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2월 14일 로동신문

 

항일투사들이 지녔던 혁명정신의 근본핵

 

올해의 총진군길에서 방방곡곡의 수많은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언제나 굳게 다지는 의지가 있다.

전대미문의 난관속에서 조국해방의 력사적기적을 이룩한 항일혁명선렬들처럼 살리라고, 항일빨찌산의 불굴의 정신으로 부닥치는 모든 난관을 용감히 뚫고나가리라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모든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항일투사들이 지녔던 백절불굴의 혁명정신,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본받아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자체의 힘으로 뚫고 세상을 놀래우는 기적을 창조하여야 합니다.》

세계가 알지 못하는 만고의 항쟁사를 창조한 항일혁명선렬들은 참으로 고귀한 사상적유산을 남기였다.그것이 바로 우리 인민이 대를 이어가며 물려주고 물려받아야 할 항일빨찌산정신이다.

항일빨찌산정신의 근본핵은 수령결사옹위, 수령이 준 과업에 대한 결사관철이다.

말이나 구호로써는 수령을 결사옹위할수 없다.수령결사옹위는 수령의 사상과 령도를 실천으로 받드는것 다시말하여 수령이 준 과업을 무조건 철저히 관철하는 매 과정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할수 있다.

수령이 준 혁명임무에 대한 결사의 집행정신, 이것은 항일빨찌산들이 혁명의 사령부를 결사옹위하는 나날에 내세운 기본요구, 기본척도의 하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서 열렬한 혁명투사였던 오중화동지가 애석하게 희생된 사실에 대하여 이렇게 쓰시였다.

《오중화의 곁에는 그를 바래준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그는 한마디의 유언도 남기지 못한채 대지우에 쓰러졌다.그가 우리에게 유언으로 남길수 있는 말이 있었다면 그것은 과연 무슨 말이였을가? 반유격구건설도 끝났으니 또 새로운 과업을 맡고싶었노라는 말을 했을지도 모른다.》

하다면 어이하여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마디의 말도 남기지 못하고 생을 마친 전사에 대하여 그렇듯 크나큰 믿음을 간직하고계시였는가.

항일혁명의 첫 시기 오중화동지는 서대문형무소를 출옥하기 바쁘게 유격구에 돌아오자 감옥에서 얻은 어혈로 몇달 정양을 더 해야 할 형편이였지만 위대한 수령님께 일거리를 달라고 간절하게 청을 드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가야허주변의 일부 지역들을 반유격구로 꾸려보라는 과업을 주시였을 때 그는 기쁨을 금치 못하였다.아직은 적의 꼬리가 계속 달려있는 몸이였으나 그는 사령부의 의도에 맞게 여러 지역을 반유격구로 훌륭히 꾸려놓았으며 그후 또다시 적통치구역에 활동거점을 꾸릴데 대한 과업을 받고 책임적으로 수행하였다.

지칠줄 모르는 정열과 투지를 가지고 단거리륙상선수와도 같이 숨가쁜 속도로 줄달음쳐 혁명을 위해 한몸바친 오중화동지,

그의 크나큰 기쁨과 행복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주시는 혁명임무를 받아안는것이였으며 가장 큰 영예는 그이께서 주신 과업을 무조건 철저히 관철하는것이였다.

항일혁명선렬들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주시는 과업이 크고 어려울수록 그것을 더없는 믿음으로, 그 수행과정을 전사의 가장 큰 영예와 보람으로 여기였다.

사실 우리는 항일혁명당시의 고난을 직접적으로 체험해보지 못한것으로 하여 상상력을 아무리 발동한다고 해도 그때의 어려운 실상을 실감할수는 없다.항일유격대원들은 오늘의 조건과는 비교할수도 없는 갖은 곤난과 애로를 헤치면서 하나하나의 혁명임무를 수행하지 않으면 안되였다.만약 그때에 항일혁명투사들이 모든 조건이 다 갖추어지기를 바라거나 쉽고 헐하게 일해보자는 안일한 생각에 조금이라도 사로잡혔다면 혁명에 나서기는커녕 혁명할 엄두도 내지 못하였을것이며 조국해방의 력사적위업을 성취할수 없었을것이다.

혁명임무를 수행하기 전에는 죽을 권리도 없다!

이것이 항일전의 나날 투사들의 뇌리를 지배한 결사관철의 의지였다.

우리 인민들속에 이미 친숙해진 회상기 《명령은 무조건 끝까지 관철해야 한다》의 여러 구절이 우리의 가슴을 울린다.

《내 머리를 완강하게 틀어잡고있은것은 죽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였다.

이것은 다만 내가 삶에 대한 지나친 애착에서나 죽기를 두려워하는 심정에서가 아니였다.우리 련대에 맡겨진 혁명임무인 식량공작을 완수할 때까지는 죽어서는 안된다는 일념때문이였다.물론 죽음은 나를 이 참기 어려운 고통과 아픔에서 해방해줄것이지만 죽었다고 해서 명령을 완수하지 못한 책임을 면할수는 없는것이다.혁명전사가 혁명이 준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수치야말로 그 어떤것으로도 씻을수 없는것이다.》

오백룡동지는 헌신적인 투쟁으로 식량공작임무를 수행한 후 정신을 잃고 쓰러졌던 그때를 회상하여 동지들의 극진한 간호가 없었더라면 나는 아마도 다시 살아나지를 못했을것이다, 그러나 설사 죽었더라도 나는 유한이 없었을것이다, 그것은 내가 사령부의 명령을 완수한 자랑속에 숨을 거두었을것이기때문이다, 혁명전사에게 있어서 조직의 지시, 사령부의 명령을 빛나게 완수했다는 긍지는 참으로 크다고 이야기하였다.

혁명임무를 수행하는데서 조건이나 능력을 앞세워 생각한것이 아니라 그것은 반드시 해야 하며 또 할수 있다는 각오와 신념을 가지고 항상 이악하게 달라붙어 어떤 난관도 물리치며 맡은 임무를 끝까지 정확하게 실천하는것은 항일혁명투사들의 습벽화된 투쟁기풍, 투쟁본때였다.이들은 아무리 어렵고 복잡한 환경속에서도 사령관동지의 명령과 지시를 놓고 한치의 드팀이나 한걸음의 양보도 없었으며 설사 그것이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길이라고 해도 순간의 주저나 동요를 몰랐다.

《이제 남은 시간은 30분밖에 없소.이 30분동안에 우리가 저 불무지까지 가지 않으면 사령관동지의 명령을 어기게 되오.사령관동지께서는 이 위험속에서 우리들을 끝까지 기다리실거요.》

항일혁명투사 류경수동지의 이 말이 오늘도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것은 무엇때문인가.그 어떠한 극난한 환경속에서도 오직 사령관동지께서 명령하신 날자와 시간과 장소를 어기지 않으려는 확고한 결심과 신념, 사령관동지의 위대한 혁명사상으로 사고하고 그이와 한마음한뜻으로 숨쉬고 행동한다면 그 어떤 난관과 풍파가 앞을 가로막아도 두려울것이 없으며 몸은 비록 멀리 떠나있어도 언제나 수령의 마음속가까이에 살게 된다는 확신때문이 아니였던가.

인생의 청춘기에도 황혼기에도 수령과 사상도 숨결도 발걸음도 함께 한 항일의 로투사들은 무슨 일을 하나 대해도 혁명의 리익의 견지에서 먼저 생각하고 그것을 자기에게 부과된 혁명임무로 스스로 받아안았으며 한몸을 초불처럼 깡그리 불태워 결사로 집행하였다.

항일혁명투사 김일동지가 제1부주석으로 사업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던무렵 우리 나라에서는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발기와 지휘밑에 전력증산을 위한 사업이 벌어지였다.그때 김일동지는 총리사업을 그만두었고 또 건강이 좋지 못하였지만 당중앙위원회 정치위원회에 자기를 청천강화력발전소건설장에 전권대표로 파견해줄것을 제기하였다.청천강화력발전소는 국가적투자와 이목이 집중되던 중요한 대상이였던것이다.

공사장에 나간 김일동지는 현지의 가설건물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7~8층짜리 아빠트높이만한 계단을 하루에도 수십차례씩 오르내리면서 건설을 추진시켰다.그는 섣달그믐날까지 공사장에서 밤낮이 없이 일하다가 1호보이라에 불을 지피는것을 보고서야 평양으로 올라와 위대한 수령님께 사업정형을 보고드리였다.

이러한 김일동지였기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찌기 그에게 자신의 존함자 두자를 주시여 뜻깊은 이름을 달아주시였으며 오른팔과 같은 동지로 믿고 아끼시였던것이다.

수령의 마음속가까이에 있는 사람, 수령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사람이 되고싶은것은 혁명전사들 누구나의 간절한 소망이다.그러나 자기 초소와 일터에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모신 그 한번의 기회로 당장에 당에서 아는 사람, 일을 잘하는 공장으로 생각하는것은 혁명전사의 참된 자세가 아니다.비록 수령의 가까이에 섰던적은 없어도 얼굴보다 해놓은 일이 자주 보이는 일군, 실천과 실적으로 그 인상이 보다 뚜렷해지는 그런 사람이야말로 수령의 기억속에, 마음속 제일 가까이에 산다고 할수 있다.

당의 위업에 절대충실하고 조국과 혁명을 위함이라면 그 어떤 불가능에도 도전하여 력사에 없는 기적을 이루어내는 우리의 미더운 군수로동계급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우리 당이 농사문제를 걱정하면 최악의 조건에서도 농기계바다를 펼쳐놓고 부국강병의 대업을 구상하면 불과 몇달 안되는 기간에 혁명무력의 중추를 이룰 핵심타격장비들을 만들어 당중앙전원회의에 증정한 이들의 투쟁기풍, 창조본때는 항일빨찌산의 결사관철정신을 순결하게 이어가는 본보기적실체로 된다.

모든 일군들과 근로자들이여, 그대들이 진정 당의 크나큰 신임과 기대에 보답하려거든 우리 혁명의 개척기에 창조된 항일혁명선렬들의 혁명임무에 대한 투철한 각오와 무조건적인 집행정신으로 살며 일하자.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어느 공장 하면 그곳은 누가 책임지고있는 곳이여서 마음이 놓인다고 하시게 또 어느 광산, 어느 농장 하면 거기는 누가 지배인으로, 경리로 사업하는 단위여서 일이 잘될것이라고 기뻐하시게 자기 초소, 자기 일터를 억척같이 지키자.

항일빨찌산의 결사관철정신으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전원회의 결정을 무조건, 철저히, 정확히 관철하자.

본사기자 심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