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5월 25일 로동신문
얼마전 우리는
취재차를 타고 수도의 거리를 벗어나 얼마쯤 달리느라니 푸른 주단을 펼친 드넓은 농장벌들이 안겨왔다. 참으로 장관이였다.차창밖을 내다볼수록 들끓는 벌에 발을 푹 잠그고 모를 내고싶은 충동이 솟구쳤다. 어찌 그렇지 않으랴. 산과 들에 신록이 짙어가는 5월의 경치도 좋고 모내는기계들의 고르로운 동음도 귀맛좋지만 방송선전차에서 울려나오는 흥겨운 노래가락이며 랑만의 웃음소리, 노래소리높이 포전들에서 모를 내는 농업근로자들과 지원자들의 열기띤 모습은 또 얼마나 우리의 마음을 흥그럽게 해주는것인가. 약동하는 이 봄의 정서를 호흡하느라니 불리한 기상기후속에서도 승리의 신심드높이 올해에 기어이 황금나락 설레이는 풍요한 가을을 안아오려는 온 나라 전체 인민들의 애국의 마음이 뜨겁게 어려와 가슴은 부풀어올랐다.
《농업근로자들은 사회주의수호전의 제1제대 제1선참호에 서있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분발하여 농업생산에서 전변을 일으켜야 합니다.》 우리가 탄 취재차는 어느덧 은파군 대청리에 들어섰다. 대청리, 평양을 떠나면서 몇번이고 외워본 지명이지만 이곳에 도착하여 다시금 그 이름을 불러보느라니 저도 모르게 마음이 후더워오름을 금할수가 없었다.
포전마다에 푸르싱싱히 자라는 앞그루작물인 밀포기들에도, 아담하게 꾸려진 새 살림집마다에도 인민을 위하시는
이곳에서 우리가 처음으로 만난 사람은 농장경리인 리현철동무였다. 우리가 찾아온 사연을 듣고난 그는 한동안 아무 말없이 길가의 어느 한곳을 응시하는것이였다. 그의 얼굴에는 세해전 8월 이곳에 펼쳐졌던 그날의 눈물겨운 화폭을 돌이켜보는 뜨거운 심중이 력력히 비껴있었다. 잠시후 그는 젖어든 목소리로 이야기하였다.
《저기가 바로
그러면서 그는 우리에게 그날의 체험자인 제7작업반에서 일하고있는 민혁일동무를 소개하였다.
민혁일동무는 더는 말을 잇지 못하였다. 우리는 그의 심정이 충분히 리해되였다. 너무도 억이 막히고 가슴이 옥죄여들던 그 순간을 누구인들 쉽게 이야기할수 있겠는가. 그러자 리현철동무는 달려온 사람들모두가 온 얼굴이 눈물범벅이 되여 승용차를 밀고 또 밀었다고 그의 이야기를 대신하였다.
《승용차가 진창에서 빠져나오자 차문을 열고 내리신
수재민들을 위하시는 우리
인민의 자애로운
이어 우리는 제5작업반 2분조포전으로 향하였다. 이곳 분조장인 강명근동무는 이렇게 말했다.
《이 포전이 바로 세해전 9월 우리의
지금은 실하게 자란 밀이 이삭이 패는 흐뭇한 풍경이 펼쳐졌지만 바로 이곳에서
비록 손실은 있지만 봄내여름내 농장원들이 성실한 땀을 바쳐 힘들게 애써 가꾼 농작물들을 쉽사리 포기할 생각을 하지 말고 결정적인 농업기술적대책을 세워 어떻게 하나 생육상태를 추켜세워야 한다고, 농업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맥을 놓지 말고 분발하여 농작물피해를 최소화하고 소출을 높이기 위해 마지막까지 이악하게 책임적으로 투쟁해야 한다고 간곡히 당부하신
강명근동무는 절절하게 말하였다.
《우리 분조원들모두가 세해전
어찌 그 하나만의 심정이랴.
만나는 사람들마다 터치는 진정은 오직 하나
농장경리인 리현철동무의 말에 의하면 올해 농사에서 통장훈을 불러
지력을 높이기 위해 년초부터 밤낮으로 거름운반을 다그치고 과학농법의 요구대로 농사를 짓기 위해 밤을 지새워가며 참고자료들을 학습한 이야기… 감동없이는 들을수 없는 이야기를 새기며 우리는 금천군 강북리에로 취재길을 이어갔다. 소재지의 광경은 말그대로 한폭의 그림같았다. 뜨락인양 펼쳐진 농장벌을 마주하고 즐비하게 늘어선 아담한 소층살림집들과 단층살림집들, 금시라도 농장원들의 행복넘친 노래소리가 들려올것만 같은 멋쟁이문화회관, 도시부럽지 않게 손색없이 꾸려진 학교와 유치원…
희한하게 전변된 마을의 모습이 황홀해서인가 제비들도 집집의 처마를 스치던 그날
큰물피해를 입은 농장원들에게 훌륭한 살림집을 안겨주게 된것이 그리도 기쁘시여 천사만사를 뒤로 미루시고 찾아오신
그날
우리는 새 살림집에서 보금자리를 펴고 생활하는 농장원들의 진정의 목소리를 듣고싶어 리광순동무의 집을 찾았다.
《나는 평범한 농장원일뿐입니다.나라를 위해 크게 한 일도 없는 제가 이런 따사로운 은정이 깃든 새집의 주인이라는 사실이 때로는 나자신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소재지마을에서 태를 묻고 살아온다는 여든살을 가까이한 류형모로인의 토로는 또 얼마나 절절한것인가.
《뜻밖의 재난을 당하여 한지에 나앉았던 우리들이
이곳 인민들이 눈물속에 들려주는 가지가지의 가슴뜨거운 사실들, 어제날의 모습을 찾아볼수 없이 아름답게 전변된 농장의 모습을 통하여 다시금 우리가 페부로 절감하게 되는것은
지금도 못잊을 9월의 그날이 떠올라 잠자리에서 뛰쳐일어나 포전으로 달려나와 일을 하고 또 한다는 농장원들,
《우리
바로 이것이 은파군 대청리와 금천군 강북리의 농업근로자들의 한결같은 신념의 맹세이다. 대청리와 강북리사람들의 심장마다에 세차게 높뛰는 보답의 일념과 드높은 열정에 떠받들리여 마련되게 될 휘황한 래일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것인가. 본사기자 고철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