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2월 16일 로동신문

 

인민의 마음속에 빛나는 위대한 태양의 력사

유서깊은 백두산밀영고향집을 찾아서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백두산밀영고향집은 우리 혁명의 명맥을 이어주고 지켜준 혁명의 고향집이며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된 조선의 고향집입니다.》

민족의 대통운, 조선의 광명한 미래를 안아온 내 조국의 2월,

우리 인민 누구나 2월이면 백두산밀영고향집에로 달리는 마음을 더욱더 억제하지 못하군 한다.백두의 정기로 약동하는 우리 조국의 봄은 2월의 백두산밀영고향집에서부터 시작되기때문이리라.

천만인민의 심장마다에 소중히 간직된 그 마음을 안고 우리는 백두산밀영고향집에로의 기행길을 다그쳤다.

백두산기슭의 도로들은 답사대오들로 차고넘쳤다.

소백수마을 갈림길어귀에 이르자 위대한 장군님의 명제비가 안겨왔다.

백두산은 나의 고향입니다!

밀영지의 어둠을 밀어내며 울려가는 류량한 나팔소리, 출전을 서두르는 빨찌산들의 호기찬 구령소리로 새날이 밝던 백두밀림에서 항일대전의 총포성을 자장가로 들으시며 성장하신 위대한 장군님,

우리 장군님께 있어서 백두산은 조선혁명의 참뜻을 심어주고 원대한 포부와 리상을 안겨주었으며 용장의 기개와 강의성을 키워준 정깊은 요람이 아니였던가.

우리는 답사행군대원들과 함께 삼가 옷깃을 여미며 백두산밀영고향집뜨락으로 들어섰다.

백두광명성탄생을 알리던 력사의 그날로부터 어느덧 80여년, 우리 민족사에 대경사로 기록된 2월의 그날이 안고있는 심원한 무게와 의의를 다시금 새기며 우리는 고향집앞으로 다가섰다.

백두산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사람들 누구나 잊지 못하는 쪽무이포단, 수수한 노전이며 항일유격대원들이 어리신 장군님께 깎아드렸다는 나무칼, 나무권총을 비롯한 사적물들을 주의깊게 돌아보는 답사자들과 함께 발걸음을 옮기는 우리의 귀전에 강사의 목소리가 울려왔다.

강사는 주체89(2000)년 3월 어느날 어버이장군님께서 백두산밀영고향집을 찾으시였을 때의 못잊을 사연을 들려주고있었다.

그날 일군들은 위대한 장군님께 고향집앞에서 부디 독사진을 남겨주시였으면 하는 청을 올리였다.

그러자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일군들을 둘러보시며 우리에게는 혁명을 위해, 인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우리 인민들이 모두 세상에 부럼없이 잘살게 될 그때에 가서 기쁜 마음으로 사진을 찍겠다고 말씀하시였다.

늘 백두산을 잊지 못해하시고 정깊은 고향집뜨락을 심중에 소중히 안고계시였건만 조국과 혁명앞에 지닌 사명감을 더 깊이 새겨안으시며 헌신의 자욱을 이어가시였으니 그날의 사연을 이야기하는 강사의 목소리도 젖어들고 수첩에 한자두자 적어나가는 답사자들의 눈가에도 뜨거운것이 고여올랐다.

우리는 한없이 숭엄해지는 마음을 안고 항일의 나날 조선혁명의 심장인 사령부가 자리잡고있던 귀틀집으로 발걸음을 옮기였다.

기나긴 세월 변함없이 력사의 광풍을 이겨내며 펄펄 휘날리는 혁명의 붉은기의 짙은 색조가 흰눈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며 눈가에 안겨들었다.

답사행군대원들은 붉은기를 바라보며 수첩에 소감을 적기도 하고 기발대를 어루만져보기도 하였다.아마도 그들은 혁명의 사령부의 붉은기를 높이 추켜들고 백두에서 시작된 주체혁명위업을 끝까지 계승해갈 신념과 의지로 피를 끓이였으리라.

항일투사들의 수령결사옹위정신이 얼마나 투철하였는가를 보여주는 대원실과 선렬들의 결사관철의 정신이 슴배여있는 재봉소를 돌아본 우리는 천고밀림의 고요를 깨뜨리며 흐르는 소백수의 유정한 물소리에 이끌려 그곳으로 향하였다.

백두광명성 솟아오른 력사의 그날 투사들의 환희와 격정을 담아 흐르고흐른 소백수, 그 나날로부터 장장 수십성상 이 땅에는 대를 이어 수령복, 태양복을 누리는 인민의 영광 끝없이 차넘쳤으니 그 기쁨, 그 긍지를 길이 전하고저 소백수는 오늘도 강추위속에서도 얼지 않고 소리쳐흐르는것이 아닌가.

우리를 안내한 강사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군마의 발굽소리를 높이 울리시며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들을 찾으시였던 그때 소백수가에 불멸의 화폭을 남기신데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그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쉬임없이 흐르는 이 소백수가에서 오래도록 깊은 사색에 잠겨계시였다.백두광야에 조선혁명의 첫 페지를 장엄히 아로새기신 위대한 수령님의 성스러운 발자취와 빨찌산투사들의 피더운 체취를 후덥게 느끼시며 차디찬 눈무지우에 앉으시여 원대한 구상도 무르익히시고 하많은 사연 안고 흐르는 소백수물결우에 소중한 추억도 실으시였다.

세월이 흘러 강산도 변하고 세대가 바뀌고있지만 백두산의 그 웅자는 변함이 없다고 하시면서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백두의 메부리가 쩡쩡 울리도록 말씀하시였다.

오늘의 강대한 사회주의조국을 소중히 그려보시며 강인한 의지로 만난을 이겨내신 수령님의 심중을 가슴뜨겁게 새겨안아보느라니 어떤 시련과 고난이 앞을 가로막는다 해도 수령님께서 개척하신 주체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하여야 하겠다는 결심이 굳어지고 우리가 어떤 신념과 의지로 혁명의 전취물을 지켜야 하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한길만을 가야 하겠는가 하는 각오를 가다듬게 된다고, 그래서 마음과 어깨는 더더욱 무거워지지만 새로운 힘이 용솟음친다고.

그이의 심중에 고패치던 만단사연을 우리 어찌 다 헤아릴수 있으랴.

이런 생각에 잠겨있는 우리의 눈앞에 거연히 솟은 정일봉의 웅자와 더불어 위대한 수령님의 친필송시비가 안겨들었다.

온 나라 인민이 더없는 열광속에 뜻깊은 송시를 받아안고 긍지높이 읊었던 그때로부터 해와 달이 쉬임없이 바뀌여 어느덧 수십년,

그 불멸의 송시와 더불어 우리 조국의 승리와 영광의 력사는 더욱 줄기차게 이어졌으니 세월이 흐를수록, 혁명이 전진할수록 인민의 마음속에 송시의 구절구절이 더욱 깊이, 더욱 소중히 간직되여있는것은 바로 그때문이 아니랴.

불멸의 친필송시비앞에서 전국각지에서 온 답사단체들의 맹세모임이 련이어 진행되고있었다.

대오앞의 붉은기들이 백두산바람에 나붓기는 속에 힘있는 웨침들이 울려나왔다.

《주체의 혁명전통을 대를 이어 빛나게 계승발전시키자!》

《백두산정신으로 조선혁명을 끝까지 완성하자!》

답사행군대원들의 우렁찬 웨침은 천리수해에 메아리쳐갔다.

백두산밀영고향집이 안고있는 소중한 추억과 정일봉의 억센 기상, 소백수의 유정한 물소리며 천고밀림의 설레임소리에서 우리는 더욱 깊이 절감할수 있었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계시여 2월의 봄은 영원하며 백두산밀영고향집은 조선의 봄의 고향으로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되여 영원히 빛을 뿌리리라는것을.

위대한 수령님께서 항일의 혈전만리를 헤치시며 열어주시고 위대한 장군님께서 꿋꿋이 이어가신 길, 오늘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진두에서 헤쳐가시는 백두의 행군길은 조선혁명의 절대불변의 궤도이며 바로 이 길에 우리의 영원한 행복과 영광, 빛나는 승리와 찬란한 미래가 있다는 진리를.

글 특파기자 전철주
사진 본사기자 김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