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2월 1일 로동신문

 

단평

구차스러운 미봉책

 

얼마전 일본당국이 핵오염수의 해양방류로 피해를 입은 단체들에 배상금을 지불하였다고 한다.설혹 이 파렴치한 환경파괴자들이 저들의 해양방류놀음이 빚어낸 파국적후과에 대해 늦게나마 인정하고 태도를 바꾸었는가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오해이다.

일본당국이 배상금을 지불한 대상들은 자국의 어업관련단체들이다.

핵오염수방류이후 태평양연안국가들을 비롯하여 여러 나라가 일본수산물의 수입을 엄격히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였다.그와 관련하여 일본어업계에서 당국의 처사에 대한 불만의 기운이 높아가자 바빠맞은 나머지 몇푼의 돈으로 관련단체들을 얼리려 든것이다.

그 구차스러운 미봉책이 자국내에서는 통할지 모른다.

하지만 제아무리 돈주머니를 골백번 흔든다고 국제사회의 항의와 규탄을 눅잦힐수 있겠는가.

까놓고말하여 핵오염수방류로 진짜 피해를 입는것은 일본의 어업계가 아니라 바다를 공유하면서 바다와 함께 영원히 생존하여야 할 전 인류이다.

자국의 리기적목적만을 추구하면서 인류공동의 재부인 바다를 핵오물로 더럽히는 일본의 파렴치한 처사는 만사람의 지탄과 분노를 자아내고있다.

여러 나라가 취하고있는 일본수산물의 수입금지조치는 그러한 분위기의 반영이다.

일본당국으로서는 자업자득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일본당국자들이 실지로 자국의 어업계를 살릴 생각이라면 핵오염수의 방류놀음을 이제라도 걷어치워야 할것이다.

그런데 제 할바는 한사코 외면하면서 좀돈뿌리기놀음에나 급급하고있으니 이것이야말로 귀막고 방울도적질하는 격의 어리석고 미련한 행태가 아니겠는가.

은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