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5월 25일 로동신문

 

피절은 당원증이 새겨주는 고귀한 진리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의 당정치사업관에는 위대한 전승세대가 남긴 당원증들이 전시되여있다.

원쑤들의 파편들이 박히여 절반이나 떨어져나간 당원증도 있고 중심부를 꿰뚫은 흉탄자리와 그 주위에 진하게 내밴 피자국으로 하여 이름조차 알아보기 어려운 당원증도 있다.

하많은 사연을 전하여주는 당원증들을 바라보느라니 총포탄이 비발치는 적진을 향해 용감히 돌진하던 로동당원들의 모습이 어리여오고 숨이 지는 마지막순간에도 자기의 당원증을 당중앙위원회에 전하여달라고 당부하던 당원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듯싶다.

파편과 총탄에 뚫리고 포연에 그슬린 당원증들에 슴배인 혈조는 우리에게 귀중한 혁명의 진리, 영원한 삶의 진리를 가르쳐주고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승리와 기적을 낳은 투쟁정신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빛을 잃지 않으며 새로운 승리와 기적을 탄생시키는 진함없는 원천으로 됩니다.》

로동당원의 영예를 지니는것은 인민군전사들에게 있어서 인생의 최고목표였고 값높은 삶의 절정이였다.

전화의 나날 우리 인민군전사들이 영광스러운 조선로동당의 한 성원이 되기를 얼마나 열렬히 갈망하였는가를 보여주는 말이 있다.

《난 저 화구를 내 몸으로 아니 내 가슴으로 막아버리고야말겠소.

다만 한가지 부탁이 있소.

만약 내가 죽거든 죽은 후에라도 나를 로동당원으로 불러줄것을 당에 제의해주오!》

이것은 피끓는 가슴으로 적화구를 막아 부대의 돌격로를 열어놓고 전사한 김창걸(장창궐)영웅이 남긴 말이다.

화려한 미사려구는 아니였어도 우리 당을 곧 수령님의 품으로 여기고 한목숨 서슴없이 바쳐 당을 지킬 굳은 맹세가 마디마디에 맥박치고있다.

내가 죽더라도 로동당원으로 불러달라!

이것은 당에 대한 철석같은 믿음, 당의 혁명위업의 승리에 대한 확신을 신념으로 간직한 사람만이 마지막순간에 떳떳이 터칠수 있는 신념의 웨침이다.

불타는 전호가에서 다진 이 마음속언약을 로동당원들이 어떻게 지켰는가를 그들의 심장의 더운 피가 슴배여있는 당원증들이 력력히 말하여주고있다.

공화국영웅 신기철, 분대장이며 중대당세포위원장이였던 그는 854.1고지전투에서 수류탄이 떨어지자 육탄으로 적의 화구를 막고 중대의 돌격로를 열어놓았다.

신기철영웅이 적의 화구를 향하여 몸을 솟구쳤을 때 적탄이 날아와 그의 몸을 꿰뚫었지만 그는 불사신처럼 다시 일어나 기관단총을 높이 추켜올리며 《로동당원들이여! 위대한 수령님을 위하여 돌격 앞으로!》라고 웨치면서 화점앞에서 적중기총신을 꽉 그러안고 장렬한 최후를 마치였다.

하다면 영웅은 적화점앞에서 마지막발자욱을 남기며 무엇을 생각했는가.무엇이 그로 하여금 그렇듯 영웅적인 생을 살게 했는가.

왜놈의 발밑에서 신음하는 고향땅에서의 피눈물나는 고역살이와 이역땅에서의 징용살이는 그로 하여금 조국이 없는 노예의 운명이 얼마나 비참한가를 가슴깊이 새기게 하였다.하기에 그에게 있어서 해방된 조국은 곧 위대한 수령님의 품이였다.

그 귀중한 품을 목숨바쳐 지켜갈 맹세를 안고 로동당원이 되였고 미제침략자들이 조국땅에 전쟁의 불을 지르자 선참으로 손에 총을 잡고 전선으로 달려나가 여러 전투에서 위훈을 세운 신기철영웅이였다.

영웅의 당원증앞에서 오늘도 사람들이 선뜻 걸음을 옮기지 못하는것은 무엇때문인가.그것은 영웅의 체취가 어리여오는 당원증에서 그의 고결한 넋을 뜨겁게 새겨안기때문이리라.

전화의 나날 당원들이 있는 그 어느 고지에서나 영웅적위훈이 창조되였다.

적들의 공격을 여러 차례나 물리친 384.6고지에 탄약은 한발도 남지 않았고 남은 8명의 병사들은 지칠대로 지쳤다.

적들은 어떻게 하나 고지를 빼앗아보려고 수많은 병력으로 파도식공격을 들이대였다.보통의 군사상식으로는 고지를 지켜낸다는것이 불가능한 일이였다.증원을 요구할데도, 탄약을 보내달라고 손을 내밀데도 없었다.

최후의 결사전을 앞두고 8용사는 공개당총회를 열고 생명의 마지막순간까지 조국의 고지를 영예롭게 지켜낼것을 맹세하였다.

《원쑤들을 단 한놈도 살려서 돌려보내지 말라!》

당원인 김상태분대장의 힘찬 웨침은 죽어도 고지를 지켜내고야말겠다는 불굴의 투지로 끓어넘치는 용사들을 육박전에로 불러일으켰다.그들은 1주일동안이나 상상을 초월하는 극난을 이겨내면서 고지로 기여오르는 적들을 모조리 소멸격퇴하고 공개당총회에서 다진 맹세를 지켰다.

무명고지에서도 또 다른 8명의 용사들이 《김일성장군 만세!》, 《조선로동당 만세!》를 소리높이 웨치며 고지를 끝까지 사수하여 련합부대의 공격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였다.그 전투에서도 당원들이 선봉에서 영웅성을 발휘하며 병사들을 고무하였고 결사전을 승리에로 이끌었다.

피묻은 당원증들에 어리여온다.하나밖에 없는 조국을 위하여, 수령의 명령을 결사관철하기 위하여 불뿜는 적의 화점을 육탄으로 까부시고 철조망과 지뢰원에도 서슴없이 한몸 내대며 부대의 진격로를 앞장에서 열어제낀 용사들의 모습이.

전승의 날을 불과 열흘 앞둔 1953년 7월 17일 불뿜는 적화구를 몸으로 막은 김병모영웅,

빛나는 훈장 가슴팍에 달고 사랑하는 부모처자가 기다리는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그였다.희생되기 전까지 당세포위원장으로서 《동무들! 전승의 날은 바야흐로 눈앞에 다가오고있습니다.》라고 격정에 넘쳐 당원들과 민청원들속에서 해설선동사업을 벌렸던 그였다.

하지만 조국이 부르는 결정적인 순간이 오자 영웅은 조금도 주저없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기꺼이 바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찾아주신 조국이 없었다면 우리 집식구들은 아직도 피눈물나는 화전민신세를 면치 못하였을것이다.나는 세포위원장으로서 이번 전투에서 한몸바쳐 조국의 아들, 위대한 수령님의 혁명전사된 도리를 끝까지 다하겠다.

이것은 전투전에 소집된 공개당총회에서 한 김병모영웅의 결의토론내용이다.

전화의 나날 당원들은 입당청원서에 새긴 언약, 당회의들에서 다진 맹세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를 말이나 글이 아니라 가슴에 끓는 피로써 가르쳐주었다.

위대한 전승의 축포가 올랐던 그해 10월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불타는 고지우에서 당을 위하여 한목숨바쳐 싸울 굳은 결의를 담은 맹세문을 쓸것을 제일먼저 제기한것도 로동당원들이였으며 공화국기발을 휘날리며 진격의 맨 앞장에 서서 달려나간것도 다름아닌 로동당원들이였다고, 로동당원들이 어려운 전투때마다 앞장에서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쳐 용감히 싸웠기때문에 우리가 전쟁에서 승리할수 있었다고 교시하시였다.

화선용사들의 붉은 피와 고결한 넋이 스민 당원증들은 말해주고있다.

조국과 인민을 위해 목숨도 서슴없이 바칠 때 당원의 존엄과 영예가 빛난다고.

그렇다.피절은 당원증, 이는 우리 조선로동당원들이 수령으로부터 받아안은 정치적생명을 빛내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며 투쟁해야 하는가를 오늘도 가르쳐주고있다.

본사기자 김승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