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10월 9일 로동신문

 

덕과 정, 패륜패덕과 악행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온 나라에 서로 돕고 이끄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미풍이 차넘치게 하여 우리 사회를 화목하고 단합된 일심단결의 대가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남이 없는 내 나라, 화목한 하나의 대가정!

이것은 집단주의가 사회의 기초로 되여있는 우리식 사회주의에 대한 또 하나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사람들모두가 한식솔, 친형제를 이루고 서로 돕고 이끄는 우리 사회에는 사람들의 심금을 뜨겁게 울려주는 덕과 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참으로 많다.

선생님들과 학우들을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정에 떠받들려 대학교정에서 배움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고있는 김형직사범대학 력사학부 학생 조례국동무에 대한 이야기도 이 땅에 꽃펴나고있는 하많은 미담들중의 하나이다.

몇달전 뜻밖의 일로 한다리를 잃게 된 조례국동무는 이제 더는 이전처럼 학업을 계속할수 없다는 생각으로 가슴이 미여지는것을 어쩔수 없었다.더우기 그의 집과 친혈육들은 평양에서 수백리 떨어진 먼곳에 있었던것이다.

하지만 그의 이런 생각은 한순간이였다.

수술이 끝난 때부터 그가 입원한 병원호실로는 매일과 같이 담임교원인 박철남동무와 학급동무들이 찾아왔다.그들은 조례국동무에게 온 학급의 성의가 깃든 보약재도 안겨주고 그의 머리맡에서 밤을 새우며 순간이라도 신심을 잃을세라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그뿐이 아니였다.조례국동무가 퇴원한 후 박철남동무는 그를 자기 집으로 데려와 한가족이 되였다.대학일군들과 학급동무들의 발걸음은 또다시 박철남동무의 집으로 이어졌고 그의 집에서는 조례국동무에게 그날강의내용을 배워주는 선생님과 학우들의 목소리가 그칠새없이 울려나왔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정과 사랑속에 조례국동무의 얼굴에는 다시 웃음꽃이 피게 되였고 오늘은 정든 교정에서 배움의 나래를 더 활짝 펼칠수 있게 되였다.하기에 그는 자기의 절절한 심정을 이렇게 토로하였다.

《이 땅에 사는 사람들모두가 한가정, 한식솔이라는 말의 참뜻을 사무치게 절감했습니다.이런 고마운 제도, 인간사랑의 품이 아니라면 어떻게 제가 정든 교정에 다시 설수 있었겠습니까.》

이렇듯 오늘 우리 사회에서는 사람들모두가 한식솔, 친형제가 되여 서로 돕고 이끌며 화목하게 살아가고 동지를 위해서는 자기의 소중한 모든것 지어 생명까지도 서슴없이 바치는 아름답고 숭고한 사상정신적풍모가 그 어느때보다 높이 발휘되고있다.

그러나 인간증오와 사회악이 란무하는 자본주의사회의 현실은 과연 어떠한가.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남남이 서로 한가정이 되기는커녕 《혈육》, 《혈연관계》라는 말자체가 구시대적인 개념으로 되여가고 남편이 안해를, 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가정내 폭력이 례상사로 되고있다.

이미 보도된바와 같이 일본에서는 자기가 낳은 자식들을 시끄러운 존재로 여기면서 학대하거나 지어 살해까지 하는 현상이 끊임없이 벌어지고있다.

얼마전에도 혹가이도에서 어머니라는 녀성이 어린 딸애를 어느한 건물부지안에 파묻어버렸는가 하면 지바현에서는 한 녀성이 자기가 낳은 젖먹이의 시체를 해안부근에 내버린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일으켰다.어느 현에서는 한 로인이 5살 난 자기 증손자를 목을 졸라 살해한 사실이 밝혀져 사람들의 경악을 자아냈다.

예로부터 자기 자식을 위하여 기울이는 부모의 헌신적인 사랑과 정은 강요할수도 지어낼수도 없는 순결무구한것이라고 하였지만 썩고 병든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이처럼 인간고유의 아름다운 감정마저 사멸되여가고있는것이다.

이런 가정환경에서 자란 청소년들은 심한 우울증에 걸리고 이지러질대로 이지러져 범죄의 길로 굴러떨어지고있다.생활의 보금자리인 가정에서조차 항시적으로 폭력의 위협을 받으면서 자란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그 포악성으로 하여 폭력배로 되는것은 당연한 리치인것이다.일본에서는 올해에만도 아들이 73살 난 아버지의 목을 졸라 살해한 사건, 딸이 69살 난 아버지를 칼로 찔러죽인 사건을 비롯하여 자식에 의한 부모살해사건들이 수많이 발생하였으며 자식들의 축복속에 여생을 즐겁게 보내야 할 늙은이들이 가족에서 떨어져나와 홀로 외롭게 살다가 사망하는 《고독사》, 《고립사》가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있다.

가정은 사회의 한 세포이다.

가정마다 생활의 향기와 따뜻한 정이 넘치면 그만큼 사회에도 활력과 기쁨이 넘치게 된다.

하지만 부모형제, 처자들사이의 따뜻한 사랑이 돈의 롱락물로, 자기 한몸의 향락을 위한 희생물로 되고 가장 가까운 혈육들사이에도 언제 칼부림을 당하고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불안과 공포가 떠도는 이런 썩어빠진 사회에서 가정에 흐르는것은 인간본연의 사랑과 정은 고사하고 오직 패륜패덕과 타락, 증오와 악행뿐인것이다.

누구나 친형제로 사는 화목한 사회주의대가정, 혈육도 남남으로 되고 원쑤로 되는 자본주의사회,

말그대로 하늘땅같은 차이를 가진 두 사회제도의 현실을 놓고 우리는 사회주의제도만이 인간의 참된 삶과 행복을 꽃피울수 있으며 근로대중은 약육강식과 패륜패덕이 판을 치는 자본주의사회에서 그 어떤 행복도 희망도 가질수 없다는 진리를 다시금 새겨안게 된다.

본사기자 박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