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6월 17일 로동신문

 

《피의 성찬》을 즐기는 살인마를
단호히 응징해야 한다

 

세상사람들은 매일 지면과 화면을 통해 무고한 팔레스티나민간인들을 상대로 끊임없이 감행하는 이스라엘의 대량살륙만행을 목격하고있다.국제사회가 분노로 치를 떨고있는 가운데 《거대한 집단무덤》으로 화한 가자지대의 비참한 상황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자료가 공개되였다.

얼마전 유엔위성쎈터는 가자지대에 있는 건물들의 55%가 파괴되였다고 발표하였다.가자사태가 발생하기 전의 자료들과 지난 5월 3일까지 촬영된 위성화상자료들을 비교한데 기초한것이다.그에 의하면 피해를 입은 건물은 모두 13만 7 297채인데 그중 3만 6 591채가 완전히 파괴되고 1만 6 513채는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지난 2월말까지는 피해를 입은 건물이 35%였다.2개월동안에 피해가 이처럼 더욱 확대된것이다.

가자지대에서 이스라엘이 어떤 만행을 저지르고있는가를 이 자료가 직관적으로 보여주고있다.

이스라엘살인마들의 무차별적인 포격과 폭격으로 거리와 마을, 학교와 병원들이 재더미로 화하고 3만 7 200여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참혹하게 목숨을 잃었다.이렇게 많은 생명을 앗아가고도, 이토록 거리와 마을을 황페화시키고도 이스라엘은 아직도 성차지 않아 만행을 계속하고있다.팔레스티나인들의 마지막피난처인 라파흐시에 밀집되여있는 천막촌들과 얼마 남지 않은 건물들에 폭탄을 떨구고 포탄과 미싸일을 날리고있다.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고있던 사람들이 이 잔인무도한 공격으로 맞아죽고 깔려죽고있다.

그러고도 《실수》니, 《오폭》이니 하는따위의 말장난을 하면서 민간인들의 죽음을 《테로분자소탕》과정에 흔히 있을수 있는 일로 어물쩍해넘기려 하고있다.

이 상태로 나가다가는 가자지대가 통채로 재더미, 무인지대로 될수 있다.

결코 가상이나 가설이 아니다.비참한 현실이 안겨주는 엄혹한 예감이다.편견적이던 서방언론들이 가자사태를 새로운 시각으로 대하고있는것도, 수많은 나라들이 《피의 성찬》을 즐기는 중동의 살인마를 준렬히 성토하는것도 바로 그때문이다.

경악한 세계가 군사행동중지를 강력히 요구하고있으나 이스라엘은 들을념도 안한다.오히려 도전적으로 만행의 도수를 더욱 높이고있다.살륙을 도락으로 삼는 이 야수의 무리는 대량살상무기들까지 마구 사용하고있다.말그대로 누가 더 많은 사람들을 죽이는가 하는 살인경기가 지금 가자지대에서 벌어지고있다.

기고만장하여 발광하는 이스라엘의 뒤에는 아메리카제국의 그림자정도가 아니라 그 간악한 흉상이 배회하고있다.

살륙에 리용된 무기, 탄약은 거의다 미국제이다.미국이 제공한것이다.미국은 무기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하수인의 망동을 음으로양으로 계속 비호두둔해주고있다.다른 나라들에 대해 날조된 모략자료를 가지고 《인권결의》를 채택한다, 제재를 가한다,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한다 하면서 벅적 떠들어대군 하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천인공노할 인권유린범죄에 대해서는 줄곧 모르쇠를 하고있다.

미국의 력대 위정자들이 이스라엘을 극구 편들어주고있는것은 중동지역 나라들을 분렬시키고 지배하기 위한 저들의 전략실현에 돌격대로 계속 써먹기 위해서이다.미국이 추구하는 《중동전략》은 지역에 피비린 대결과 전란의 악순환밖에 가져온것이 없다.

문명의 세기라고 하는 21세기에 이런 백주의 대학살만행이 감행되고있는것을 절대로 용인할수 없다.

물론 세계가 지금껏 방임하고있은것은 아니다.유엔무대에서 결의도 채택하고 국제사법재판소에 기소도 하였다.여러 나라가 팔레스티나의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충돌은 두 무장세력간의 싸움이 아니라 가자지대 민간인들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군의 대량살륙만행이라고 비난하면서 이것은 20세기전반기에 나치스도이췰란드가 유럽나라들에서 감행한 민족멸살행위와 다를바 없다고 주장하였다.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무역거래를 중지하는 나라들이 늘어나고있다.가자지대에서의 이스라엘의 침략행위가 중지되지 않고 또 팔레스티나독립국가가 창설되지 않는한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지 않을것이라는것을 선언한 나라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안된다.

강력하고 집단적인 행동으로 제멋대로 날치며 만행을 저지르는 희세의 살인마를 단호히 응징해야 한다. 평화를 원하고 정의를 바란다면 그가 누구든, 어느 나라이든 목소리를 합치고 힘을 합쳐야 한다.

박진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