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6월 9일 로동신문
혁명일화 감나무중대에 남기신 사랑의 약속
해빛은 그늘을 남기지만 이 땅에 사는 사람들모두의 마음속생각까지 헤아리시며 다심한 정을 기울이신 열화같은 사랑의 이야기 천이런가, 만이런가. 그중에는 인민군부대들에 대한 현지지도의 길에서 감나무중대에 남기신 약속을 잊지 않으시고 지켜주신 하늘같은 은정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지금으로부터 10년전 가을에 있은 일이다. 수도 평양에서는 온 나라 인민이 대회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축복을 보내고있던 그 시각 불물처럼 끓어번지는 마음을 좀처럼 진정하지 못하는 한 제대군관이 있었다.우리 인민들속에 널리 알려진 사연깊은 감나무중대에서 정치지도원으로 복무하다가 불과 몇달전에 제대된 녀성이였다.그는 조금만 더 군복을 입고있었더라면 전군의 중대장, 중대정치지도원들과 나란히 그가 북받치는 아쉬움을 달래지 못하고있는데는 남다른 사연도 있었다. 제대를 몇달 앞두고 그는 평양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중대장과 함께 중대를 떠난적이 있었다. 바로 그때 중대에 돌아와 꿈결에도 그리던 그런 그들에게 중대군인들이 뜻밖의 가슴뜨거운 사실을 들려주었다. 현지지도의 그날 그들의 두볼로 감격의 눈물이 흘러내렸다.자기들의 마음을 속속들이 헤아려 은정어린 약속까지 남겨주시였으니 세상에 이처럼 자애롭고 고마우신분이 또 어데 계시랴. 그때로부터 그들은 하지만 군사복무년한이 다되였던 정치지도원은 얼마 안있어 제대명령을 받았다.그때의 서운함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할수 있었겠는가. 그는 무거운 마음으로 정든 초소를 떠났다. 그런데 그로부터 몇달후 우리 혁명무력의 강화발전에서 또 하나의 중대한 리정표로 될 조선인민군 제4차 중대장, 중대정치지도원대회가 성대히 열리였으니 그의 아쉬움과 서운함은 이루 다 말할수 없었다. 이러한 때 녀성제대군관은 참으로 꿈만같은 사실에 접하게 되였다. 인민군대의 한 정치일군이 그를 찾아온것이였다. 일군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그는 자기의 귀를 의심하였다. 녀성제대군관은 자기가 어떻게 평양에까지 왔는지 미처 알수 없었다. 영광의 시각을 앞두고 손등을 꼬집어보기도 하고 옷깃을 바로 여미기도 하면서 가슴을 들먹이던 녀성제대군관은 갑자기 눈앞이 환해지는것을 느끼였다. 그는 《제대되여 당학교에서 공부한다지?》 녀성제대군관은 어제날 정치지도원의 자세로 씩씩하게 대답올리였다. 《올해 2월에 제대되여 당의 배려로 도당학교에서 공부하고있습니다.》 그를 대견하게 바라보시던 그러시고는 어서 사진을 찍자고 하시며 그와 그 자리에 있던 감나무중대 중대장을 자신의 곁으로 부르시였다. 이렇게 되여 감나무중대의 전 정치지도원과 감나무중대 중대장이 녀성제대군관은 그토록 바라던 소원을 이룬 행복감에 어쩔바를 몰랐다. 하여 그는 그가 인차 대답을 올리지 못하자 순간 녀성제대군관은 또다시 격정의 눈물을 쏟고야말았다. 자기들을 위해 하신 사랑의 약속을 소중히 간직하시였다가 전군의 중대장, 중대정치지도원들의 대회합이 열린 뜻깊은 장소에서 지켜주신것만도 가슴뜨거운 일인데 몇달전에 제대되여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마음속아쉬움까지 헤아려주시니 그는 이 세상 복이란 복은 자기가 다 받아안은것만 같았다. 녀성제대군관은 뜨거운 눈물속에 이렇게 절절히 아뢰였다. 일군들도 숭엄한 감정에 휩싸이였다. 끝없이 이어가시는 현지지도의 길에서 잠간 인연을 맺으신 사람들도 잊지 않으시고 따뜻한 정을 기울이시며 사랑에 사랑을 더해주시는 만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이 이야기는 친어버이정으로 온 나라 인민을 보살피시는 본사기자 오은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