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9월 23일 로동신문

 

풍요한 가을은 무엇으로 담보되는가

농업과학기술봉사프로그람 《황금열매》개발자들을 만나보고

 

최근 농업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속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농업과학기술제품이 있다.

농업과학기술봉사프로그람 《황금열매》1.1이다.

이 프로그람은 이동통신망을 리용하여 시간과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실시간으로 농업과학기술자료들을 열람하고 현장에서 제기되는 과학기술적문제들에 대한 문답봉사와 영농물자정보교류를 진행할수 있는 농업과학기술봉사프로그람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농작물생육예보사업의 과학성과 현실성을 부단히 높이며 실시간문답봉사체계를 세워 생산현장들에서 제기되는 과학기술적문제들에 제때에 해답을 주도록 하여야 합니다.》

농업과학원 농업정보화연구소와 황해북도체신관리국에서 공동으로 개발도입한 이 정보기술제품은 백가지 농사일을 과학기술적요구에 맞게 해나가는데서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방조자, 친근한 길동무로 되고있다.

농업생산의 전 과정을 과학화, 정보화할수 있는 또 하나의 디딤돌을 마련한 개발자들을 만나고싶어 얼마전 우리는 취재길에 올랐다.

우리의 취재는 농업과학원 농업정보화연구소에서부터 시작되였다.

우리가 찾아온 사연을 들은 소장 박사 부교수 배성남동무는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전원회의가 진행된 때로부터 현재까지 가입자수가 지난 3년간에 비해 수십배나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사회주의전야마다에 세차게 타번지는 과학농사열풍이 그대로 이 수자에 반영되여있다고 이야기하면서 프로그람제작실로 우리를 이끌었다.

실장 정영철동무가 프로그람에 대한 우리의 호기심을 풀어주었다.

종전에 비해 여러가지 기능이 새롭게 갱신된 《황금열매》1.1은 농작물생육예보기능, 과학기술자료열람기능, 문답봉사기능, 영농물자정보교류기능으로 구성되여있었다.

과학기술자료열람기능에는 알곡, 남새, 수의축산, 과수를 비롯한 10여개 분야의 수만건에 달하는 농업과학기술자료들이 있는데 그 하나하나가 다 농사실천에 실지 도움을 줄수 있게 엄격한 심의를 거쳐 선정된것이라고 한다.

10일간격으로 진행되는 농작물생육예보자료들을 현장에서 즉시에 받아볼수 있어 농장원들의 호평이 대단하다는 이야기도 좋았지만 더 흥미를 끈것은 문답봉사기능이였다.

종전에는 농작물의 생육상태를 글로 전송하다나니 문답봉사의 실효성이 그리 높지 못했다.

연구사들은 사색과 탐구를 거듭하던 끝에 농작물생육상태를 지능형손전화기로 사진을 찍은 다음 거기에 설명문을 달아 전송하는 방식을 도입하였다.새로운 기능의 도입은 농업근로자들로부터 환영을 받았으며 문답봉사는 더욱 활발히 벌어졌다.

농업의 과학화, 현대화수준을 끊임없이 높여나갈데 대한 당의 뜻을 하루빨리 실현하기 위해 분분초초를 쪼개가며 부단히 새로운 목표를 지향해가는 미더운 척후병들.

실장은 우리에게 새롭게 갱신되고있는 《황금열매》1.2에 대하여서도 설명해주었다.

대면부의 형식도 새로왔지만 장악보고, 측정봉사라는 기능이 첨부된것이 눈길을 끌었다.

연구사 리정혁동무는 장악보고기능을 리용하면 영농물자보장 및 소비정형, 영농공정수행정형, 예상수확고판정정형, 알곡수매정형, 농장원가동정형 등을 전국의 모든 작업반장들로부터 직접 장악할수 있다는것이였다.

《황금열매》프로그람이 과학기술보급수단으로만이 아니라 농업생산과 경영활동을 과학화, 정보화하는데서 큰 역할을 하고있다고 생각하니 개발자들의 모습이 더욱 돋보이였다.

우리는 실시간영농기술문답봉사과정을 구체적으로 알고싶어 5연구실에도 들려보았다.

마침 연구사 백철남동무가 콤퓨터에 앉아 현장에서 들어온 질문에 대한 해답을 작성하고있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질문이 수백건정도였는데 올해에는 수천건이나 됩니다.과학농사에 재미를 붙인 사람들이 늘어나는것을 보니 농업과학자로서의 긍지가 절로 생기고 아무리 일해도 힘든줄 모르겠습니다.》

온 한해동안 전국의 방방곡곡에서 보내오는 수많은 질문들에 정확한 해답을 주느라 수고많았다고 하는 우리에게 그는 이 성과는 농업과학원안의 수많은 과학자들의 피타는 노력의 열매라고 하면서 올해 영농기술문답정형과 관련한 자료를 보여주었다.

질문마다 해답을 보낸 단위들이 서로 달랐다.과학기술보급소, 식물보호학연구소, 농업화학화연구소, 과수학연구소, 평양남새과학연구소…

당이 제시한 알곡생산목표점령을 위해 애쓰는 농업과학자들의 헌신의 자욱을 되새겨보는 우리에게 연구사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 곧 〈황금열매〉1.2가 도입되게 되는데 그러면 농장원들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과 직접 문답봉사를 진행할수 있습니다.이것은 과학농사지도에서 또 하나의 혁신으로 될것입니다.》

농업근로자들을 과학농사의 기수, 주인들로 키우는데서 한몫 단단히 하고있는 이들의 미더운 모습을 뒤에 남기고 황해북도체신관리국에로 취재길을 이어가는 우리의 귀전에 연구소일군의 말이 자꾸만 맴돌았다.

《황해북도체신관리국의 일군들과 연구사들이 없었다면 〈황금열매〉프로그람이 이렇듯 빠른 기간에 빛을 볼수 없었을것입니다.》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 관리국 기사장은 이렇게 이야기의 서두를 떼였다.

《당에서 걱정하는 농사문제를 푸는데 우리 단위도 이바지해야 한다는 각오를 안고 달라붙었습니다.》

처음 연구소와 공동으로 프로그람을 개발할 때 난문제로 제기된것이 자료통신봉사기를 새로 구축하는것이였다.

아무리 좋은 자료들이 많고 여러가지 기능을 설계했다고 해도 이동통신경로가 없으면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었다.봉사기설계와 함께 여러대의 정보설비를 어떻게 해결하는가가 문제의 초점이였다.

좀처럼 방도가 나지지 않아 모두가 속수무책으로 있을 때 책임일군은 이렇게 말하였다.

《온 나라에 과학농사열풍을 일으킬수 있는 좋은 창조물인데 힘들어도 우리가 떠맡읍시다.》

이어 그는 봉사기설계를 최적화할수 있는 방안과 연구소와 관리국사이의 통신문제를 풀수 있는 착상을 내놓았다.

프로그람개발이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섰을 때였다.

이때에도 관리국의 일군들은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데 개발장소도 하나가 되여야 서로의 마음을 합쳐 더 좋은 성과를 이룩할수 있지 않겠는가고 하면서 조건보장에 깊은 관심을 돌리였다.개발과 시험통신, 수정갱신 등 모든 사업이 립체적으로 추진되는 속에 김철남, 장정훈동무를 비롯한 개발자들은 불과 한주일만에 프로그람들을 완성하고 도입에 진입하였다.정보산업성에서 이들의 연구사업을 힘껏 떠밀어주었다.

얼마전에도 두 단위 연구사들이 모여앉아 《황금열매》1.2의 개발을 위해 며칠동안 공동연구를 진지하게 벌렸다고 한다.

이들의 지혜와 열정이 그대로 황금열매 주렁질 풍요한 가을을 안아오는 귀중한 밑거름이 되고있었다.

관리국에서는 새로운 측정장치제작이 한창이였다.

새롭게 갱신되는 프로그람에는 측정봉사기능이 추가되는데 여러가지 장치를 리용하여 토양과 논물의 온도, 토양의 전기전도도, 산도 등을 측정할수 있다고 한다.

실장 리원철동무는 연구소와 협동하여 이미 시제품들을 만들어냈다고 하면서 이 측정장치들이 도입되면 과학농사에 큰 도움을 줄수 있다고 이야기하였다.

참으로 기판 하나, 장치프로그람 하나에도 나라의 식량문제해결을 자기 일로 여기고 진심으로 애쓰고 노력하는 이곳 일군들과 연구사들의 애국심이 슴배여있었다.

우리와 만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며 박사인 량일국장은 이렇게 말하였다.

《나라일을 먼저 걱정하고 국가의 리익을 먼저 생각하는 애국의 마음을 지닌다면 그 어느 단위든지 농업발전에 이바지하는 알찬 결과물을 내놓을수 있습니다.》

풍요한 가을은 무엇으로 담보되는가에 대한 대답이 이 말속에 다 들어있었다.

과학의 힘으로 나라의 농업발전에서 획기적전환을 가져오려는 당의 뜻을 하루빨리 현실로 꽃피우기 위해 사회주의전야에 탐구의 구슬땀을 바쳐가는 미더운 전초병들의 명석한 두뇌와 헌신이 우리 농업근로자들의 애국의지를 더욱 굳게 하여주고있었다.

이들의 불같은 지향과 념원이 그대로 황금열매가 되여 펼쳐진 풍요한 전야가 가슴뿌듯이 우리의 시야에 비껴들었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박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