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3월 6일 로동신문

 

토지는 피어린 계급투쟁의 전취물이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전원회의에서 사회주의건설의 전면적발전단계의 요구에 맞게 농촌진흥의 새시대를 줄기차게 열어나가기 위한 원대한 구상이 천명된 관건적인 시기에 토지개혁법령발포 77돐을 뜻깊게 기념한 우리의 전체 농업근로자들은 사랑하는 조국의 대지우에 깊이 새겨진 위대한 전변의 력사를 감회깊이 되새겨보고있다.

토지개혁은 우리 나라에서 세세년년 땅의 지배자로 군림해온 착취계급을 근원적으로 청산하고 농민들의 세기적숙망을 풀어준 력사적사변이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토지개혁은 농촌에서 착취자인 지주계급을 청산하고 토지소유권을 밭갈이하는 농민들에게 줌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토지의 주인으로 되게 하였다.》

땅과 인간은 불가분리의 관계로 이어져있다.땅을 요람으로 삼고 땅을 가꾸며 살아온것이 장구한 인류력사발전의 로정이라고 할수 있다.

인간의 삶도, 사회의 발전도 땅을 떠나 생각할수 없다.하기에 사람들은 대지를 어머니에 비겨 노래하군 하였다.

돌이켜보면 지난날 이 나라의 농민들은 한치의 땅, 한줌의 흙에 얼마나 많은 수난의 피눈물을 쏟았던가.

한평생 땅을 뚜지며 굽은 허리를 펴지 못하였건만 살아서 제땅 한뙈기 가져보지 못하고 죽어서도 묻힐 땅조차 차례지지 않았던 천덕꾸러기들, 손바닥만한 땅이 없어 정든 고향에서 쫓겨나 류랑걸식하지 않으면 안되였고 지주놈에게 얽매여 대를 이어가며 종살이의 멍에를 쓰고 숨져가야만 했던 비참한 노예가 바로 우리의 조상들이였다.

나라를 빼앗긴탓에 땅도 빼앗기고 목숨조차 부지할수 없었던 지난날의 우리 농민들이였다.

그들에게 있어서 지금으로부터 77년전 토지개혁법령의 발포는 운명전환의 일대 분수령이였다.그것은 단순한 법령의 선포이기에 앞서 지지리 천대받고 짓밟혀온 이 나라 농민들이 땅의 주인이 되였음을 온 세상에 알리는 장엄한 선언이였다.

그러나 토지개혁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착취계급과 생사를 판가리하는 준엄한 대결전이였다.

지주를 비롯한 반동분자들은 자기들이 거머쥐였던 땅과 지배계급의 지위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피를 물고 덤벼들었다.계급적원쑤들은 도처에서 토지개혁투쟁에 나선 농촌일군들과 농민들에게 총과 칼을 빼들고 달려들었다.어떤 지역에서는 계급적원쑤들이 《땅을 지주에게 돌려주라.》, 《토지개혁을 다시 하자.》는 망발을 줴쳐대며 토지개혁을 반대하여 날뛰였다.

하지만 우리 농민들은 계급적원쑤들의 책동을 결코 용납하지 않았다.

당시 강서군 성태면 성2리농촌위원회 위원장이였던 김혜선은 해방전 일제와 지주놈의 학정밑에서 온갖 고생과 불행을 다 겪으며 살아온 빈농이였다.

피눈물나는 과거를 되풀이할수 없기에 그는 토지개혁의 앞장에서 농민들을 사상적으로 각성시키고 궐기시켜 착취자들을 청산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려나갔다.

토지개혁이 성과적으로 결속된 이 땅에는 계급적원쑤들과의 사생결단의 싸움에 한목숨 서슴없이 바쳐 용감히 싸운 김혜선렬사와 같은 애국농민들의 붉은 피가 뜨겁게 슴배여있다.

투쟁은 준엄했고 시련은 험난했지만 자각된 농민대중의 억센 힘은 이 땅에 토지개혁의 승리라는 력사적사변을 안아왔다.

해방된 이듬해부터 농민들은 봄기운이 태동하는 자기의 땅에 제손으로 희망의 씨앗과 함께 주인된 기쁨을 심고 봄내여름내 진함없는 열정을 바쳐 행복의 가을을 안아오며 인간다운 삶을 누릴수 있었다.

땅이 얼마나 귀중하고 나라의 은덕이 얼마나 고마운가를 뼈에 사무치게 절감하였기에 김제원을 비롯한 애국농민들은 항일의 피바다, 불바다만리를 헤치시며 나라를 찾아주시고 자기들에게 땅을 주신 위대한 수령님을 받들어 애국미헌납운동에 남먼저 떨쳐나섰고 《장군님 주신 땅 에루화 데루화 모두다 떨쳐나 밭갈이가세》라는 노래를 부르며 풍년작황으로 새 조선건설을 받들어올수 있었다.

정녕 우리 농민들에게 있어서 위대한 수령님께서 주신 땅은 그것없이 한시도 못살 살점과도 같은 자기의 한 부분이였을뿐 아니라 보답의 열매를 가꾸어가는 애국의 토양이였고 고난속에서도 백절불굴하는 억센 신념을 키워주는 혁명의 토양이였다.

여기에 조국해방전쟁의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 땅과 함께 애국의 신념을 굳건히 지킨 방락구와 그의 딸 방순희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1950년 10월중순 식량을 깊이 보관하고 후퇴의 길에 뒤늦게 오른 그들은 인민유격대를 찾아가던 도중 《치안대》놈들에게 붙들리게 되였다.로동당원들의 행처와 식량보관장소를 알아내려고 그들부녀에게 갖은 고문을 다 들이대던 원쑤놈들은 방순희에게 《이년아, 공화국노래를 그렇게 잘 불렀다면 오늘은 우리 노래를 불러라.》고 씨벌여댔다.

해방후 방순희는 지지리도 가난하던 자기들에게 땅을 주고 새삶을 주신 위대한 수령님의 사랑에 천만년 보답할 일념을 담아 《밭갈이노래》를 즐겨부르군 하였다.그 아름다운 마음이 노래에 비껴서인지 사람들은 누구나 순희를 마을의 《꾀꼴새》라 부르며 사랑하였다.

그때를 돌이켜볼수록 순희의 가슴속에는 어버이수령님께서 주신 땅의 귀중함이 새삼스럽게 사무쳐왔다.하기에 그는 원쑤들에게 《노래를 부르라면 못부를줄 아느냐.》고 추상같이 웨치며 《백두산말기에 백학이 너울너울》 하고 《밭갈이노래》의 첫 구절을 힘차게 뗐다.아버지 방락구도 딸이 부르는 신념의 노래에 목소리를 합치였다.

최후의 순간에 그들이 부른 《밭갈이노래》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안겨주신 자주적인 삶을 죽어도 빼앗기지 않으려는 신념의 메아리였다.

어찌 이들뿐이겠는가.

원쑤의 총구앞에서도 우리 땅을 목숨걸고 지키라는 당부를 남긴 녀성농민의 가슴에도, 생의 마지막순간에 《이 땅에서 원쑤들을 씨도 없이 쳐부시고 인민의 락원, 사회주의꽃동산 꾸려놓는 날 우리 다시 여기서 살아 일어나리라.다시 일어나 부르고부르리라.우리의 진리이며 우리의 행복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일성장군 만세! 조선로동당 만세!》라고 소리높이 웨친 애국시인의 심장에도 이러한 신념이 억척의 기둥으로 서있었다.

전화의 나날 유명무명의 수많은 애국농민들이 포연속에서도 식량증산투쟁을 굴함없이 벌려 싸우는 고지에 더 많은 쌀을 보내주었고 머슴군, 소작농의 아들들이 한치의 땅을 지켜 목숨도 서슴없이 바치였다.지난날의 불우했던 망국노들이 영웅적위훈의 창조자로 될수 있은것은 가슴속에 다시는 땅과 존엄을 원쑤들에게 빼앗길수 없다는 신념이 굳건히 자리잡았기때문이였다.그 신념이 있었기에 우리 농민들은 전후의 재더미속에서 남들같으면 엄두조차 낼수 없었던 협동화의 기적을 이룩할수 있었고 자기들의 피가 스민 땅을 사회주의락원으로 꽃피울수 있었다.농촌의 혁명진지, 계급진지가 더욱 철통같이 다져졌고 사회주의대지에 전변의 력사가 수놓아졌다.

땅, 정녕 그것은 피어린 계급투쟁의 력사를 안고있는 혁명의 고귀한 전취물이다.

피로써 찾은 혁명의 전취물을 성실한 애국의 피와 땀을 다 바쳐 풍요하게 가꾸고 더욱 빛내여나가는것, 이것은 전세대 애국농민들앞에 지닌 새세대 농업근로자들의 숭고한 의무이고 본분이다.

오늘 우리의 농촌은 새로운 진흥의 궤도를 따라 줄기차게 내닫고있다.

모든 농업근로자들을 혁명화, 주체사상화된 공산주의적인간, 지식형의 근로자, 현대문명의 창조자, 향유자로 만들기 위한 사상, 기술, 문화의 3대혁명이 힘있게 전개되고 농업생산의 지속적인 장성을 이룩하고 농촌을 흥하는 리상촌으로 전변시키기 위한 웅대한 사업들이 추진되고있다.아직은 부족한것도 많고 난관도 적지 않지만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을 눈부신 변혁적실체로 전환시킬 농업근로자들의 의지는 확고하다.

우리 농촌이 변천의 걸음을 크게 내디딜수록, 사회주의전야마다에서 풍년열매가 무르익어갈수록 계급투쟁의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옛 제도를 꿈꾸는 계급적원쑤들의 본성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어느해인가 강원도 안변군에서는 밤나무밑에 파묻혀있던 단지가 발견되였다.그속에는 해방전 이 일대에서 살던 지주놈의 토지문서가 숨겨져있었다.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한것은 그 토지문서가 해방전에 만들어진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였다.

조국해방전쟁의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 마을에 기여든 지주놈은 《내 땅에서 5년동안 부쳐먹은 소작료를 몽땅 받아내겠다.》고 악을 쓰면서 마을사람들의 이름을 토지문서에 적어넣었던것이다.인민군대의 재진격과 함께 지주놈이 뒈지자 그 아들놈은 언젠가는 땅을 되찾을 날이 있으리라는 개꿈을 품고 토지문서를 단지속에 감추어 밤나무밑에 깊숙이 묻어놓은 다음 달아났던것이다.

세월이 흘러도 계급적원쑤들의 야망이 절대로 달라지지 않는다는것은 결코 교과서의 글줄이 아니다.

사회주의농촌건설을 위한 우리의 진군이 계급적원쑤들과의 총포성없는 치렬한 대결, 가렬한 계급투쟁의 걸음걸음이라는것을 현실은 뚜렷이 확증해주고있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전원회의에서는 우리 당이 농촌문제를 사회주의, 공산주의건설위업실현에서 반드시 풀어야 할 전략적문제로 중시하고있는데 대해 다시금 중요하게 강조되였다.

오늘의 현실에서 시대와 혁명의 요구에 부응하여 농촌을 개변시키고 농업을 발전시키자면 해결하여야 할것이 적지 않다.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하나가 농촌의 새세대 일군들, 근로자들이 선렬들의 피가 스민 우리 땅, 우리 제도를 튼튼히 지켜나가려는 투철한 자각과 사회주의대지를 기어이 우리의 손으로 빛내여나가려는 의지를 더욱 억척같이 벼려나가는것이다.

그렇다.

모든 농업근로자들이 조선로동당의 혁명사상과 로선, 높은 반제계급의식으로 철저히 무장할 때 전세대 애국농민들의 넋이 깃든 이 땅, 혁명의 고귀한 전취물인 사랑하는 조국의 대지에는 영원히 변혁과 승리의 력사만이 기록될것이다.

본사기자 은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