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1월 19일 로동신문
어렵고 힘든 일터를 묵묵히 지켜가는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의 나라에 필요한 일을 한다는 긍지감만 있으면
이 땅에는 해빛 한점 스며들지 않는 수천척지하막장과 바람세찬 농장벌, 드넓은 간석지건설장을 비롯한 어렵고 힘든 일터들이 적지 않다. 오수준첩공과 도로관리원, 우편통신원과 같이 사람들의 눈에 잘 띄우지 않는 일터에서 인민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복무해가는 성실한 근로자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누구나 쉽게 선택할수 없는 일터에 자신을 세우는것도 헐치 않지만 어렵고 힘든 일에 한생을 바친다는것은 더욱 힘들다.그러나 우리의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은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당이 맡겨준 초소를 묵묵히 지켜가고있다. 하다면 그들의 가슴속에는 그 어떤 인생관이 소중히 자리잡고있어 한생토록 피땀을 바쳐야 하는 그렇듯 힘겨운 길을 후회없이 가고있는것인가. 《자기 일터, 자기 초소를 사랑하고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하는 유명무명의 애국자들에 의하여 나라가 부강해지고 사회주의락원이 일떠서게 되는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맡은 일을 책임적으로 해제끼는 사람들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직업에 대한 애착심부터 입에 올리군 한다. 자기 직업에 대한 열렬한 애착심이 없이야 어떻게 혁명임무에 대한 끝없는 헌신성과 투신력을 생각할수 있으랴. 그러나 수십년세월을 하루와 같이 어렵고 힘든 일터를 지켜가는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의 가슴속에는 우리가 보통 론하군 하는 직업에 대한 애착심보다 더욱 강렬한 애국의 감정이 소중히 자리잡고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나라와 인민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을 하고있다는 남다른 긍지감이다. 북창화력발전련합기업소에는 수십년세월을 보이라와 함께 일해오고있는 사회주의애국공로자가 있다.2직장 7호보이라 담당기사 김성일동무이다. 운전공을 거쳐 담당기사로 일하는 과정에 7호보이라의 정상가동을 위해 그가 기울인 노력을 다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다.보이라의 구조와 운영원리에 완전히 정통하기 위하여 휴식도 미루고 그가 걸은 길이며 현장에서 꼬바기 밝힌 밤은 얼마인지 모른다.달아오른 보이라의 좁은 계단으로 얼마나 많이 오르내리였고 뜻밖의 일이 제기될 때마다 뜨거운 증기속으로 서슴없이 뛰여든적은 또 얼마였던가. 하지만 그는 한시도 자기 직업을 다른 직업과 저울질해보지 않았다.그에게 있어서 보이라는 당을 받들어 먼길을 함께 가야 할 길동무였고 북창로동계급의 량심에 티가 앉지 않았는가 때없이 비쳐보는 거울이였으며 순간도 떨어져 살수 없는 귀중한 살붙이와 같았다. 그래서 그는 때없이 발전소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를 바라보며 조금이라도 이상한 감이 느껴지면 퇴근하다가도 가던 길을 멈추고 보이라로 되돌아오군 하였다. 《보이라굴뚝에 흰 연기가 피여오르는것을 보아야 기분이 좋거던.》 사람들이 늘 듣군 하는 그의 이 소박한 말속에는 당중앙의 불빛, 평양의 불빛을 지켜섰다는 긍지와 자부심이 비껴있다.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 이것은 비단 김성일동무에게서만 찾아볼수 있는것이 아니다. 일년 삼백예순다섯날 바람세찬 농장벌에서 곡식을 가꾸는 다수확농민에게는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주인이라는 자각이 있고 사나운 파도와 싸우며 백리제방을 쌓아가는 간석지건설자에게는 조국의 대지를 넓혀간다는 자랑이 있으며 들리는것은 바람소리와 새소리뿐인 인적드문 곳에서 출근부에 홀로 도장을 찍어가는 중계공의 가슴속에도 당의 목소리와 조국의 벅찬 현실을 전해간다는 자부심이 있다. 사회적존재인 사람에게 있어서 참다운 긍지와 자부심은 사회와 집단을 위하여,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자신의 피와 땀, 지혜와 정열을 다 바치는데 있다. 하는 일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나라와 인민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을 한다는 자각, 남들의 눈에 잘 띄우지 않는 곳에서 일한다고 해도 자신이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존재로 산다는 자부심을 순간순간 가슴에 새기고 살 때 누구나 후회없는 한생을 살수 있다. 후회란 무엇인가.그것은 자기 량심에 거리끼게 살았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비록 재산은 많지 못하고 안락한 생활은 누리지 못했어도 조국의 부강발전과 인민의 행복을 위해 무엇인가 이바지했다는 애국적량심앞에 떳떳한 사람이 자기의 한생을 긍지높이 돌이켜볼수 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나의 운명, 나의 리익, 나의 가정의 행복에 대한 생각이 있다.그러나 그것만을 생각하며 나라일, 직장일을 뒤전에 놓는다면 어떻게 참된 공민이라고 할수 있겠는가. 하기에 우리의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은 당과 조국, 인민을 위해 량심을 깡그리 바쳐가는것이다.어렵고 힘든 초소에 자신을 세우고 자기 일터를 애국의 전호로, 자기 일을 조국이 준 혁명임무로 간주하고 혼심을 바치고 량심을 바칠 때 그것만큼 떳떳하고 긍지높은 애국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바로 그래서 천길지하막장에서 광석을 캐고 일년 열두달 바람세찬 전야에서 곡식을 가꾼다 해도, 설사 남들의 눈에 잘 띄우지 않는 일터에서 누가 알지 못하는 일을 한다 해도 조국의 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을 하는 그것으로 하여 사람들은 언제나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의 삶을 더없이 존경하며 그처럼 살기 위해 노력하는것이다. 그렇다.나라위해 필요한 일을 한다는 긍지감만 있으면 한생을 후회없이 살수 있다.그런 고결한 애국적인생관을 지니고 살며 일할 때만이 조국과 인민의 기억속에 남는 아름다운 삶의 자욱을 새겨갈수 있다. 어렵고 힘든 일터를 묵묵히 지켜가는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처럼 사심없이, 변함없이 나라와 인민을 위해 자신을 깡그리 바쳐가는 사람이 오늘 시대가 바라는 참된 애국자이다. 존엄높은 공화국의 공민들이여! 누구나 조국이 부르는 어렵고 힘든 일터와 초소마다에 자신을 세우려는 불같은 지향과 열망을 안고 삶의 순간순간을 빛내여가자. 당과 국가가 요구한다면 그 어디든 한몸 서슴없이 내댈 불같은 각오와 지향을 안고 살며 일하는 애국자들이 많을 때 조국의 전진은 더욱 가속화된다. 본사기자 정영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