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7월 6일 로동신문

 

최후의 순간에 높이 울린 신념의 웨침

정평군계급교양관에 전시된 자료들을 놓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조국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으며 이 세상에 조국보다 더 귀중한것은 없습니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의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 정평군에 기여든 미제침략자들은 착취계급잔여분자, 무직건달자 등을 긁어모아 《치안대》를 비롯한 반동단체들을 조직하고 사람잡이에 미쳐날뛰였다.

당시 광덕면 광덕중학교 교장이였던 전만종동지는 전선원호물자들과 식량을 어느한 장소에 안전하게 묻어놓고 뒤늦게 후퇴의 길에 올랐다가 그만 변절자의 밀고로 놈들에게 체포되였다.

원쑤놈들은 아이들에게 빨갱이물을 먹이던 악질교원을 잡았다고 너털웃음을 치면서 물자들과 식량을 감춘 곳을 대라고 갖은 고문을 들이대였다.하지만 원쑤놈들은 절대로 그의 신념과 의지를 꺾을수 없었으니 그것은 그의 마음속에 억척같이 간직된 정신적기둥이 있기때문이였다.

그가 철창속에서도 언제나 그려보며 마음속에 간직한 정신적기둥은 바로 해방후 학교를 비롯한 공공건물들과 집집마다에 펄펄 휘날리던 공화국기발이였다.

전만종교장은 해방전 반일투쟁에 참가하여 옥살이를 하였다.감옥에서 일제교형리들에게 폭행을 당할 때에도 찢기여진 육체의 아픔보다도 나라없는 설음에 더욱 가슴이 아팠던 그였다.

그러던 그가 해방을 맞아 자기의 진정한 조국에서 누려온 생활은 얼마나 행복하고 보람찼던가.

하기에 그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창건된 력사적인 그날 자기의 손으로 공화국기발을 마련하여 하늘높이 띄웠다.

전만종교장이 학교에 게양하던 그 공화국기발을 보관하고있다는것을 알게 된 원쑤놈들은 이번에는 그에게 그 기발만 내놓으면 목숨을 살려주겠다고 떠벌이였다.

순간 전만종교장의 눈에서는 증오의 빛이 번뜩이였다.

이놈들아, 그 공화국기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느냐.그것은 바로 위대한 수령님 찾아주신 이 땅이고 우리에게 가장 참된 삶을 안겨준 존엄높은 내 조국이다.

이어 그는 감방안에 갇혀있는 애국자들과 함께 《김일성장군의 노래》를 불렀다.

악에 받친 놈들은 전만종교장을 비롯한 애국자들을 어느한 산으로 끌고갔다.

놈들은 애국자들의 머리를 총탁으로 까고 머리가죽을 벗긴채 수십발의 총탄을 퍼붓고도 성차지 않아 시체를 총창으로 갈기갈기 찢어놓는 만행을 저질렀다.

학살당시 그 산의 가까운 곳에서 살고있던 한 로인의 증언에 의하면 그날 자지러진 총소리와 함께 김일성장군 만세!》의 우렁찬 웨침소리가 온 산골짜기에 메아리쳤다고 한다.

이뿐이 아니였다.

정평군 하남리에 기여든 미제와 계급적원쑤들은 어느날 한 녀인을 끌고왔다.그 녀인의 등에는 2살밖에 안되는 어린애가 업혀있었다.

그들은 군의 일군이였던 윤성삼동지의 안해와 딸이였다.

윤성삼동지의 행처를 알아내기 위해 녀인에게 이틀동안 야수적인 고문을 들이대던 놈들은 그에게서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하게 되자 남편이 간 곳을 대지 않으면 당장 자식을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얼마후 놈들은 엄마를 부르는 어린애를 콩크리트바닥에 힘껏 내동댕이쳤다.

순간 고문장의 바닥이 어린애의 선지피로 물들여졌다.

이날 의식을 잃은 녀인을 무참히 학살한 놈들은 피투성이가 된 어린애를 바다가숲에 내버렸다.

미제와 계급적원쑤들의 이런 야수적인 살륙만행은 놈들의 발길이 가닿는 정평군의 곳마다에서 대대적으로 벌어졌다.

당시 선덕면 신창리인민위원장과 면민청위원장을 비롯한 핵심당원들을 체포한 원쑤놈들은 해방덕에 소작료를 안물고 잘살아온 값을 받아내겠다고 지껄이며 그들의 옷을 벗기고 바줄로 꽁꽁 동여매놓고는 참나무몽둥이로 사정없이 내리쳤다.

놈들은 창고에 그들을 열흘동안이나 가두고 갖은 고문을 들이대던 끝에 삽과 돌로 내리쳐 야수적으로 학살하였다.

그 이듬해에 마을사람들은 어느한 전호구뎅이에서 그들의 시신을 찾게 되였는데 누가 누구인지 형체를 가려보기조차 힘들었다고 한다.

원쑤놈들은 어느한 리인민위원장의 안해의 얼굴을 칼로 마구 도려내여 어린 자식들이 어머니의 얼굴을 전혀 알아볼수 없게 만들었고 한 당세포위원장을 체포하여서는 갖은 고문을 들이대던 끝에 사지를 찢어 학살하는 야수적만행을 감행하였다.

이렇게 미제와 계급적원쑤들은 정평군을 강점한 40여일동안에만도 무려 2 900여명의 애국자들과 무고한 주민들을 학살하는 죄악을 저질렀다.

하지만 원쑤놈들은 그들을 절대로 굴복시킬수 없었다.

최후의 순간 애국자들에게서는 오직 한마디의 웨침소리만이 우렁차게 울려나왔으니 그것은 바로 김일성장군 만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만세!》였다.

그들모두의 가슴속에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찾아주신 이 땅, 새삶을 안겨준 조국이 목숨보다 귀중하다는 신념이 굳게 간직되여있었던것이다.

최후의 순간에 높이 울린 애국자들의 신념의 웨침, 세월의 언덕넘어 오늘도 울려오는 그 웨침은 우리에게 삶의 전부와도 같은 조국을 귀중히 여기고 굳건히 지켜가야 한다는것을 깊이 새겨주고있다.

본사기자 박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