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3월 20일 로동신문

 

리당위원회들이 농촌의 주인구실을 다하자

 

전당의 당조직들이 하나의 지향, 하나의 숨결로 끓어번지고있다.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전원회의정신을 높이 받들고 농업생산에서 근본적인 변혁을 일으키기 위한 투쟁에 그 어느 당조직이라 할것없이 떨쳐나섰다.농업부문과 련관부문 당조직들은 물론 성, 중앙기관, 공장, 기업소들 지어 크지 않은 단위의 당조직들도 올해 농사를 잘 짓기 위한 작전에 뼈심을 들이고있다.

농촌에 영농물자와 수단들을 원만히 보장해주자면 어떤 대책을 세울것인가, 로력동원은 어떻게 하며 물질적방조는 어떻게 줄것인가, 지원의 공간을 농촌을 정치사상적으로 각성시키고 개변시키는 효과적인 과정으로 되게 하자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를 두고 고심하며 진지한 사색을 거듭하는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어디서나 농사문제를 론하고 어느 당조직이나 농사를 자기 사업으로 간주하며 중시하는 이 전례없는 기풍은 올해 농사결과를 락관적으로 전망하게 한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것은 농사의 주인인 리당위원회들의 역할이다.아무리 국가적지원과 방조가 강화된다고 하여도 주인이 제구실을 하지 못하면 농업생산에서 실제적인 성과가 이룩될수 없다.

리당위원회들이 주인으로서의 본분을 책임적으로 수행하는데 농업증산의 결정적담보가 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리당위원회를 강화하고 그 기능과 역할을 높여야 농촌당세포를 강화할수 있으며 농촌진지를 공고히 하고 당의 농업정책을 철저히 관철할수 있습니다.》

모든 일에서 다 그러하듯이 농업생산의 성과여부도 주인의 역할에 크게 달려있다.

리당위원회는 리안의 모든 사업을 당적으로 책임지는 주인이다.리당위원회가 맡고있는 많은 임무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정책적과업은 농사이다.

지금과 같이 난관이 겹쌓인 때일수록 리당위원회들이 농사에 대한 당적지도를 주인답게 하여야 한다.조건이 어렵고 힘에 부친다고 하여 그 막중하고 성스러운 책임앞에 물러앉아 당적본분을 포기하면 그때부터 그 리에는 주인이 없어지며 그런 곳에서는 농사가 제대로 될리 만무하다.

지난해 농사의 경험과 교훈이 시사해주는것이 바로 그것이다.

실지로 지난해에는 그 어느 농장이라 할것없이 농사조건이 불리하였다.재해성이상기후의 영향을 받은것은 물론 로력과 자재보장 등에서 애로가 적지 않았다.문제는 다같이 어렵고 힘든 조건이였지만 알곡생산목표를 점령하고 발전의 도약대를 또 한계단 착실히 닦은 농장들이 있는 반면에 알곡생산계획을 미달한 단위들도 있는것이다.

그 차이는 어디에 기인되는가.

강남군 영진농장의 실례를 놓고보자.

최근년간 축산으로 흥하는 단위로 소문났던 이 농장에 지난해에는 현물분배로 흥성이는 흐뭇한 광경이 펼쳐져 사람들의 이목을 모았다.

결코 우연한 결과가 아니다.농장초급당위원회의 적극적인 지도에 의한 필연적귀결이다.

최대비상방역기간 로력지원을 받지 못하고 모내기를 해야 하는 조건에서 초급당위원회는 집행위원들과 당일군들을 부락들에 내보내여 년로보장자들과 그 지구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치사업을 공세적으로 벌리였다.한편 부대로력자들에 대한 후방사업도 따라세웠다.이렇게 되여 모내기를 일정계획대로 끝낼수 있게 되였다.재해성이상기후로 하여 올곡식의 수확고를 높이는데 불리한 정황이 조성되자 관리위원회가 밭관개체계를 환원복구하고 이동식양수기들을 만가동하는 등 극복대책을 철저히 세우도록 방향을 그어주고 온 농장을 가물과의 투쟁에 총발동시키였다.

리당위원회가 주인구실을 한다는것은 바로 이런것이다.리당조직이 농사를 주되는 과업으로 틀어쥐고 모든것을 여기에 지향복종시키며 농사결과를 당앞에 전적으로 책임지는 립장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솔선 풀어나갈 때 주인구실을 한다고 말할수 있다.

그러나 현실에는 농사에 대한 당적지도에서 자기의 직분을 다하지 못하는 리당조직들도 있다.

농사를 관리위원회에 방임하고 꾸리기같은데만 치중하는 현상, 행정을 가로타고앉아 좌지우지하면서 관리위원회일군들의 사업의욕을 떨어뜨리는 현상, 패배주의에 물젖은 일부 일군들의 우는소리에 동조하면서 농업근로자들에 대한 교양사업을 뒤전에 밀어놓는 현상…

리당조직들이 이러한 페단들을 철저히 극복하고 주인구실을 책임적으로 할 때라야 농업증산을 위한 투쟁에서 성과를 거둘수 있다.

리당위원회들은 농업발전의 전초선을 지켜섰다는 무거운 사명감을 자각하고 농장의 농업생산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립장에서 자기의 직분을 다해야 한다.국가적지원과 방조가 증대될수록 더욱 막중한 중압감을 안고 백배로 분발, 분투하여야 한다.

리당조직들이 주인구실을 하는데서 리당비서들의 역할이 관건적이다.

리당위원회가 주인구실을 하는가 못하는가 하는것은 리안의 모든 사업을 전적으로 책임진 리당비서가 주인구실을 어떻게 하는가에 달려있다.리당비서들의 책임성과 능력이자 리당위원회의 사업실적이며 농사결과이다.

리당비서들은 자신들에 대한 당중앙의 크나큰 신임과 기대를 항상 자각하고 농사결과를 놓고 자기의 충성심과 사업능력을 당앞에 검증받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혼심을 다 바쳐 일하여야 한다.정치의식과 과학기술실무수준을 부단히 높여 자기 농장을 당중앙의 의도대로 부유하고 문명한 농장으로 꾸려나가는데서 주인구실을 떳떳이 하여야 한다.

수천에 달하는 리당조직들이 하나같이 분기하여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해나갈 때 오늘의 애로와 난관은 반드시 극복될것이며 당의 의도대로 농업증산을 위한 투쟁에서 근본적인 혁신이 일어나게 될것이다.

본사기자 김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