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0월 19일 로동신문

 

사랑의 새 전설이 끝없이 꽃펴나는 복받은 섬

신도군을 찾아서

 

철썩- 처절썩-

배전을 치는 압록강물결의 출렁임소리는 유정히도 우리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였다.로동당시대와 더불어 전설도 많고 사연도 깊은 신도군에서 만사람의 가슴을 울려주는 감동깊은 이야기가 계속 꽃펴나고있는 현실이 우리를 몹시 흥분케 하였다.

비단섬과 륙지를 이어주는 사연깊은 려객선 《비단섬-1》호를 타고 비릿한 냄새를 풍기는 압록강바람을 맞으며 신도군으로 향하는 우리를 반기는듯 갈매기들도 배주위를 감돌면서 떠날줄 몰랐다.

신도군은 압록강하류어구에서부터 서해쪽으로 길둥글게 뻗은 비단섬을 비롯한 여러 섬으로 이루어져있다.가까운 배길로도 한참이나 가야 하는 여기 서북단의 외진 군에서 공화국의 공민들은 갈이라는 조국의 귀중한 자연부원과 더불어 세대를 이어가며 자기의 긍지높은 연혁사를 새겨오고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나라의 근본인 인민보다 더 귀중한 존재는 없으며 인민의 리익보다 더 신성한것은 없습니다.》

조타실에서 제대군인출신의 젊은 선장은 우리에게 압록강과 조선서해가 합쳐지는 곳에 위치한 신도군의 특이한 지리적특징에 대하여 구수하게 설명해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참으로 많고많은 당의 은정이 이 배길로 해서 비단섬으로 흘러들었습니다.우리 배의 고동소리를 신도사람들은 조국의 목소리처럼 정답게 여기고있습니다.》

어느덧 비단섬의 자태가 눈앞에 안겨들었다.부두에서 신도군의 일군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부두에 올라선 우리는 걸음을 멈추고 발밑을 굽어보았다.우리의 심정을 안 군의 일군이 설명해주었다.

《바로 여깁니다.5년전 6월에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감탕밭을 밟으시며 신도군에 오르신 뜻깊은 장소입니다.》

감탕이 드러나는 썰물때에 오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징검다리마저 제대로 놓아드리지 못한 자책감으로 하여 일군의 목소리는 갈렸다.

부모친척도 선뜻 오기 저어하는 이 섬에 찾아오신것만도 놀랍고 감격스러운 사실이지만 썰물때 감탕밭을 걸으시며 찾아오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우러르며 눈시울적시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지금은 편안하게 잘 만들어진 발판을 리용하여 아무 불편없이 부두에 내리는 섬주민들과 손님들의 모습을 보느라니 잊지 못할 그날 저 섬에는 사랑하는 인민들이 있다고, 그들이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오는것만 같다고 하시며 주저없이 배길에 오르시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거룩한 모습이 눈앞에 어려와 격정을 누를수 없었다.

부두에서부터 전설같은 이야기로 가슴젖는 비단섬이였다.

신도군에 대한 현지지도의 그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뜨거운 감회에 젖어 말씀하시였다고 한다.비단섬에 오르니 어뢰정을 타고 파도사나운 바다길을 헤치며 이 섬을 찾으시였던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영상이 가슴뜨겁게 안겨온다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마음까지 합쳐 이곳 인민들에게 주실수 있는 모든것을 다 안겨주시며 세심한 관심과 따뜻한 정을 기울이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이시다.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 비내리는 궂은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찾고찾으시여 비단섬의 새 력사를 펼쳐주신 신도군이 오늘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극진한 사랑과 보살피심속에 로동당시대의 복받은 군으로 그 이름 더욱 떨치게 되였다.

절세의 위인들의 그 불멸의 업적을 대대손손 길이 전해가려는 이곳 인민들의 뜨거운 마음에 받들려 신도군에는 혁명사적교양실이 일떠서고 력사적인 장소마다에 혁명사적비와 현지지도표식비가 찬연히 빛을 뿌리고있다.

일군의 안내를 받으며 혁명사적교양실과 연혁소개실을 돌아보면서 비단섬에 깃든 사랑의 전설들을 가슴뜨겁게 새겨안은 우리는 한 기계화작업반을 찾았다.

비단섬을 찾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몸가까이 모시는 영광을 지닌 당세포비서는 너무도 뜻밖에 그이를 뵈옵게 되여 당황한 나머지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한 아쉬움을 터놓으면서 그날의 사연에 대하여 손세까지 써가며 자상히 들려주었다.

이때 붉은색의 뻐스가 경쾌한 경적소리를 내면서 다가왔다.

신도군을 현지지도하시면서 읍지구주민들이 부두까지 오갈 때 애로를 느끼고있다는 보고를 받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이곳을 다녀가신 후 보내주신 사랑의 뻐스였다.

우리도 뻐스에 올랐다.

자신께서는 인민을 위해 그처럼 험한 감탕길을 걸으시면서도 얼마 안되는 섬주민들이 이따금 오가는 길에서 불편을 느낄세라 깊이 마음쓰시며 뻐스까지 보내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뻐스가 섬에 도착한 날 군안의 사람들모두가 뻐스를 쓰다듬으며 눈물을 흘리였다고 한다.

어찌 그뿐이랴.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자애로운 사랑에 의하여 전동기와 양수기, 농기계가 비단섬에 련이어 도착하고 려객선, 화물선 그리고 갖가지 생활필수품들과 수백대의 자전거까지 가정들에 와닿는 전설같은 이야기들이 꽃펴나 온 나라를 감격에 설레이게 하였다.

사랑의 뻐스에 몸을 싣고 달리느라니 우리의 가슴은 절로 후더워졌다.

우리는 지난 7월에 새집들이를 한 살림집들을 찾았다.조국의 서북단에서 보는 희한한 새 살림집들은 우리의 마음을 흥분으로 달아오르게 하였다.무연한 갈대숲의 복판에 한폭의 그림마냥 솟아오른 살림집들이 조국땅 한끝에 세워진 기념비처럼 안겨들었다.어느 집, 어느 방에 들려보아도 가구로부터 국그릇에 이르기까지 일식으로 갖추어져있었다.누구나 새집들이소감을 물으면 말을 떼지 못하고 눈물부터 그렁해졌다.이 새집의 주인들은 다름아닌 몇달전까지만 해도 뜻하지 않은 재난으로 한지에 나앉을번 했던 사람들인것이다.불행을 당했던 사람들이 너무나 분에 넘치게도 만사람의 시선을 받는 행복의 주인공으로 된 형언할길 없는 크나큰 감격이 그들이 흘리는 눈물에 담겨있었다.

참으로 온 나라를 감동시키는 새 전설이 비단섬에서 또다시 태여난것이다.

못잊을 그 사연에 대하여 들려주는 군일군의 목소리도 젖어들었다.

뜻하지 않은 일로 비단섬의 어느한 지역이 재해를 당했을 때 뭍에 있는 가족, 친척들에게 련락이 갔다고 해도 선뜻 찾아오기 힘든 이곳에 제일먼저 와닿은것은 어머니당의 뜨거운 손길이였다.

일군들이 우리 당의 인민관을 말로만 외울것이 아니라 실지 사업에 철저히 구현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피해를 입은 주민세대들에 먼저 식량과 생활필수품을 보장해줄데 대한 문제, 평안북도당위원회에서 책임일군들이 피해지역에 나가 주민들을 안착시키도록 할데 대한 문제를 비롯하여 온갖 필요한 대책을 다 세워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일군들에게 피해를 입은 신도군 비단섬로동자구의 주민세대수와 인원수도 친히 알려주시면서 필요한 물자들을 보내줄수 있게 준비하도록 하시고 그들을 안착시키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세울데 대하여 강조하시며 하나에서부터 열, 백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신 우리 총비서동지의 크나큰 심혈의 세계를 무슨 말로 다 전할수 있으랴.

재해를 입은 살림집들을 복구할것이 아니라 전망설계에 따라 새로 건설하도록 하시고 해당 일군들을 현지에 내보내여 살림집설계를 진행하도록 할데 대한 은정어린 조치를 취해주신분도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이시다.

인민에 대한 열화같은 사랑과 정이 넘치는 그 따뜻한 손길에 떠받들려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일군들, 유능한 설계일군들이 련이어 배를 타고 섬에 도착하였다.재해를 입은 주민들의 생활을 하루빨리 안착시키기 위해 식량과 기초식품, 침구류와 화식기재, 의약품, 부식물을 비롯한 수많은 물자들은 물론 살림집건설에 필요한 로력과 자재, 륜전기재들이 은정어린 수송선 《비단섬-2》호에 실려 끊임없이 비단섬에 도착하는 감격적인 화폭들도 펼쳐졌다.

그 나날 섬주민들이 터치던 격정의 목소리는 얼마나 뜨거웠던가.

《우리들이 경애하는 원수님의 품에 이렇듯 제일 가까이 안겨있는줄 미처 몰랐습니다.뭍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여서 어쩔수 없구나 하고 락심하고있었는데 이렇듯 뜨거운 은정을 받아안게 되니 평양하늘이 바로 우리 머리우에 있음을 저희들은 똑똑히 깨달았습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우리들에게 TV와 경질그릇, 각종 내의류, 아이들의 학용품에 이르기까지 생활용품들을 일식으로 보내주시였으니 정말 원수님 품을 떠나 우리 신도사람들은 순간도 살수 없습니다.》…

우리는 피해를 당한 주민들이 생활하던 천막자리에 섰다.그들이 자기 집처럼 여긴 그 사연깊은 천막들에서 풍기던 따뜻한 생활의 온기가 지금도 느껴지는듯싶었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새 살림집이 건설되는 기간에 동거생활을 하는 주민들의 불편까지도 속속들이 헤아리시여 모든 생활조건이 충분히 갖추어진 천막까지 보내주도록 하시였던것이다.그리하여 침실과 부엌, TV탁과 이동식불통, 전기와 생활용수보장대책까지 세워진 살림집과 다름없는 천막들이 곳곳에 생기게 되였고 재해를 입은 주민들도 전 세계 근로자들의 국제적명절인 5.1절을 즐겁게 쇠는 광경이 펼쳐지게 되였다고 하니 진정 조국의 지도에는 멀고 외진 지역이 있어도 우리 당의 품속에는 멀고 외진 곳이 따로 없는것이다.

그러시고도 못다 준 사랑 있으신듯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새 살림집의 입사모임이 진행되는 날에 또다시 은정어린 생활필수품들을 보내주시였다고 한다.

가정용품과 의약품, 새집들이날에 입을 새옷과 학생들의 운동복, 신발, 학용품 지어 소금까지 집집마다 안겨졌다.새집들이를 앞둔 비단섬은 다시금 격정의 바다, 눈물의 바다가 되였다.

흔히 새집들이를 하는 날에는 모두가 웃고 떠들며 흥겨운 춤판을 펼친다. 비단섬의 새집들이경사의 주인공들도 어깨를 들썩이며 춤을 추었다.하지만 그들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멎을줄 몰랐다.등을 떠밀어도 선뜻 새집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살림집리용허가증을 받아안고 공동살림방과 부부방, 부엌, 위생실, 창고 그리고 가구비품들까지 그쯘하게 갖추어진 집안에 들어선 주민들은 너무도 꿈만 같아 온밤을 지새웠다.

들리는 집, 만나는 사람마다 그날의 격정을 이야기하면서 《경애하는 원수님,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꼭같이 외우고 또 외우는 말들이 하도 절절하고 눈물겨워서 우리도 저도 모르게 눈시울을 계속 적시였다.

아무리 경제력이 강하고 재부가 넘쳐난다고 해도 그것을 향유하지 못하는 인민이 있다면 그런 나라가 어떻게 모든 공민들로부터 진정한 나의 조국, 어머니품이라고 불리울수 있겠는가.

한없이 자애로운 어버이의 따뜻한 손길아래 사랑의 새 전설이 끝없이 꽃펴나는 복받은 섬, 이는 우리 조국에서만 펼쳐질수 있는 자랑찬 현실이다.

정녕 떠나고싶지 않은 비단섬이였다.

우리를 태우고 신도군을 떠나는 《비단섬-1》호의 배고동소리가 류달리 가슴을 파고들었다.비단섬에서 울려퍼지는 로동당 만세, 사회주의 만세의 환호, 일편단심의 맹세의 목소리가 수평선너머로 끝없이 울려가며 일으키는 거대한 메아리를 우리는 벅차게 새겨들었다.

그 메아리와 더불어 충성과 보답의 서사시가 끝없이 수놓아지리라는것을 우리는 확신하였다.

본사기자 김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