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2월 14일 로동신문

 

비참한 운명

 

몇해전 어느한 자본주의나라의 한 병원옆에 있는 공원에서 50대 남성이 자살하였다.

죽은 사람은 병원에 입원하여 암치료를 받고있던 사람이였다.다행히 암이 초기에 발견되여 수술을 받은 그는 얼마후 퇴원하게 되여있었다.

그러던 그가 왜 자살이라는 쉽지 않은 길을 택했는가.

그가 퇴원을 며칠 앞둔 날 자식들이 아버지를 찾아왔다.남들이 보기에는 면회같았지만 그들이 아버지에게 한 요구는 너무도 상상밖이였다.자식들은 아버지에게 아무래도 암으로 죽을것은 뻔한데 빨리 재산상속유서를 써달라고 했던것이다.

아버지로서는 기가 막히고 피가 거꾸로 솟는것과 같은 통분한 일이였다.지금까지 자식들을 위해 모든것을 바쳐왔고 자식들의 운명에 자기의 운명을 걸고있던 그였다.그런데 그러한 자식들이 자기를 키워준 아버지의 죽음을 바라고있었으니 당사자의 심정이 어떠하였겠는가.

그는 더 살아야 자식들의 성화에 피가 마를것만 같았고 그런 가슴아픈 일을 당하기가 두려웠다.그래서 으슥한 공원숲속에 들어가 목매달아 죽었던것이다.그의 비참한 운명은 자본주의사회야말로 돈과 재물을 위해서라면 혈육도 서슴없이 버리는 소름끼치는 범죄의 사회, 패륜패덕의 사회라는것을 보여주고있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