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2월 22일 로동신문

 

대량살륙주범의 파렴치한 책임회피

 

중동사태가 일어난 후 이스라엘이 남부레바논에 대한 공격과정에 미국제백린탄을 사용하였다는 사실이 외신들에 의해 폭로되였다.유독성물질을 함유하고있는 백린탄은 인체에 엄중한 후과를 미치는 화학무기로서 국제법적으로 금지되여있다.이런 무기를 이스라엘이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서슴없이 사용한것이 국제적물의를 일으키지 않을수 없다.

도적이 제 발 저려한다고 미국이 몹시 바빠하고있다.기자들앞에 나선 백악관 대변인이라는자는 《우려스럽다.》느니, 《좀더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노력할것이다.》느니 하며 횡설수설하였다.

문제는 그다음의 말이다.저들의 백린탄은 조명이나 연막형성 등 《합법적인 군사용도》에만 리용된다는것이다.이자는 미국이 《합법적인 목적에 부합되게 그리고 무장충돌에 관한 법에 부합되게 사용되리라는 기대》를 품고 백린탄과 같은 물자를 다른 나라 군대에 제공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요약하면 저들의 백린탄은 비살상적인 목적에만 리용되며 또 그렇게 쓰도록 다른 나라들에 제공하고있다는것이다.

파렴치한 책임회피이다.그야말로 철면피성의 극치이다.

미국이 세계곳곳에서 벌리는 침략전쟁들은 모두 대량살륙전이고 하수인들을 내몰아 일으키는 전쟁들 또한 그렇다.여기에서는 례외없이 미국제대량살륙무기들이 거리낌없이 사용되고있다.백린탄도 그중의 하나이다.

2009년 이스라엘군이 인구가 조밀한 가자지대에서 미국제백린탄을 고의적으로 사용하였다는 사실이 폭로된적이 있다.그때 이스라엘국방성 대변인은 백린탄은 연막탄으로서 그 사용은 국제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강변하였다.지금 미국이 하는 소리와 꼭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당시에 발표된 《맹포격: 가자지대에서의 이스라엘의 비법적인 백린탄사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는 이스라엘이 사용한 미국제백린탄에 의해 민간인들이 입은 참혹한 피해상이 상세히 반영되여있었다.

앞서 2005년 11월 한 외신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불에 탄 민간인의 주검사진과 미군병사의 증언 등에 기초하여 미군이 이라크에서 화학무기인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까밝혔다.당시 미국은 이를 한사코 부인하다가 증거가 명백하게 되자 민간인이 아니라 적군을 대상으로 백린탄을 화염무기로 사용했다고 둘러쳤다.몇해전에도 미국주도하의 련합군은 수리아동부에서 백린탄을 사용하여 주민들에게 참혹한 피해를 입히였다.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백린탄을 마구 사용한 실례는 셀수 없이 많다.

이것이 과연 《합법적인 군사용도》에 리용된것이란 말인가.

세계제패에 환장이 된 미국에는 애당초 《합법적인 군사용도》라는 개념조차 없다.력대로 미국은 각종 대량살륙무기들을 개발하여 세계곳곳에 전진배치하고 거리낌없이 사용하였다.

지난 조선전쟁시기 미국은 세균무기, 화학무기까지 무차별적으로 퍼부어 무고한 생명을 수많이 앗아갔다.윁남전쟁때에도 각종 독성화학물질을 뿌려 수백만명에게 피해를 입히였다.21세기를 전후하여 미국이 도발한 페르샤만전쟁과 발칸전쟁, 아프가니스탄전쟁과 이라크전쟁은 각종 생화학무기사용에 의한 무차별적인 인간살륙전쟁, 환경파괴전쟁이였다.

지금도 미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다른 나라들을 끊임없이 위협하고있다.현재 미국에는 생물무기개발에 종사하는 회사만 하여도 수백개나 된다.미국의 생화학무기개발은 철두철미 그 사용을 전제로 한것이다.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고 인류에게 재난을 들씌우는 장본인은 다름아닌 미국이다.그런데도 미국이 그 피묻은 입으로 《중동사태악화》를 운운하며 책임을 다른 나라들에 들씌우고있으니 이 얼마나 철면피한가.

미국이 존재하는한 인류에게 가해지는 위협은 계속 증대될것이다.

미국이야말로 지구상에서 송두리채 들어내야 할 악의 원흉이다.

박진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