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8월 23일 로동신문

 

물불을 가리랴, 당의 부름에!

서포지구 새 거리건설에서 앞장서나가고있는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
평안북도려단 지휘관들과 돌격대원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청년들이 들끓어야 온 나라가 들끓고 청년들의 발걸음이 빨라야 부강할 미래가 앞당겨지게 됩니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서포지구 새 거리건설의 착공을 선포하시고 몸소 첫삽을 뜨신 자리에 서면 제일먼저 한눈에 안겨오는 글발이 있다.

물불을 가리랴, 당의 부름에!

조선청년들의 불굴의 넋과 기상이 살아숨쉬는 이 글발은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 평안북도려단의 지휘관들과 돌격대원들이 14호동의 골조공사를 하던 나날에 살림집외벽에 써붙인것이다.

서포전역에서 제일먼저 맡은 대상의 골조공사를 끝내고 내외부미장을 비롯한 공정별계획수행에서도 앞장서나가고있는 그들이지만 지난 5월초까지만 해도 공사실적은 시원치 않았다.일부 사람들이 그 원인을 고층살림집건설을 처음 해보는 돌격대원들의 기술기능수준에서 찾고있을 때 려단의 지휘관들인 홍수진, 리학철동무의 생각은 달랐다.14호동건설을 맡은 정주시대대와 삭주군대대의 돌격대원들과 무릎을 마주한 그들은 이렇게 절절히 말했다.

우리가 맡은 14호동을 단순한 고층살림집이라고만 생각지 말자.착공의 순간 경애하는 아버지원수님을 우러러 목청껏 만세를 부르며 심장으로 다진 우리들의 맹세이며 실천이라고 생각하자.

그 말을 되새겨보는 돌격대원들의 가슴속에 잊지 못할 그날의 감격과 흥분이 되살아났다.

수도 평양에서 용감한 우리 청년특유의 불굴의 기상을 또다시 남김없이 떨치라고 하신 경애하는 아버지원수님의 연설을 받아안고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한이 있어도 아버지원수님의 명령을 가장 훌륭하게, 가장 완벽하게 무조건 철저히 관철하겠다고 심장으로 맹세다진 우리가 아닌가.

가슴속에 품은 그날의 맹세문을 다시금 새겨보며 어떻게 하면 공사속도를 높일수 있겠는가고 토론을 거듭하던 돌격대원들은 마침내 련속흐름식타입방법을 받아들이기로 하였다.벽체휘틀이 조립되는 차제로 콩크리트혼합물을 타입하는 이 공법이 우월하다는것은 알고있었지만 기술기능수준과 자재보장을 비롯한 여러가지 문제로 하여 선뜻 받아들일 생각을 못하고있던 그들이였다.허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연설을 받아안던 그 영광의 순간을 되새겨보며 그들은 또다시 산악같이 떨쳐나섰다.

삭주군대대의 돌격대원들은 철근가공과 조립을 맡고 정주시대대의 돌격대원들이 휘틀조립과 콩크리트혼합물타입을 맡은 가운데 기술기능수준을 높이고 부족한 자재를 자체의 힘으로 해결하기 위한 경쟁이 치렬하게 벌어졌다.삭주군대대의 정은심동무가 휴식시간에 주은 못으로 휘틀조립에 부족한 자재를 해결하고있을 때 이에 뒤질세라 김철향동무가 철근조립속도를 높일수 있는 기발한 착상을 내놓아 공사에 적극 이바지하였다.

초보적인 건설지식조차 없던 나어린 처녀들까지 불과 며칠사이에 소문난 혁신자로 자라났다.공사의 나날 한 처녀돌격대원은 《나의 청춘시절》이라는 제목이 새겨진 일기장에 이런 글을 남기였다.

《…정말이지 시간의 귀중함을 강렬하게 느껴보기는 처음이다.한초한초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우리는 뛰고 또 뛴다.왜냐면 우리가 쟁취하는 시간만큼 경애하는 아버지원수님의 곁으로 더 빨리 달려갈수 있기때문이다.…》

바로 이런 충성의 마음을 안고 돌격대원들은 그 어떤 곤난앞에서도 주저하지 않았다.

설비마다 만부하를 걸고 사람마다 뛰여다니던 지난 5월중순 어느날 저녁이였다.뜻밖의 일로 전동기가 고장나고 설상가상으로 하루동안 내린 비로 기중기차를 비롯한 중기계들까지 가동을 멈추었다.이제 몇층만 더 올리면 골조공사를 완공하겠는데 설비들이 가동을 멈추었으니 돌격대원들의 가슴은 빠직빠직 타들어가는것만 같았다.

바로 이때 방송선전차에서 려단지휘관인 리학철동무의 목소리가 힘차게 울려나왔다.

《동무들, 석박산의 영웅들이 우리를 지켜보고있다.직사포를 고지우에 끌어올려 원쑤를 족치던 1950년대의 조국수호정신으로 돌격 앞으로!》

일시에 돌격대원들이 손에 삽과 마대를 쥐고 떨쳐나섰다.콩크리트혼합물을 이기는 삽날에 불꽃이 일고 돌덩이마냥 무거운 마대를 메고 계단을 오르는 돌격대원들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비오듯 흘러내렸다.시간이 감에 따라 손바닥에 물집이 지다 못해 터져 피까지 나오고 다리도 휘청거리기 시작했다.하지만 어느 한사람도 물러설념을 하지 않았다.그렇게 그들은 그 어려운 고비를 끝끝내 이겨냈다.

우리의 타입속도는 아버지원수님께로 달리는 마음의 속도라고 하면서 순간도 타입을 멈추지 않은 평안북도려단의 미더운 돌격대원들,

그들의 힘찬 투쟁에 의해 14호동은 마침내 골조공사완공의 시각을 맞이하였다.

지난 6월 2일 아침 6시, 14호동주변으로 착공의 그날처럼 수많은 돌격대원들이 모여들었다.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가 장중하게 울리고 14호동의 맨 웃층에서는 8년전 백두산영웅청년1호발전소 언제콩크리트타입을 결속한 그때처럼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꽃보라가 폭포처럼 쏟아져내렸다.

뒤이어 공사장이 떠나갈듯 울리는 만세소리, 만세소리…

정녕 그것은 우리 당을 받들어 단숨에 산도 옮기고 바다도 메울 우리 청년들의 불굴의 신념과 의지의 분출이였다.

그로부터 한달후 그들은 담당한 호동들의 골조공사를 일시에 결속하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또다시 충성의 보고를 삼가 올리였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바라신다면 사품치는 격랑도 단숨에 헤쳐나가는 청년전위들의 불굴의 용감성에 떠받들려 머지않아 수도 평양에는 현대적인 새 거리가 자기의 모습을 드러내게 될것이다.

글 본사기자 정영철
사진 김주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