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8월 18일 로동신문

 

세대가 바뀌고 혁명이 전진할수록 더욱 투철한 반제계급의식을 지니자


47년전 8월 18일, 그날을 되새기며

 

미제가 판문점사건을 일으킨 1976년 8월 18일은 수호자들에게는 대를 두고 승리의 통쾌감을 안겨주고 도발자들에게는 세기를 넘어 털어버릴수 없는 수치와 오욕을 남긴 날이다.

이날 10시 45분경 판문점공동경비구역에 쓸어들어온 미군장교를 비롯한 10여명의 불한당들은 20년이상이나 자란 나무를 도끼로 마구 찍기 시작하였다.

정상적인 경계근무를 수행하던 4명의 우리 경무원들이 이 불법행위를 제지시키려 하자 적들은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그들을 모욕하다 못해 도끼까지 던지며 이리떼처럼 달려들었다.

우리 경무원들은 수적우세를 믿고 도끼와 몽둥이 등 살인흉기를 휘두르며 미쳐날뛰는 놈들을 단호히 제압하기 위한 행동으로 넘어갔다.

된타격을 받자 적들은 미리 대기시켜놓았던 30여명의 불한당들을 끌어들여 악착스럽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떠했는가.우리 경무원들의 맹호같은 반격에 기절초풍한 적들은 너부러진 시체를 걷어가지고 황급히 줄행랑을 놓고야말았다.

이것이 47년전 세계를 들었다놓은 판문점사건이다.

당시 숱한 침략군무리가 몇명밖에 안되는 인민군군인들에게 처참하게 몰리우는 광경을 놓고 세계언론들은 벅적 끓었다.

미국은 나무베기작전에 동원된 수십명의 인원외에도 백여명의 중무장한 인원을 가까이에 대기시켜놓고있었다.이것은 처음부터 미국대통령 포드자신이 계획하였고 직접 지휘한 작전이다.세계의 그 어느 어리석은 군사가도 한그루의 나무를 베여버리겠다고 그렇게 많은 병력을 동원한적은 없다.설사 미국의 잘 훈련된 사병들이 다 달려들었다 해도 결과는 달리되지 않았을것이다.…

불의의 정황속에서 력량상 엄청나게 많은 적들과 맞선 이날의 육박전은 당시는 물론 오늘까지도 그 여운과 충격의 메아리가 대단히 크다.

돈에 팔린 제국주의고용병들이 아무리 많아도 항일의 혁명전통을 이어받아 투철한 반제계급의식과 견결한 조국수호정신으로 무장한 조선인민군을 당해낼수 없다.

당시 판문점초병들이 발휘한 일당백정신과 본때를 통하여 세상사람들은 이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는 〈판문점사건〉을 통하여 당의 두리에 굳게 뭉친 우리 인민의 불패의 위력과 혁명적기개를 온 세상에 널리 시위하였으며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시종일관한 평화애호정책의 정당성을 다시한번 뚜렷이 실증하였습니다.》

판문점사건은 미제가 힘의 우위로 우리 인민을 놀래워보려고 의도적으로 도발한것이였다.사건이 터지자마자 미제는 《보복조치》를 운운하며 미국본토에 있던 비행대와 오끼나와주둔 해병대를 괴뢰지역에 긴급투입하고 항공모함 《미드웨이》호를 포함한 미제7함대의 기동타격함대를 기동전개하면서 우리를 위협하였다.지어 괴뢰지역에 촘촘히 배비해놓은 각종 핵무기들의 사용도 불사할 기도까지 드러냈다.상전의 부추김에 전쟁열이 오른 박정희괴뢰역도는 《몽둥이》를 사용할 때가 되였다고 공개적으로 뇌까리며 기승을 부리였다.

당시 미국신문 《가디언》은 《미국은 패배를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은 판문점의 한그루 나무를 둘러싸고 전쟁을 할 준비를 갖추고있다, 미군이 남아있는한 다음번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것인가 하는것이 항상 긴급한 문제로 제기되고있다고 평하였다.

하지만 적들은 오산하였다.

세계가 숨을 죽이고 어느 순간에 전쟁이 터질지 모를 험악한 정세가 조성된 조선반도에 시선을 모으고있던 그때 조선인민군 장병들과 로농적위대원들, 붉은청년근위대원들을 비롯한 전체 인민들을 미제와 괴뢰들의 전쟁도발책동을 짓부시기 위한 성전에로 부르는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의 보도가 적진을 들부시는 뢰성마냥 힘차게 울려퍼졌다.

우리는 남을 먼저 건드리려고 하지 않지만 적들이 우리를 먼저 건드리는것도 결코 허용치 않을것이다.

미제는 현실을 똑바로 보고 분별있게 행동해야 한다.

만일 미제국주의자들이 우리의 엄격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끝내 전쟁을 도발한다면 섬멸적인 타격을 면치 못할것이다.

이 엄숙한 선언에 화답하여 전체 인민이 일시에 산악같이 일떠섰다.전국이 항전열로 끓어번지였다.

당시 한 붉은청년근위대원은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우리의 청년학생들이 책가방을 병사의 배낭으로 바꾸어메고 펜을 총으로 바꾸어들고 위대한 수령님의 부르심따라 용약 전선으로 탄원해나섰던것처럼 용기백배하여 떨쳐나설것이라고 웨치며 대학으로 하였던 자기의 제1지망을 조선인민군입대로 바꾸었다.

《푸에블로》호사건이 일어났을 때 대학생교복을 군복으로 갈아입고 조국보위초소로 달려나갔던 일명 《1968년생》들에 이어 이때에도 수많은 청년들이 혁명의 총대를 틀어잡았다.

그들은 자기들의 군사복무시절을 추억할 때마다 만일 그때 미제가 전쟁을 일으켰다면 부모들이 다 쏘지 못한 총을 억세게 틀어쥐고 용감히 싸웠을것이라고 후대들에게 말해주고있다.

지도우에 하나의 점으로 표기되여있는 판문점이 그토록 유명한것은 바로 그 작은 땅에서 세계《최강》이라 자처하던 미제가 력사상 처음으로 무릎을 꿇었기때문이며 그것이 하나의 법칙처럼 끊임없이 반복되여왔기때문이다.

오늘 우리 인민군대는 그 어떤 강적도 단매에 료정낼수 있으며 그 강세로 하여 주체조선의 백승의 전통은 끝없이 이어지고있다.전승 70돐경축 열병광장을 도도히 누벼나간 최정예강군의 힘찬 발걸음이 그처럼 위엄이 있는것은 거기에 적들에게 내리는 준엄한 선언의 무게가 실려있기때문이다.

하늘, 땅, 바다 그 어디에서든 우리를 건드리려는 원쑤들은 47년전 제가 던진 도끼에 제가 찍힌 도발자의 운명을 면치 못할것이다.

이것이 어제도 오늘도 래일도 고정불변한 조선의 대답이다.

본사기자 박철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