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3월 15일 로동신문

 

피의 교훈-원쑤에 대한 티끌만한 환상도 가지지 말라

미제에 대한 치솟는 복수심의 발원점, 력사의 고발장인
신천박물관을 찾아서(3)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원쑤들에 대하여 자그마한 환상이라도 가지면 죽음을 면치 못하게 된다는것이 신천땅의 피의 교훈입니다.》

시간은 마치도 70여년전의 그날로 되돌아간듯하였고 미제와 계급적원쑤들의 야수적만행에 의해 무참히 학살당한 령혼들의 울부짖음소리가 여러 전시실에서 들려오는듯했다.

전시실-15에서 사진자료들을 주의깊게 바라보며 치솟는 격분을 금치 못하는 참관자들에게 강사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미국놈들도 사람이겠는데 설마 우리를 죽이기야 하겠는가.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신천군의 적지 않은 사람들의 머리속에는 이런 생각이 자리잡고있었습니다.》

강사는 이어 신천지역의 수많은 인민들이 놈들에게 반항 한번 해보지 못하고 학살당한데 대해 분노에 차서 이야기하였다.

당시 신천지역의 적지 않은 사람들이 미국놈들도 사람이겠는데 아무런 죄도 지은것이 없는 자기들을 죽이겠는가고 너무나도 천진한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미제침략자들은 사람이 아니라 인간의 탈을 쓴 야수, 두발가진 승냥이였다.

놈들은 신천군에 기여든 첫날부터 사람잡이에 미쳐돌아갔다.공화국정권하에서 살았다는 단 하나의 리유로 무고한 주민들을 닥치는대로 붙잡아 가죽을 벗기여죽이고 끓는 물에 빠뜨려죽이였으며 녀성의 젖가슴을 도려내여죽이고 입에 카바이드를 넣고 불을 달아 죽이는 치떨리는 만행을 감행하였다.

미제에 대한 환상때문에 신천군에서는 두달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군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3만 5 000여명의 무고한 인민들이 학살되는 참변이 일어나게 되였던것이다.

전시실에 전시된 새끼줄을 비롯한 유물들을 바라보며 참관자들은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였다.여기저기에서 증오와 분노의 웨침이 추상같이 울려나왔다.

《정녕 미제야말로 우리와 한하늘을 이고 살수 없는 철천지원쑤이며 우리 인민의 백년숙적입니다.》

《미제와 계급적원쑤들에 대한 환상은 곧 죽음이라는것을 다시금 깊이 새기게 되였습니다.인간의 탈을 쓴 야수의 무리인 미제원쑤놈들을 씨종자까지 말려버리겠습니다.》

전시실에는 학살장소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신천군 백석리의 한 녀인의 증언자료와 함께 고백이 담겨진 글줄도 있었다.

《설마 사람이 사람을 죽이겠는가 하는 그 〈설마〉때문에 숱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정말 가슴이 터진다.》

전시물앞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는 참관자들에게 강사는 이렇게 말하였다.

《지난날 신천군에서는 청산된 착취계급의 잔여분자들과 반동분자들을 비롯한 계급적원쑤들이 미제의 앞잡이가 되여 〈치안대〉를 조직하고 복수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학살하였습니다.》

한고향사람, 한우물을 마시며 자란 사람으로서 설마 우리를 죽이겠는가, 이런 헛된 기대감, 계급적원쑤들에 대한 환상이 무고한 인민들을 죽음에로 떠밀었다.

신천군의 어느한 마을에 살고있던 로인내외는 마을사람들이 빨리 후퇴길에 오르자고 했을 때 아무리 악착한 놈들이라 해도 막달잡힌 딸에게야 차마 손을 대겠는가 그리고 그놈들에게도 애비, 에미가 있겠는데 설마 우리같은 늙은이들을 어쩌겠는가고 하면서 후퇴를 늦잡았다가 온 가족이 무참히 살해되였다.

심지어 놈들의 살인음모를 엿들은 한 녀인이 감방에 함께 갇혀있는 사람들에게 도망가자고 할 때 일부 사람들은 《설마 한고향사람들을 죽이기야 하겠는가.괜히 도망가다가는 없던 죄를 뒤집어쓴다.》고 하며 그의 권고를 뿌리쳤다.

이렇듯 설마병에 걸려 계급적원쑤들에게서 인간성과 관용을 바라며 도망치지 않았던 사람들은 다음날 아침 놈들에게 끌려나가 무리죽음을 당했다.결국 계급적원쑤들에 대한 환상이 죽음으로 이어졌던것이다.

미제의 천인공노할 신천대중학살만행에 가담한자들가운데는 착취계급의 잔여분자가 아닌자들도 있었다.

계급적근본을 보면 원쑤들편에 설 하등의 리유가 없는자들이 미제침략자들의 앞잡이로 나서서 자기의 조국, 자기의 인민 지어는 자기 혈육들을 향해 총부리를 내대였으며 몸서리치는 학살만행을 감행한 사실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자기를 키워준 어머니조국의 은혜를 망각한자들, 공부하기도 로동하기도 싫어하며 조직과 집단을 떠나 떠돌이생활을 즐기는자들, 돈과 재물을 위해서는 그 어떤 파렴치한 망나니짓도 서슴지 않는 인간쓰레기들의 걸음걸음은 불피코 민족반역의 길로 이어진다는 력사의 교훈을 전하고있었다.

어느한 전시실에는 계급적원쑤들에게 붙잡혀 학살당한 당시 신천군 가산면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이였던 리문영의 사진도 전시되여있었다.사진을 바라보느라니 그가 사형장에 나가면서 놈들에게 추상같이 웨치던 목소리가 쟁쟁히 들려왔다.

《우리는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밤낮 뛰여다닌 사람들이다.나에게 잘못이 있다면 네놈들과 같은 인민의 원쑤를 미리 죽이지 못한것이다.》

이 피타는 절규는 착취와 압박, 전쟁의 참혹한 시련을 겪어보지 못한 새세대들에게 계급적원쑤들을 끝없이 증오해야 할뿐 아니라 마지막 한놈까지 짓뭉개버려야 한다는 교훈을 깨우쳐주고있었다.

적에 대한 치솟는 분노심으로 치를 떠는 참관자들에게 강사는 이렇게 말했다.

《미제국주의자들과 계급적원쑤들에 대한 자그마한 환상도 가져서는 안된다는것이 신천의 피의 교훈이고 적들과 맞서싸우면 살고 굴복하면 죽는다는것이 력사의 진리입니다.》

박물관의 전시실들에 이어 전 신천군당방공호와 원암리 밤나무골 화약창고를 돌아본 참관자들은 우리 인민의 불구대천의 원쑤 미제와는 반드시 총대로 결산하며 신천의 원한을 피로써 갚고야말 멸적의 의지를 안고 복수결의모임을 진행한 후 신천박물관을 나섰다.

 

* *

 

신천의 비극이 있은 때로부터 장장 7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천만년세월이 흘러도 변할수 없는것이 미제침략자들과 계급적원쑤들에 대한 우리 인민의 쌓이고쌓인 원한이고 복수심이다.

신천의 한을 기어이 풀고야말리라는것을 확증해보이며 반제반미교양, 계급교양의 거점으로 솟아오른 신천박물관은 우리에게 이렇게 웨치고있다.

원쑤에 대하여 티끌만한 환상도 가지지 말라!

미제살인귀들을 천백배로 복수하자!

글 본사기자 송  철
사진 신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