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6월 22일 로동신문

 

동맹국들도 서슴없이 등쳐먹는 비렬한 《초대국》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 대한 착취와 략탈을 통해 생존하면서 발전해온 나라이다.상대가 누구이건 상관이 없다.

동맹국들을 등쳐먹는것도 서슴지 않는다.그런 실례는 허다하다.

10여년전 세상을 들썩하게 하였던 도요다사건만 놓고보아도 그렇다.

2010년 2월 17일 이른아침 미국 마사츄세쯔주의 한 도시에 있는 커피점에 괴이한 《손님》이 들이닥쳤다.웬 승용차 한대가 갑자기 커피점안으로 돌입하였던것이다.

그 승용차는 일본 도요다자동차회사가 2004년에 생산한것으로서 사고당시 제동장치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다고 한다.서방세계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그런데 미국의 해당 조사기관은 재빨리 도요다자동차와 관련한 사건들을 모조리 조사하기 시작하였다.미국자동차생산업체의 긴급청탁과 월가의 막대한 자금지원이 작용하였던것이다.

한편 언론들도 도요다자동차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하였다.

그 목적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산자동차의 결함에 대하여 알게 하자는것이였다.

다시말하여 온 세계에 일본제조업의 수준이 이런 한심한 정도밖에 안된다는 인식을 줌으로써 일본상품의 미국시장진출에 난관을 조성하려는데 있었다.

당시 미국의 소비자들은 그리 신통치도 않으면서 멋없이 비싸기만 한 자국의 상품을 사지 않고 값눅고 품질도 괜찮은 다른 나라들의 상품을 구입하였다.자동차가 특히 그러하였다.

한편 미국 3대자동차회사의 판매형편은 시원치 않았다.공장들이 문을 닫고 로동자들이 실업당할 운명에 처하여있었다.자동차회사 로동자들의 실업문제는 부속품공장 로동자들의 실업문제로 번져져 수백만명의 실업을 야기시킬수 있었다.게다가 2008년 금융위기이후 미국에서는 실업자가 대폭 늘어나기 시작하였는데 2010년초에 이르러서는 그 수가 2배에 달하였다.

미국의 제조업체들을 활성화시키자면 반드시 미국인들의 눈길을 미국상품에로 돌려야 하였다.

이런 가운데 일어난 도요다자동차의 커피점돌입사건은 미국에 있어서 절호의 기회로 되였다.미국은 자그마한 이 사건을 도요다전쟁으로 이어놓았다.

바빠맞은 도요다자동차회사가 서둘러 손해배상조치를 취하고 출하시킨 자동차들을 대대적으로 회수하였으나 소용이 없었다.

사실 커피점돌입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6개월동안에만도 세계적으로 사고와 관련한 자동차회수는 216차례나 있었다.

대부분이 미국산자동차들에 한한것이였다.력사적으로 볼 때 자동차회수량에서 줄곧 앞자리를 차지한것은 미국의 포드자동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이 사건을 극단적으로 끌고갔다.

당시 도요다자동차회사는 일본에서 가장 큰 기업인 동시에 일본제조업의 대표자로 되여있었다.

미국은 도요다자동차회사를 거꾸러뜨리기만 하면 쇠퇴몰락의 길을 걷고있는 자국의 자동차기업들을 구원할수 있을뿐 아니라 일본의 다른 기업들도 효과적으로 타격할수 있다고 보았다.일은 미국이 바라는대로 되였다.

도요다승용차의 커피점돌입사건은 일본의 자동차업체들을 면바로 타격했을뿐 아니라 일본제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사건발생후 도요다자동차회사는 숱한 자동차를 회수하지 않으면 안되였다.그뿐이 아니다.무려 1 800여억¥의 손실을 보았으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었다.

이로써 미국시장에서 판매량을 끊임없이 확대해가던 도요다자동차회사는 골탕을 먹게 되였다.

일본의 다른 자동차업체들도 커다란 타격을 받고 생산량을 30%나마 줄이지 않으면 안되였다.

반면에 미국의 자동차회사들과 그 배후에 있는 투자회사들은 막대한 리익을 얻게 되였다.

포드자동차회사만 놓고보아도 판매량이 25%나 증가하였다고 한다.미국은 《불손한 태도》를 취해오던 일본에 톡톡히 쓴맛을 보여주고 몇년째 침체상태에 있던 국내자동차산업을 추켜세우게 되였다.

이 사건은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형태의 경제전쟁에 대한 륜곽과 함께 동맹국들사이에도 스산하게 작용하는 약육강식의 법칙을 다시금 알게 해주었다.

이런 일은 오늘도 계속 일어나고있다.

력사적사실들과 현실을 통해 명백히 알수 있는것은 미국이야말로 제 리속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동맹국의 리익까지도 서슴없이 침해하는 불망나니국가, 너절한 《초대국》이라는것이다.

본사기자 허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