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0월 19일 로동신문

 

일군의 인재복과 인재의 일군복, 어느것이 선차인가

 

지난해 젖가루생산설비를 자체로 제작하여 당의 육아정책관철에서 큰걸음을 내짚은 어느한 군의 책임일군은 성과의 비결을 묻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군의 인재들이 아니였다면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다.그들의 힘이 정말 간단치 않다.나는 확실히 인재복이 있는 사람이다.

일군의 인재복,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이 아닐수 없다.

이것은 시대의 전렬에서 내달리는 단위들에 가보면 흔히 들을수 있는 이야기이다.하지만 이런 단위의 인재들에게서는 또 다른 목소리가 울려나온다.

일군들이 믿어주고 내세워주며 이끌어주었기에 능력과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수 있었다. 우리는 참으로 일군복이 있다.

인재의 일군복, 역시 무심히 들을수 없는 말이다.

하다면 일군의 인재복과 인재의 일군복, 이 둘중에서 어느것이 선차인가.

바로 여기에 인재육성과 관리가 전진과 발전의 가장 관건적인 고리로 부각되고있는 오늘날 모든 일군들이 다시금 되새겨보아야 할 심각한 문제가 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어느 부문, 어느 단위에서나 인재를 중시하고 과학기술인재들의 역할을 높이며 모든 사업을 과학적으로 설계하고 작전하며 진행해나가야 합니다.》

인재를 중시하지 않고 그들과의 사업에 힘을 넣지 않는다고 말하는 일군은 없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자기 단위에 인재가 부족하고 그 수준도 상대적으로 낮다고 한탄하는 일군들을 볼수 있다.한마디로 자기는 인재복이 없다는것이다.

그러면 일군의 인재복은 저절로 차례지는것인가.결코 그렇지 않다.

어느한 단위의 인재육성경험을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몇해전까지만 해도 이 단위에는 인재라고 할만한 사람이 불과 1~2명정도였다.그러다나니 전반적인 기술수준이 낮고 경험주의와 주먹구구식일본새가 농후하게 나타났다.

이런 실태를 바로잡기 위해 여기저기서 인재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을 데려오기도 하고 다른 단위의 도움도 청해보았지만 그런 식으로는 실질적인 혁신과 발전을 지향할수도 실현할수도 없었다.

우리 단위에 필요한 인재는 우리가 키워내자.

이런 결심을 내린 책임일군은 사색과 탐구를 거듭하고 다른 단위의 경험도 배워오면서 실정에 맞는 인재육성방법과 체계를 확립하고 꾸준히 실천해나갔다.이와 함께 인재들의 열의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사업도 실속있게 진행하였다.

인재육성과 관리에 피타게 기울인 이런 정열과 노력이 어떤 성과를 이룩하였으며 단위의 발전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가에 대해서는 구태여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3중3대혁명붉은기를 쟁취한 지금에 와서 단위의 제일 큰 재부는 인재들이며 자기들은 인재복이 있다고 일군들은 당당히 이야기하고있다.

인재들의 활동이 적극화되여 발전의 튼튼한 토대를 마련하고있는 다른 단위들의 실태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인재를 품들여 키우며 금싸래기처럼 아끼고 내세우는것으로 하여 그들의 열의와 적극성은 비상히 높아지고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할 일감을 맡아 해제끼고있다.

우리는 정말 일군복이 있다.인재들을 한명한명 키워내기 위해 일군들이 걸은 길은 얼마이고 들인 공수는 또 얼마인지 모른다.자그마한 착상도 적극 지지해주고 실천에서 은을 낼수 있도록 힘껏 밀어준다.인재들을 누구보다 우대해주고 생활상애로가 있을세라 극진히 보살펴주니 긍지가 생기고 맡은 일을 더 잘해나갈 결심이 굳어진다.…

인재문제를 단위발전의 사활적인 고리로 틀어쥐고 백자루, 천자루품을 아끼지 않는 일군이 있는 곳에서 인재들이 이런 말을 하는것은 너무도 응당한 일이다.

일군의 인재복과 인재의 일군복, 여기에서 어느것이 선차인가.

이 물음에 우리는 인재의 일군복이라고 확고히 주장하게 된다.왜냐하면 인재들이 당정책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응당한 역할을 하는가 그렇지 못한가는 전적으로 일군의 역할에 귀착되기때문이다.

일군의 인재복도, 인재의 일군복도 모두 일군에게 달려있다.

인재복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일군이 책임진 단위에서 인재들은 일군복이 있다고 말하기마련이다.반대로 인재복이 없다고 우는소리를 하는 일군이 있는 곳에서는 인재들 역시 일군복이 없다고 말한다.

인재복이 있는가 없는가는 그 일군의 인재에 대한 관점, 인재육성과 관리에 대한 태도를 뚜렷이 보여주는 하나의 시금석이다.

인재에 대한 관점과 태도는 혁명을 대하고 당정책을 대하는 관점과 태도이다.인재육성과 관리에 관심을 돌리지 않고 인재의 재능을 썩이는것은 곧 혁명을 하지 않겠다는것이나 같다.

들판의 냉이를 캐는 식으로 인재를 찾다가 안되면 할수 없다는 태도를 가진 일군이 인재들에게 품을 넣으면 얼마나 넣겠는가.또 이런 일군앞에서 인재들이 마음의 문을 열수 있으며 자기의 수준과 능력, 잠재력을 초월하여 분투할수 있겠는가.

준마도 주인을 잘못 만나면 삯마로 늙는다.인재중시를 말로만 외우면서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일군, 인재들과의 사업을 순수 실무적인 문제로 대하는 일군, 쥐꼬리만큼 베풀고 거대한 성과만을 기대하는 일군, 주관적욕망에 사로잡혀 이것저것 과제나 주고 그것을 받아내는것으로 만족해하는 일군은 인재복에 대하여 애초에 기대하지조차 말아야 한다.

일군들은 심장에 손을 얹고 스스로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나는 인재들과의 사업을 당의 요구대로, 시대가 바라는 높이에서 하고있는가.인재복이 없다고 한숨을 쉬고있지는 않는가.

인재들과의 사업은 하루이틀 진행하여 해결되는 일도 아니며 또한 여기에 그 어떤 만능의 공식이 있는것도 아니다.

인재들은 직권이 아니라 진심을 따른다.인재들의 능력이나 실적에 앞서 속마음을 먼저 볼줄 알아야 하며 그들의 정신력을 불러일으키는데 선차적인 관심을 돌려야 한다.그들을 자기자신처럼 믿고 내세워주며 사업조건, 생활조건에 항상 관심하여야 한다.특히 자기 단위에 인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기풍, 누구나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기풍이 확립되도록 하여야 한다.일군의 리상적인 인재복은 단위의 인재화에 있다.

모든 일군들이 인재들과의 사업에 배가의 힘을 넣어 사회주의의 전면적발전기를 힘차게 열어나가겠다는 비상한 각오와 책임감을 안고 자기 부문과 단위의 인재육성과 관리사업을 결정적으로 개선해나갈 때 비약적인 전진발전이 이룩되게 될것이다.

본사기자 리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