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6일《로동신문》
흰눈, 어찌하여 우리 인민은 해마다 흰눈을 맞을 때면
백두의 눈보라속에서 빨찌산의 아들로 탄생하신 그날로부터 세월의 모진 눈보라는 자신께서 다 맞으시고 인민들에게는 따뜻한 봄을 안겨주시기 위해 끝없는 헌신의 자욱을 새기신
정녕
눈덮인 백두밀림에서 탄생하시여 사나운 눈보라소리를 자장가마냥 들으시며 성장하신
오래전 우리
…나는 눈내리는 아침을 사랑한다. 순식간에 온 천지를 상쾌함과 정갈함으로 덮어버려 하나의 동화적인 신비경으로 만들어놓는 이런 아침을 사랑한다. 내가 세상에 태여나 처음으로 본 황홀경이 은세계였기때문일가, 아니면 억년 녹지 않는 장설에 첫 자욱을 찍었기때문일가, 혹은 우리 조국의 려명이 거기서부터 시작되였기때문일가. 눈내리는 아침이면 나의 마음이 끝없이 달리는 곳이 있다.그곳은 조국의 아침이 시작되는 백두산이다.… 지나간 력사를 돌이켜보면 인간의 삶에 대하여 참으로 많은 론의를 하여왔다.하지만 누구도 흰눈에 그처럼 참되고 아름다운 삶의 무게를 담아보지 못하였다.
우리
정녕
흰눈이 강산같이 내려쌓이던 새해의 첫날부터 한해가 저물어가는 마감날까지 백두의 눈보라폭풍을 일으키시며 인민군부대들과 거창한 전변으로 들끓는 방방곡곡을 찾아가신
사랑하는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그리도 분과 초를 쪼개가시며 사신분, 하루하루를 백년, 천년맞잡이로 사시며 영원불멸할 업적을 쌓아올리신
따뜻할 때 좋은 길로 걸으신 날보다 추울 때 험한 길로 걸으신 날이 더 많았다.생신날도 명절날도 휴식일도 없었던 그 나날 사나운 눈보라를 앞장에서 헤치며 이어가신 그길에서 야전렬차는 우리
세월의 눈바람, 비바람을 한몸에 다 맞으시는것이 과연 우리
이는 진정 한생을 조국과 인민의 아들로 살 포부와 뜻을 지니신 우리
하기에
중앙동물원, 룡악산샘물공장, 흥남비료련합기업소, 희천발전소건설장…
우리
우리
아침부터 눈가루를 휘뿌리며 몰아치는 바람이 어찌나 세찼던지 밖에 잠간만 서있어도 온몸이 얼어드는 그 추운 날
《저희들의 간절한 소원입니다.이렇게 날씨가 추운 때만은 현지지도를 그만…》
말끝을 채 맺지 못하고 눈굽을 적시는 일군을 바라보시며
이렇게 자주 다녀야 모든 일이 잘될수 있다고.
우리
그해의 12월, 찬바람부는 추운 날씨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여러 단위를 돌아보신데 이어 16일에는 밤늦도록 수도시민들에게 물고기를 공급할데 대한 구체적인 조치까지 취해주신
12월에 들어서면서 의사들이 이달 25일까지는 특별히 건강에 주의하셔야 한다고
이길만은 절대로 떠나시면 안된다고, 지금 상태로는 못떠나신다고. 하지만 그이께 있어서 그길은 기어이 가야 하는 길이였다.조국과 인민을 위해 가시는 그이의 걸음을 무엇으로 막을수 있단 말인가.
잊지 못할 그 12월에 눈보라속을 달린 인민행렬차의 기적소리는
그래서 이 나라 인민 누구나 저 하늘에서 내리는 12월의 흰눈송이를 보면서도 궂은비, 찬눈을 다 맞으시며 헌신해오신
한생을 고스란히 사랑하는 인민을 위하여 눈보라속에서 보내신 우리
우리
눈보라 휘몰아치는 겨울이 가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오는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진정
눈보라의 기상으로 헌신해오신
삼지연시에 모신
본사기자 백영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