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8월 12일 로동신문

 

오늘도 울려오는 령혼들의 절규

해주시 룡당포앞바다에서 감행된 귀축같은 대참살만행을 되새겨보며

 

중앙계급교양관에 가면 참관자들 누구나 쉬이 걸음을 떼지 못하는 한폭의 그림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전 오늘의 해주시 룡당포앞바다에서 미국선교사놈과 일제침략자들의 공모결탁에 의하여 감행된 대참살만행을 보여주는 작품이다.그림을 보느라면 검푸른 바다에 빠진 사람들의 처절한 울부짖음과 고통에 몸부림치던 신음소리가 들려오는것만 같고 살인마들의 귀축같은 만행을 만천하에 고발하며 끝없이 복수를 부르는 령혼들의 웨침이 가슴을 치는것만 같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세월이 열번 지난 오늘까지도 울려오는 령혼들의 절규는 우리 세대에게 무엇을 고발하고 무엇을 새겨주는것인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뀔수록 순간도 늦추거나 소홀히 할수 없는것이 반제계급교양입니다.》

일찌기 우리 나라를 아시아침략의 발판으로 삼으려고 책동한 미제는 이 땅에 침략의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선교활동을 광범히 벌렸다.

미국선교사놈들은 이르는 곳마다에 례배당을 세워놓고 《자선》과 《박애》를 떠벌이면서 우리 인민들에게 숭미굴종사상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자루속의 송곳을 감출수 없듯이 제놈들의 야수적이며 흡혈귀적인 본성을 결코 감추지 못하였다.

지금으로부터 100년전인 1924년이였다.

해주시 남산기슭에는 미국선교사 홀놈에 의하여 《자선》의 간판밑에 세워진 례배당과 이놈이 운영하는 학교와 병원이 있었다.

어느날 미국선교사놈이 운영하는 《구세병원》으로 해산을 앞둔 한 녀인이 들것에 실려 들어왔다.

《자선》을 입버릇처럼 떠벌이던 미국선교사놈은 환자를 보자 급한 고비부터 넘겨야 한다고 하면서 마취제주사부터 놓았다.

당시 그 병원에서 간호원으로 일한 녀성의 말에 의하면 미국선교사놈은 해산방조가 아니라 인체해부실험을 하였다고 한다.

홀놈은 임신부의 배를 가르고 인체해부실험을 하면서 태아까지 죽이는 귀축같은 만행을 감행하였다.

그리고도 이놈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아 벌을 받았다.》고 지껄이면서 가족들에게 거액의 수술비까지 내라고 호통을 쳤다.

이뿐이 아니였다.

미국선교사놈은 곱사등이의 허리를 펴준다고 하면서 등뼈를 분질러 학살하였고 환자들이 치료비를 제때에 물지 못하면 피를 뽑아 고통속에 숨지게 하는짓도 서슴지 않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조선인간호원들이 격분을 금치 못하며 항의해나서고 의창, 석동학교의 학생들이 악랄한 종교교육과 노예교육을 반대하여 투쟁에 떨쳐나서자 미국선교사놈은 그들을 모두 없애버릴 잔악한 음모를 꾸미였다.

당시 해주시의 룡당포앞바다에는 일본군함대가 머물러있었다.

일본군함대의 놈들과 짜고든 미국선교사놈은 일본군함을 구경시켜준다는 거짓말로 학생들과 간호원들을 꾀였다.그리하여 《구세병원》의 간호원들과 의창, 석동학교의 학생들을 비롯하여 모두 250여명이 낡은 짐배를 타고 룡당포앞바다로 나가게 되였다.

배에 몸을 실은 간호원들과 학생들은 미국선교사놈과 일제놈들이 공모결탁하여 몸서리치는 살인음모를 꾸민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였다.

그날은 바다날씨가 몹시 사나왔고 안개가 자욱하여 앞을 가려보기도 힘들었다.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발동소리가 울리더니 집채같이 큰 일본군함이 다가오면서 간호원들과 학생들이 탄 낡은 배를 들이받았다.

그리하여 배에 탔던 간호원들과 학생들이 바다물에 수장되였다.

바다에 빠져 구원의 손길을 바라는 이들을 향해 일제침략자들은 군함을 전속력으로 몰아대였으며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을 강제로 경비선에 올려태워 독주사를 놓아 죽이는 만행을 감행하였다.

그리하여 배에 탔던 250여명의 간호원들과 학생들이 생죽음을 당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실로 선교사의 탈을 쓴 미제살인귀와 일제침략자들이 공모결탁하여 감행한 이 대참살사건의 악랄성과 교활성, 지독함은 그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것이였다.

그때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렀다.그러나 인간의 탈을 쓴 야수의 무리이며 흡혈귀인 미일침략자들의 귀축같은 만행의 자욱은 절대로 지워버릴수 없다.

오늘도 중앙계급교양관을 찾는 참관자들은 이 그림앞에 서면 금시라도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검푸른 파도에 실려 들려오는듯싶다고, 미제와 일제야말로 우리 인민에게 지울수 없는 원한의 상처를 남긴 불구대천의 원쑤라는것을 다시금 절감한다고 하면서 혁명의 총대, 계급의 총대로 반드시 피의 결산을 하고야말 의지를 가다듬는다.

그렇다.

우리는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열백번 바뀐대도 력사의 고발장인 룡당포에 서린 원한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하며 오늘도 잠들지 못하고 복수를 부르는 령혼들의 피의 절규를 깊이 새기고 기어이 천백배로 복수하여야 할것이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안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