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15일 로동신문

 

황금만능, 약육강식은 미래를 말살한다

 

세상에 아이들만큼 순진한 존재는 없다.아이들의 밝은 웃음은 그 무엇을 주고도 살수 없으며 그 어떤 강요로도 지어낼수 없다.미래가 보이고 희망이 부푸는 나라에는 아이들의 밝은 모습이 있다.

하지만 자본주의나라들에서는 많은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아니라 비관과 절망만이 꽉 차있다.황금만능과 약육강식의 생존법칙이 풍조로 된 이 나라들에서 아이들은 래일에 대한 희망을 다 버리고 사회적인 홀시와 랭대속에 신음하고있으며 길가의 조약돌마냥 불행의 나락에로 가차없이 차던져지고있다.《피난민어린이》, 《어린이학대사건》, 《어린이유서》라는 비극적인 어휘들이 례사롭게 나도는 사회가 바로 자본주의사회이다.

황금만능의 자본주의사회는 아이들의 소박한 꿈마저 짓밟는 잔인하고 몰인정한 사회이다.

《많은 학교들에서 래일부터 새 학기가 시작된다.오늘은 아이들이 자살할 위험이 가장 높은 날이다.아이들이 죽고싶게 하는 학교라면 그런 곳에 가게 해서는 안된다.》

이것은 얼마전 일본의 《도꾜신붕》에 실린 기사의 한 대목이다.개학전날이 아이들의 자살위험이 제일 높은 날이라는 사실이 매우 충격적이다.

배움에 대한 욕망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품게 되는 소원이라 해야 할것이다.인간이 자연과 사회, 현대과학기술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가지게 하는 교육은 지적능력을 높여주고 운명개척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배우고싶은 욕망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공부하는것이 아니다.자본주의나라들에서 계속 뛰여오르는 학비는 아이들의 배움의 꿈을 여지없이 짓밟고 그들을 죽음에로 몰아가고있다.

무거운 학비부담으로 미국의 뉴욕시에서는 해마다 수만명의 고등학교학생들이 중퇴하고있다.많은 학생들이 자기들때문에 가족이 막대한 학비부담을 걸머지고있다고 하면서 돈때문에 마음놓고 공부할수 없는 불우한 처지를 개탄하고있다.

《부자들은 몸까기를 하느라고 야단이지만 나는 하루하루를 보내는것 그 자체가 몸까기이다.어서빨리 18살이 되여 술집에서 일하고싶다.술집에서 일하여 돈을 벌면 대학에도 갈수 있지 않겠는가.…》

대학에서 공부하려면 입학금과 첫해의 학비만으로도 아버지의 월급보다 몇배나 많은 돈이 있어야 하므로 대학에 가고싶다는 말을 감히 꺼내지 못하는 한 소녀의 이 가긍한 처지는 자본주의나라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보편적이다.학비때문에 부모들과 자식들이 동반자살하는 참극도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교육이 건전한 인간을 키우는 사업이 아니라 상품을 만들어내는 일로 되여버린것도 심각한 문제이다.황금만능의 풍조가 만연하는 이 사회에서 부모들은 자식이 《어떤 사람이 될것인가?》가 아니라 《얼마짜리가 될것인가?》를 두고 늘 고민한다.

자본주의사회는 아이들을 온갖 사회악의 희생물로 만드는 썩고 병든 사회이다.

자식을 낳아키우는것이 커다란 부담으로 되고있는 자본주의나라들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이다.자식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운명에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할 직접적책임을 지니고있는 부모들자체가 어린이살인의 주범으로 되고있다.

몇해전 일본 도꾜에서는 소학교 1학년생인 7살 난 학생이 이붓아버지와 친어머니로부터 오랜 시간 폭행을 당하고 그 다음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그의 팔과 가슴, 다리 등 온몸에 멍이 들어있었으며 잔등에는 화상자리까지 있었다.이붓아버지와 친어머니라는자는 항상 밥을 먹는것이 느리여 《교양》하는 과정에 이런 일이 발생하였다고 거리낌없이 뇌까렸다.자식에 대한 일상적인 폭행이 《교양》의 외피를 쓰고 감행되고있는 곳이 바로 자본주의사회이다.자식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부모들의 경악할 학대행위들이 이 사회에서 비일비재로 일어나고있다.

예로부터 자기 자식을 위하여 기울이는 부모들의 헌신적인 사랑과 정은 강요할수도 지어낼수도 없는 순결무구한것이라고 하였지만 썩고 병든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인간고유의 이 아름다운 감정마저 사멸되여가고있다.

이러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청소년들은 《마음의 악성감기》라고 하는 우울증에 걸려 이지러질대로 이지러져 범죄의 길로 굴러떨어지고있다.생활의 보금자리인 가정에서조차 항시적으로 폭력의 위협을 받으면서 자란 아이들은 부모들로부터 물려받은 그 포악성을 지니고 폭력배들로 되고만다.

인간의 운명이 돈에 의해 결정되는 자본주의사회는 사람들을 어릴 때부터 정신적불구자로 만들고 아무런 리상과 포부도 없이 순간의 안일과 쾌락만을 추구하는 속물로 변질타락시킨다.

지난해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한 소학교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하였다.웬간한 총격사건은 례사롭게 대하는 미국인들이였지만 이 사건에 대해서는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학교들에서 흔히 발생하는 무장괴한의 침입으로 인한 총격사건이 아니기때문이다.범인은 바로 소학교 1학년 학생이였고 피해자는 30대의 녀교원이였다.교원의 지적에 불만을 품고 말대답질하던 어린 학생은 가방에서 권총을 꺼내여 주저없이 발사하였다.미국사회를 지배하는 극도의 인간증오사상과 폭력문화의 필연적산물이였다.

미국의 폭력문화는 세계적으로 악명높다.콤퓨터오락편집물이라는것은 대다수가 폭력적인 내용을 담고있고 영화도 폭력영화가 인기를 끌고있다.미국에서는 어린이들이 소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TV를 통해 평균 10만회이상의 폭력장면을 보게 되는데 이것은 그들의 지적성장에 커다란 부정적영향을 미치고있다.자기가 본 폭력장면을 재현해보고싶은 충동에 빠진 철부지들은 서슴없이 사람들을 총으로 쏘아죽이고있다.약육강식을 설교하는 폭력적인 내용의 영화, 오락, 출판물의 대대적인 류포는 이처럼 청소년들의 정신을 해치고 그들을 범죄에로 몰아가고있다.미국에 무려 1 500여개의 소년교화소가 있다는것은 조금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자본주의나라들에서 어린이들은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착취의 대상으로 되여 뼈도 굳기 전에 고된 로동을 강요당하고있다.

여러 국제기구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오늘날 세계적으로 노예라고 불리울수 있는 사람은 수천만명에 달하는데 그중 20%이상이 어린이들이다.이들은 성노예로 전락되거나 소년로동에 내몰리우고있으며 심지어 장기적출의 대상으로까지 되고있다.이 《살아있는 상품》들이 제일 많은 곳이 바로 미국을 비롯한 자본주의나라들이다.

미국이 제일 우심한데 이 나라의 모든 주들에서 소년들이 노예로동을 강요당하고있다.《명상품》이라고 하는것들중 대다수가 다름아닌 소년로동에 의해 만들어지고있다.자본가들은 어른들보다 훨씬 적은 임금을 주고도 마음껏 부려먹을수 있는 아이들을 수많이 고용하고 막대한 리윤을 짜내고있다.

아이들에게 불행과 고통을 들씌우고 죽음에로 떠미는것보다 더 무서운 죄악은 없다.아이들의 얼굴에 절망이 비끼는 사회제도는 아무리 겉보기에 번쩍거려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당대에만 잘살면 그만이라는 관념이 지배하고 모든것을 금전으로 계산하는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언제 가도 후대들의 꿈을 실현시켜줄수 없다.

자본주의는 미래가 사멸되여가는 사회, 무너져가는 죽음의 나락이다.

허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