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8월 3일 로동신문

 

참된 애국자의 영예

 

애국자, 쓰면 세 글자, 부르면 한마디이다.그러나 애국자라는 고귀한 부름을 지닌다는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하다면 위대한 국가부흥의 새시대가 열리고있는 오늘 과연 어떤 사람이 애국자의 값높은 영예를 떳떳이 지닐수 있는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국과 인민의 부름앞에 말로써 대답할것이 아니라 자기 한몸을 내대고 실천으로 대답하는것이 애국자의 자세입니다.》

한 녀성의 모습이 눈앞에 어려온다.

창성군소재지로부터 수십리 떨어진 산골짜기에 자리잡고있는 유평혁명사적지에 온 가족과 함께 영원한 삶의 뿌리를 내린 강혜경동무,

주체102(2013)년 6월 이곳 사적지를 찾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시고 해설을 잘한다고, 중앙의 강사보다 더 잘한다고 치하해주시면서 제대군인들인 남편과 맏딸이 사적지에서 함께 일하고있으며 둘째딸과 아들은 인민군대에서 복무하고있다는것을 아시고 온 가족이 혁명사적부문과 조국보위초소를 지켜가는 훌륭한 가정, 애국자가정이라고 높이 평가해주시였다.

그 사랑, 그 믿음을 한생의 둘도 없는 재부로 간직하였기에 비가 오고 눈이 와도 그의 하루일과는 오늘도 변함이 없다.함박눈이 쏟아지는 날이면 새벽부터 눈을 치느라 끼니를 번지는것도 느끼지 못하였고 장마철이면 저녁늦게까지 온 가족이 사적지주변을 돌아보며 자그마한 손상도 없이 관리하군 하였다.

이 나날 체험자들을 만나보기 위해 수십리 떨어진 마을에 갔다가 새벽녘에야 돌아온적은 그 몇번이고 그렇게 애써 발굴고증한 사적자료에 기초하여 해설강의안을 완성하느라 지새운 밤은 또 그 얼마인지 모른다.조국해방전쟁승리 70돐이 되는 올해에도 그는 위대한 수령님의 불멸의 전승업적을 당원들과 근로자들의 가슴마다에 깊이 새겨주기 위해 하루하루를 불같이 살고있다.

어찌 그뿐이랴.이 나라 방방곡곡 그 어느 일터에나 이런 유명무명의 애국자들이 있다.

올해 2월 건군절경축행사에 특별대표로 초대되여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모시고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은 원군미풍열성자들이며 그처럼 어려운 조건에서 애국탄증산운동의 봉화를 지펴올린 평남탄전의 탄부들, 년로보장나이가 지난 오늘까지 대동력기지의 숨결을 지켜가는 북창의 공훈전력공…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나라를 떠받드는 초석이 되여 량심과 헌신의 자욱을 새겨가는 그 한명한명의 공로자, 로력혁신자들의 애국의 발걸음이 합쳐져 조국의 힘찬 전진이 이룩되는것이다.

공화국의 발전행로에 크게 아로새길 위대한 전환의 해, 변혁의 해!

우리 당은 사회주의발전로정과 공화국의 력사에서 중요한 계기로 되는 격동적인 올해를 이렇게 규정하였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년대와 년대, 세대와 세대를 이어오며 조국땅에 펼쳐진 전환과 변혁의 력사는 이 땅의 매 공민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헌신분투속에 창조되였다.

조국청사에 금문자로 아로새겨진 영웅전의 갈피마다에는 조국해방전과 조국방위전에서 불멸의 공적을 세운 영웅세대들과 당의 부름에 호응하여 산으로, 바다로, 개발지로 달려나간 천리마선구자들 그리고 준엄한 사회주의수호전의 전초선에서 불굴의 기상을 높이 떨친 열혈의 인간들의 값높은 헌신의 자욱이 뜨겁게 깃들어있다.

이들이 근로의 성실한 땀과 노력, 귀중한 생명까지도 서슴없이 바치며 바란것은 결코 저 하나의 이름을 력사에 남기거나 자기자신과 자식들의 안락한 생활을 위해서가 아니였다.

한몸이 그대로 초석이 되고 뿌리가 된다고 해도 조국만 빛난다면 더 바랄것이 없다는것이 이 땅에 기적과 창조의 년대들을 안아온 전세대 공민들 누구나 간직하였던 고결한 애국의 인생관이였다.

어머니조국을 위한 길에 새겨진 참다운 생의 자욱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으며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인생의 재부로, 후대들에게 떳떳하게 물려줄 귀중한 유산으로 된다.

나라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해 새겨가는 아름다운 삶의 자욱, 여기에 애국자의 진정한 영예와 긍지가 있다.

조국땅우에 날에날마다 펼쳐지는 기적과 혁신은 결코 어떤 개별적사람들이 특정한 계기에 발휘하는 영웅적위훈만을 상징하는것이 아니다.

한줌의 석탄이라도 더 캐내기 위해 애쓰는 탄부의 그 열정, 한m의 천이라도 더 짜기 위해 순회길을 달리는 직포공의 그 걸음, 남들이 굳잠에 든 이른새벽에 수도의 거리를 쓸고 또 쓰는 도로관리원의 그 진정, 이런 매 공민들의 애국적열정이 다름아닌 조국의 전진을 힘있게 떠미는 추동력으로 되는것이다.

창조와 혁신의 동음드높은 일터마다에서, 행복의 웃음소리 울리는 창가를 바라보면서 이들은 약동하는 조국의 숨결을 페부로 받아안으며 복무자의 긍지를 한껏 느낀다.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애국자로 존경하며 우리 국가는 애국공민으로 내세워주고있다.

애국은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이고 투신이다.

나라위한 한길에서 애국자의 값높은 영예를 빛내여가려는 사람이라면 지금의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아야 한다.

누구나 매일, 매 시각 이런 물음앞에 자신을 세워보아야 한다.

나는 조국을 위해 순결한 량심의 자욱, 애국의 자욱을 새겨가고있는가?

그 물음에 떳떳이 대답할수 있는 사람만이 애국자의 진정한 영예를 지닐수 있다.

조국을 어머니라 부르는 이 땅의 공민들이여,

자신과 가정의 안락보다 먼저 조국의 고충을 헤아릴줄 알고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스스로 일감을 찾는 충직한 아들딸이 되자.

하여 조국이 값높이 내세우는 참된 애국자로 영예로운 삶을 빛내이자.

본사기자 심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