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6월 6일 로동신문

 

살인마를 비호하다가 궁지에 빠진 미국

 

얼마전 가자지대의 라파흐시에 있는 한 피난민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적어도 45명이 목숨을 잃고 약 250명이 부상을 당하였다.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도시에 대한 무분별한 지상전을 강행하면서 저지른 범죄이다.

많은 나라들이 무고한 민간인들에 대한 이 천인공노할 만행을 준렬히 규탄하였다.

이란잠정외무상은 이스라엘이 저들의 정치적, 법적, 외교적참패를 라파흐시에서 《야만적인 범죄행위들을 감행하는것》으로 만회해보려 하고있다고 주장하였다.

남아프리카국제관계 및 협조성은 성명에서 라파흐시에서 감행되고있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티나인살륙만행을 강력히 규탄하였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와 상반되게 노는 나라가 있다.바로 미국이다.

미국은 라파흐시에서의 민간인학살사건이 《군사적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 뜻하지 않게 발생한 비극》이라는 이스라엘의 변명을 두둔하면서 이번 희생을 어쩔수 없는것으로 묘사하고있다.

사태가 최극단에 이른 오늘도 여전히 피에 주린 하수인을 비호하고있는것이다.역시 그 무엇으로도 가리울수 없는것이 미국의 추악한 본색이다.

한때 미국은 백수십만명의 피난민들이 거처하고있는 라파흐시에서의 대규모지상전을 반대한다고 하면서 이스라엘이 끝끝내 공격에 나설 경우 《공격무기와 포탄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하는 놀음을 벌리였었다.가자지대에서의 참변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분노와 비난의 화살이 저들에게로 쏠리는것을 모면해보려는 술수였다.국내여론을 의식한것이기도 하였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내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률은 18%인 반면에 지지하지 않는 비률은 75%에 달한다고 한다.

미국의 여러 지역과 대학들에서 반이스라엘시위가 련속 벌어지고있으며 이것은 바이든에 대한 지지률의 저하에로 이어지고있다.바로 그래서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자세》를 취하는 연극을 논것이다.

하지만 속 각각 말 각각이라고 이런 오그랑수가 오래갈리 만무하였다.최근 3주간 약 100만명의 민간인이 라파흐시에서 대피하였다는 추정자료가 제기되자 기다렸다는듯이 미당국자들의 입에서는 라파흐지상전에 대한 《반대》목소리가 잦아들기 시작하였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라는자는 《우리는 라파흐시에서 어떤 일이 펼쳐질지 두고봐야 한다.미국은 이스라엘정부와 계속 긴밀히 관여할것》이라는 뜨뜨미지근한 말을 하였다.다른 한 고위인물은 《라파흐시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안전하고 책임적으로 이루어질수 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보고에 따르면 많은 민간인이 라파흐시에서 빠져나왔다.》는 식의 동이 닿지 않는 대답만 늘어놓았다.

미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이라는자도 이스라엘이 라파흐시에서 지상전관련움직임을 보이고있다는 점은 인정하나 그것이 대규모병력과 장비를 동원하여 라파흐시의 중심부로 진격하는 형태의 대규모지상전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이스라엘의 편역을 들었다.

상전의 이런 비호묵인에 기가 오른 이스라엘은 살륙작전에 진입하여 또 숱한 사람들을 죽이였다.

사태가 참혹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이스라엘이 붉은 선을 넘지 않았으며 따라서 미국의 이스라엘정책변화도 현재로서는 없다는 립장을 취하고있다.

살인마를 끈질기게 비호하는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분노가 더더욱 비발치고있다.이번 참변을 초래한것도 역시 미국이라는것이다.

한 외신은 가자지대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옹호나 무기제공대신 화평을 주장해야 한다, 미국에는 마땅히 그러한 책임이 있다, 하지만 미국은 이중기준을 고집함으로써 수많은 민간인들의 희생을 초래하였다라고 성토하였다.

미국내에서도 정부에 대한 비난이 그칠새없다.

정세전문가들은 지금껏 바이든행정부가 중요한 선거자금공급원천인 유태계와 대통령선거결과에 영향을 주는 이슬람교계의 선거표를 의식하여 《갈지자》행보를 하여왔는데 이번 라파흐시에서의 민간인희생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지원정책을 유지함으로써 미국내의 불만이 더욱 커질것으로 전망하고있다.

바이든행정부가 진퇴량난의 처지에 빠져들었다.하지만 제탓이니 어쩌겠는가.

미국은 이스라엘을 살인마로 길러낸 책임에서 벗어날수 없으며 마땅히 국제사회의 엄정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

본사기자 박진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