는 반영되지 않았기에 이 문제를 료해하기 위하여 자신께서 왔다고 엄하게 말씀하시였다.

일군들은 그제야 연 이틀동안 삼지연군(당시)에 대한 쉬임없는 현지지도를 진행하신 그이께서 어찌하여 일찍부터 삼수발전소건설장으로 떠나자고 하시였는지 비로소 알게 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자책감에 잠겨있는 일군들에게 침수구역 주민들에게 말이나 해주는것으로 굼때서는 절대로 안된다, 이 문제는 정치사업식으로만 할것이 아니라 실천적으로 해결할 문제이다, 도당집행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침수구역 살림집이설문제를 토의하여야 하며 이 문제가 중요하기때문에 당중앙위원회와 련합회의를 하여야 하겠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을 이으시였다.

《침수구역에 있는 주민들을 문화주택을 다 지어주고 철거시키되 그전에 쓰고살던 집보다 더 잘 지어주어야 합니다.

사회주의의 기초는 인민입니다.인민에게 의거하고 그들의 지지를 받아야만 사회주의를 지켜나갈수 있습니다.그런 의미에서도 침수구역에서 철거하는 주민들에게 살림집을 지어주는 문제를 절대로 허술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잠시 동안을 두시였던 그이께서는 철거세대가 4 900세대가 넘는다는데 주민이 한세대에 3명씩만 보아도 만명이 훨씬 넘는다고, 수만kW의 전기보다 1만 5 000명의 인민들이 더 귀중하다는것을 명심하여야 하겠다고 그루를 박으시였다.

우리 당은 인민을 위한 당이고 우리 당의 정치는 철두철미 인민을 위한 정치인것만큼 모든 사업을 인민의 리익에 맞게 하여야 한다고 준절히 말씀하시던 그날의 음성이 오늘도 우리의 귀전에 들려오는것만 같다.

어찌 이뿐이랴.

중창령과 마득령의 험한 령길을 넘고넘어 이른새벽 함주군에 있는 어느한 목장을 찾으시여서는 종업원들의 생활을 따뜻이 돌봐주어야 한다고 간곡히 당부하시며 깊은 산중에서 당의 뜻을 받들고 누가 보건말건 성실하게 일하고있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애국자라는 고귀한 칭호를 안겨주시던 어버이의 다심한 사랑과 크나큰 믿음.

단천광산기계공장을 찾으시였던 그날 이제는 겨울철에 로동자들이 추운 곳에서 일하지 않게 되였다고 그리도 기뻐하시던 우리 장군님의 자애로운 영상.

《동무들이 내가 례성강발전소건설의 증견자가 되여 발전소건설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다 풀어주었다고 하는데 동무들의 말대로 나는 례성강발전소건설의 증견자입니다.》라고 하시던 위대한 장군님의 말씀이 세월의 언덕넘어 우리의 가슴을 울려준다.

이 세상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이렇듯 불같은 사랑과 하늘같은 믿음이 있었기에 인민은 일편단심 우리 당만을 굳게 믿고 따랐으며 그길에서 열혈의 투사, 정신력의 강자로 억세게 자라날수 있었다.

하기에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인민의 그리움이 세월이 흐를수록 열렬한것 아니던가.

참으로 회상실기집 《주체시대를 빛내이시며》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어버이수령님의 높은 뜻을 받들어 주체혁명위업수행에 쌓으신 불멸의 업적과 그이의 비범한 령도력, 고매한 위인적풍모에 대한 칭송의 기록이고 절세위인의 슬하에서 우리 인민이 어떻게 성장해왔는가를 감명깊게 전해주는 력사적재보이다.

우리 인민의 심장속에 간직된 위대한 장군님의 태양의 모습이 영원하듯이 절세위인의 불멸의 혁명실록 《주체시대를 빛내이시며》는 어제도 오늘도 래일도 천만아들딸들의 삶과 투쟁의 교과서로, 귀중한 재보로 길이 전해지게 될것이다.

본사기자 김일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