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6월 24일 로동신문

 

어머니당의 은정을 전하며 사시절 울리는
《단풍》호의 배고동소리

1월8일수산사업소의 《단풍18-01》호를 타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는 당에 모든것을 의탁하고 당과 함께 온갖 시련과 난관을 헤쳐온 우리 인민들에게 하루빨리 세상에 부럼없는 유족하고 행복한 생활을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출항!》

선장 정영남동무의 호기찬 구령이 울리자 어로공들이 민첩하게 자기 위치를 차지하더니 《단풍18-01》호는 유정한 배고동소리를 울리며 부두를 떠났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1년내내 풍요한 가을만을 안아오라는 깊은 의미를 담아 몸소 이름지어주신 《단풍》호, 바로 그 배를 타고 파도를 헤치며 먼바다로 나가는 우리의 마음은 류다른 흥분으로 설레이였다.

가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사이로 갈매기들이 길잡이처럼 무리지어 날아예는데 군함마냥 파도를 헤가르며 기세좋게 어장으로 향하는 배전에 서니 방금전에 떠나온 사업소의 부두가 벌써 저 멀리 한폭의 그림처럼 안겨왔다.

수려한 산줄기를 배경으로 늘어선 능력이 큰 랭동창고들이며 현대적인 가공장, 멋쟁이 어로공합숙, 조화롭게 들어앉은 어촌단풍마을…

저렇듯 아름답고 이채로운 동해포구의 황홀한 전경을 아무리 이름난 화가인들 어찌 그대로 그려낼수 있겠는가.

감탄을 금치 못하는 우리에게 사업소지배인 권학성동무는 이곳에 오늘과 같이 아름다운 화폭을 펼쳐주신분은 우리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이시라고 하면서 그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감격도 새로운 주체103(2014)년 1월 대소한의 강추위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이곳을 찾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전국의 육아원, 애육원, 초등 및 중등학원, 양로원들에 물고기를 전문적으로 보장하는 수산사업소를 인민군대에 조직할데 대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을 하달하시였다.

경애하는 그이께서 부모잃은 아이들과 돌볼 사람이 없는 로인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여지고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하시며 자신께서 그들의 친아버지, 친자식이 되여 생활을 잘 돌보아주겠다고 말씀하실 때 눈시울을 적시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전국의 육아원, 애육원, 초등학원, 중등학원원아들과 양로원의 로인들에게 매일 물고기를 정상적으로 공급하려면 얼마만한 물고기가 필요하겠는가에 대하여 몸소 계산까지 해보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어디 그날뿐입니까.그 한해에만 해도 여러 차례나 우리 사업소를 찾아오시였으니 경애하는 그이께서 바치신 심혈과 로고에 대해 어찌 다 말할수 있겠습니까.》

갑판장 주혁동무의 감격에 겨운 말이였다.

사업소건설이 한창이던 2월에도 오시고 조업을 앞둔 4월의 봄날에 또다시 사업소를 찾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단풍》호고기배도 단번에 여러척이나 보내주시고 물고기를 실어나를 현대적인 랭동차들도 마련해주시였으며 어로공들의 모집과 기술견습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다 조직해주신 경애하는 그이이시야말로 사업소의 진정한 건설주이시라는 그들의 말을 들을수록 우리의 가슴은 후더워올랐다.

부모잃은 아이들과 돌봐줄 사람이 없는 로인들은 그 어느 나라에나 있다.

그렇다고 과연 어느 나라에서 그들의 생활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보살펴준적 있었던가.

발동소리, 파도소리, 갈매기소리가 엇갈려 들려오는 조타실에서 우리는 조선인민군 수산부문 열성자회의에 여러 차례 참가한 선장 정영남동무가 걸걸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야기에 심취되였다.

《제가 받은 영웅메달도, 이 손목시계도 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직접 수여해주신것입니다.》

그의 이야기를 듣느라니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 울려퍼졌던 만세의 환호성, 한몸이 그대로 그물이 되고 추진기가 되여서라도 황금해의 새 력사를 빛내여나가겠다던 열기띤 토론자들의 목소리가 귀전에 울려오는듯싶었다.

그날의 감격이 되살아나는듯 영웅선장은 한동안 가슴을 들먹이더니 《어촌단풍마을에 살면서 〈단풍〉호를 타고 물고기를 잡는 우리더러 사람들이 단풍어로공이라 하는데 정말이지 세상에 우리처럼 복받은 어로공들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라고 하며 말끝을 흐리였다.

정녕 마를줄 모르는 바다와도 같이 위대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끝이 없을상싶었다.

이윽고 배는 예정했던 어장에 다달았다.정방향어군탐지기는 물고기떼의 이동방향과 분포깊이, 분산정도를 손금보듯 실시간으로 표시해주고있었다.

탐지기에 눈길을 주던 선장이 드디여 결심한듯 움쭉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이젠 시작해봅시다.》라고 하고는 신호종을 힘차게 울리였다.

야무지게 울리는 종소리에 호응하여 어로공들이 바다에 그물을 떨구기 시작하였다.

긴장하게 움직이는 어로공들, 잽싸게 주고받는 바줄들, 용을 쓰며 돌아가는 인양기, 갑판우에 낮추 떠도는 갈매기들…

어느새 비옷을 덧입은 갑판장 주혁동무의 《하나, 둘!》 하는 먹임소리에 《어이차!》 하고 목청을 합쳐 화답하며 어로공들은 그물을 신나게 끌어당겼다.

먹임소리, 화답소리가 반복될수록 그물은 점점 더 팽팽해지더니 검푸른 파도와 새파란 그물이 뒤엉킨 속에서 물고기떼가 요동치는것이 눈에 띄게 알리였다.

그 번쩍거림, 출렁임, 가슴속에 솟구치는 흥분의 파도…

미처 눈여겨볼 사이없이 갑판우에 넌떡 들리운 집채같은 그물주머니에서 물고기사태가 어창으로 와르르 쏟아져내리였다.

갓 무은 이 배에 처음으로 오르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바로 저 어창뚜껑을 직접 열어보시였다고 갑판장 주혁동무가 귀띔해주는것이였다.

잊을수 없는 그날 지금은 어창에서 칠감냄새밖에 나지 않지만 머지않아 물고기비린내가 풍기게 될것이라고 하신 경애하는 그이의 말씀대로 물고기폭포가 바로 그 어창속으로 흘러들고있으니 이 흐뭇한 광경을 우리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보신다면 얼마나 기뻐하시랴 하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땀과 바다물에 젖은 어로공들의 얼굴에는 기쁨이 넘실거리였다.파도도 흥에 겨워 늠실거리는듯, 갈매기들도 좋아라 춤추며 날아예는듯싶었다.

만선의 기쁨 안고 포구로 돌아가는 귀항의 배길우에 어로공들이 부르는 《바다 만풍가》의 노래소리가 울려퍼졌다.

만선기를 날리며 포구로 돌아가는 이런 멋, 이런 희열을 자주 맛보겠으니 정말 긍지가 크겠다고 하는 우리의 말을 지배인 권학성동무가 이렇게 받았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대해같은 믿음에 보답하자면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실로 한가슴에 받아안기에는 너무도 크나큰 믿음을 안고 사는 이들이였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또다시 우리 사업소를 찾아오시였을 때 사시장철 신선한 물고기를 전국의 원아들과 양로원로인들에게 하루도 떨구지 않고 보내주어야 한다고 간곡히 당부하시였습니다.》

이 나라 천만자식들의 행복과 조국의 부흥발전을 위해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스스로 걸머지신 무거운 짐,

그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는것을 전사의 응당한 도리로 여기고 충성의 일편단심으로 하루하루를 이어왔기에 해마다 물고기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하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현지말씀관철사업에서도 획기적인 성과를 이룩한 이들이였다.

새로 번듯하게 꾸려진 과학기술보급실과 현대적인 정보체계를 갖춘 종합지휘실, 자체의 힘으로 제작설치한 랭동블로크이적기며 건착그물이적기, 온 사업소종업원들이 한마음한뜻이 되여 쟁취한 3대혁명붉은기, 이 모든것은 절세위인의 위대한 사랑의 세계에 끝없이 매혹되여 보답의 한길로만 줄달음쳐온 이곳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순결한 량심과 의리심의 결정체가 아니겠는가.

어느덧 《단풍》호의 배전너머로 정든 포구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방파제며 억년 드놀지 않을 부두가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저기 보이는것이 이제 함경북도와 량강도로 출발시킬 우리 물고기공급차들입니다.폭풍이 불든, 무더기비가 쏟아지든 저 공급차들은 하루도 어김없이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사랑을 싣고 원아들을 찾아갈것입니다.》

지배인의 확신에 넘친 이야기였다.

부두에 주런이 서있는 물고기공급차들, 그와 더불어 최대비상방역기간에도 중단없이 온 나라 방방곡곡에 사랑의 물고기가 가닿던 가슴뜨거운 사연을 되새겨보는 우리의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갈마들었다.

사업소가 일떠선 그때로부터 오늘까지 《단풍》호는 매일과 같이 황금해의 물결을 헤가르며 물고기를 잡았고 저 물고기공급차들은 하루도 번짐이 없이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뜨거운 은정을 싣고 달리였으니 진정 영원히 마를줄 모르는 위대한 사랑의 바다에 안겨 우리 원아들과 로인들이 살고 온 나라 인민이 살고있는것이다.

그렇다.자연의 바다에는 기슭이 있지만 친근한 우리 어버이의 무한대한 사랑의 바다에는 기슭이란 없다.

오로지 인민만을 생각하시며 인민을 위해 모든것을 다 바치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위대한 품, 영원한 사랑의 바다에 안겨살기에 우리 인민이 부르는 한없는 고마움의 노래, 뜨거운 맹세의 노래는 이 세상 끝까지, 세월의 끝까지 울려퍼질것이다.

참으로 가슴쩌릿한 체험과 소중한 추억을 안겨준 잊지 못할 동승의 길이였다.

본사기자 주창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