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7월 25일 로동신문
우리 조국에 불멸의 영광과 명성을 안겨준
1953년 7월 27일은 이렇게 흘러갔다
《우리의 7.27은 미제의 강도적인 침략으로부터 조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영예롭게 지켜낸 제2의 해방의 날이며 세계를 제패하고 노예화하려고 접어들던 미제국주의자들을 멸망의 내리막길에 몰아넣은 긍지높은 승리자의 명절입니다.》 미제가 일으킨 침략전쟁으로 하여 전쟁 3년간 어느 하루도 포성이 그칠줄 모르던 이 땅에 드디여 전쟁의 마지막날, 전승의 날이 밝아왔다. 1953년 7월 27일, 이날 판문점으로는 전체 조선인민과 온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각국의 수많은 기자들이 모여들었다.그것은 바로 여기서 침략자이며 전쟁의 도발자인 미제가 드디여 조선인민앞에 무릎을 꿇고 항복서를 바치는 정전협정조인식이 진행되기때문이였다. 당시의 상황을 조선중앙통신은 다음과 같은 글로 세상에 전하였다. 《조선에서의 정전은 실현되였다. 지구상의 그 어느곳에서 어떠한 일에 종사하는 사람을 막론하고 선량한 량심을 가진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오늘 조선의 판문점에로 집중되였다.그것은 오늘 판문점에서 24개월 17일동안 진행되여온 정전담판에 종지부를 찍는 정전협정조인의식이 있기때문인것이다.… 가렬처절하였던 조국해방전쟁 3년과 정전담판 2년의 시기는 실로 세계사적의의를 가지는 시기였다.조국해방전쟁의 3년은 조선인민이 간난신고를 극복하고 무비의 용감성과 영웅성을 시위한 3년이였으며 찬란한 승리로써 충만된 3년이였다.…》 정각 10시,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조각이 입구에 놓여있는 조인식장으로 쌍방의 수석대표, 수석련락군관, 비서장들이 입장하였다. 정전협정조인식장에 들어선 우리측 대표들의 도고한 자세는 조인대우에 놓인 별빛찬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람홍색국기와 더불어 더욱 자랑스럽게 안겨왔다. 우리는 싸우는 전선에서만 이긴것이 아니였다.산뜻한 례복차림에 앞가슴마다 눈부시게 번쩍거리는 금빛훈장들을 달고있는 승리자들의 당당한 모습은 정전협정조인식장에서도 미제국주의자들에 의하여 도용된 유엔기와 함께 후줄근한 군복을 걸치고 어깨를 푹 떨군채로 이지러진 낯짝들을 들지 못하는 패배자들의 가련한 몰골을 짓누르는 또 하나의 위력한 폭탄이였다. 조인식이 시작되자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남일대장과 적측 수석대표인 해리슨이 각각 협정문에 서명하였다.협정문에 서명하는데 걸린 시간은 단 13분이였다. 미제가 독립선포후 1951년까지 벌린 침략전쟁의 력사는 175년간, 미제가 조선전쟁을 도발한 때로부터 7월 27일의 력사의 시각까지는 옹근 3년이 지났다.그에 비해볼 때 협정문에 조인하는데 걸린 13분은 너무도 짧은 순간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짧은 순간은 온 세계가 승리한 영웅조선, 영웅인민의 혁명적기개와 장한 모습, 멸망의 구렁텅이에 빠진 미제의 수치스럽고 가련한 몰골을 한눈에 볼수 있게 한 통쾌한 순간, 수천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을 력사적순간이였다.
승리한 조국의 고지마다에서는 우리의 영용한 인민군전사들이 이
《조국의 수많은 봉우리들과 영웅적고지들에 력사적순간이 닥쳐왔다.
조선인민군
…화선방송을 통하여 정전명령이 전달되여왔다.전호(갱도)속은 엄숙한 긴장이 흘렀다.이 승리의 순간 모든 전투원들은
… 우리의 고지우에는 람홍색공화국기가 나붓기였다. 모든 전투원들이 뛰여나와 모자를 벗어들고 무기를 추켜들며 만세를 소리높이 웨쳤다.》
라지오를 통하여 전쟁승리의 소식이 알려지자 기대앞에 섰던 온 나라 로동자들이 일시에 만세를 불렀다.어느한 공장의 로동자영웅은 수리하던 기대우에 올라서서 기름묻은 손을 내저으며 《우리는 영광스러운 승리를 쟁취했소.우리는 전쟁 3년동안 모든 곤난을 이겨냈고 우리 조국을 원쑤들의 침해로부터 구원해냈소.
동무들! 우리 당과
5월 15일에 벌써 년간계획을 107%로 완수하고 년간계획을 217%로 초과완수할 목표를 내걸고 투쟁하고있던 어느한 공장의 로동자는 이렇게 웨쳤다. 《일을 시작합시다.새로운 승리를 향하여!》
백송리에 자리잡고있던
7월 27일 오전 10시, 정전협정조인을 알리는 방송원의 목소리가 고성기를 통해 전달되자 그들은 백송리골안이 들썩하게 모두가 설레였다. 녀학생들은 옷을 다리기에 바빴고 남학생들은 시위에 들고나갈 글자판을 만드느라 붐비였으며 저녁에는 새로 나온 노래 《우리는 승리했네》를 배우느라 밤이 지새는줄 몰랐다. 7월 27일 밤 온 나라 집집의 창문은 열어제껴졌고 어둠에 잠겼던 도시들은 환해졌다.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7.27은 단순히 전승의 날이기 전에 미제의 강도적인 침략으로부터 조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영예롭게 지켜낸 제2의 해방의 날이였고 해방후 5년간 누렸던 꿈같은 행복한 생활을 다시금 되찾은 날이였던것이다.
조국의 방방곡곡에서
력사의 그날로부터 세월은 멀리도 흘러 이 땅에 또다시 7월 27일의 아침이 다가오고있다.하지만 미제와의 대결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지난 70년간 우리는 가장 위대하고 소중한 전승을 지키기 위해 굴함없이 싸워 언제나 승리해오면서 전승의 그날 온 나라에 넘쳐흘렀던 감격과 환희가 얼마나 귀중하며 그것을 지키기 위한 투쟁 또한 얼마나 간고한가를 다시금 절감하였다. 그날의 주인공들은 오늘도 새세대들에게 가르치고있다.
70년전 전승의 경축광장에서
박춘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