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5일《로동신문》

 

혁명임무에 대한 비상한 책임감이 영웅성을 낳는다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를 펼치고

 

오늘 우리 당과 혁명앞에 나선 방대한 혁명과업은 모든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매 초소에서 자기에게 맡겨진 혁명임무를 책임적으로 끝까지 수행할것을 요구하고있다.

자기가 맡은 혁명과업을 그 어떤 불리한 조건에서도 끝까지 책임적으로 해내는 혁명적기풍을 세우는데서 항일무장투쟁시기에 높이 발휘된 항일유격대원들의 혁명임무수행에서의 높은 책임성을 본받는것이 중요하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죽어도 살아도 내 나라, 내 민족을 위하여 만난을 헤치며 싸워 승리한 항일혁명선렬들의 필승의 신념과 불굴의 기개가 오늘 우리 천만군민의 심장마다에 그대로 맥박쳐야 합니다.》

항일무장투쟁시기 투사들이 받아안은 혁명과업들은 그 어느 하나도 쉽게 집행할수 있는것이란 없었다.그러나 항일유격대원들은 아무리 어려운 혁명과업을 받아도 오직 해내야 한다는 사상적각오로 가슴을 끓이였다.

《하자고 결심만 하면 못해낼 일이 없다》,

이것은 항일혁명투사 박영순동지가 쓴 회상실기의 제목이다.아마도 이 땅에 사는 사람들치고 연길폭탄이야기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박영순동지가 통나무를 깎아 총가목을 만든 이야기, 도끼와 톱만 가지고 강대를 쪼개여 귀틀집을 짓고 문과 책상, 걸상까지 만들어놓은 이야기, 통졸임통을 가지고 국수분틀을 만든 이야기 등은 지금도 항일전의 그 나날들을 생생한 화폭으로 그려보게 한다.

그가운데서 줄칼로 재봉바늘을 만드는 과정이 주는 여운은 참으로 크다.손끝에서 빠지거나 미끄러져나가는 철사를 잘라서 돌에 갈고 밤새워 줄칼을 가지고 씨름질하여 재봉바늘을 만들었지만 겨우 실밥이 두눈도 박히기 전에 부러지는 순간에 박영순동지는 온몸의 맥이 풀리는것을 느꼈다.그러나 그는 하자고 결심만 하면 못해낼 일이 없다고 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가르치심을 새겨보며 강심을 먹고 분발해나섰다.하여 그는 돗바늘을 불에 달구기도 하고 바늘보다도 더 가는 기구를 제작하여 끝끝내 재봉바늘을 만들어 위대한 수령님께서 정해주신 기일내에 혁명임무를 수행하고야말았다.

하다면 그 무엇이 투사들로 하여금 모든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속에서도 혁명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그처럼 불굴의 노력을 발휘하게 한것인가.

혁명은 수령의 사상과 의도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이다. 수령의 명령지시를 철저히 관철하는 투쟁속에서만 오직 혁명이 좌절과 답보를 모르고 힘차게 전진할수 있으며 혁명전사의 삶도 그길에서만 빛날수 있다.

이 철의 진리를 눈보라만리, 혈전만리를 헤쳐오는 과정에 절대불변의 신념과 의지로 체질화한 투사들에게 있어서 수령님께서 주신 혁명임무는 지상의 명령이고 최상의 믿음이였으며 그것을 결사관철하는 길에서 찾는 긍지와 보람이야말로 인생의 더없는 희열이였다.

하기에 항일혁명투사들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주시는 과업을 놓고 어렵고 쉬운것을 따지거나 환경과 조건의 리롭고 불리한것을 타산하기 전에 무조건 접수하고 그 해결방도부터 찾는것을 체질화하였으며 설사 몇걸음앞에 죽음이 있다는것을 알면서도 서슴없이 사선을 헤쳐나갔다.

항일혁명투사 김철만동지의 회상실기 《그는 언제나 사령관동지의 명령집행에 충실하였다》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1938년 겨울 고난의 행군이 계속되던 어느날 오중흡동지가 인솔하는 7련대는 위대한 수령님으로부터 적을 끌고 상강구방향으로 이동하여 활동할데 대한 명령을 받고 강행군을 시작하였다.하늘에서는 적비행기가 돌아치고 지상에서는 적들이 악을 쓰며 달려들면서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았다.그러나 오중흡동지는 허리까지 치는 눈을 앞장에서 헤치며 초인간적인 힘으로 련대를 지휘하였다.살을 에이는 강추위속에서 굶주림을 이겨내며 적의 대병력을 상대로 하루에도 수십차례나 싸워야 하였으니 그 힘겨움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할수 있었으랴.

그때 극도의 피로감에 몰려있는 대원들을 바라보며 오중흡동지가 웨친 호소는 얼마나 불같았던가.

《우리가 지금은 고생을 하지만 이것을 이겨내면 반드시 승리가 올것이요.우리가 사령관동지의 명령을 철저히 관철하면 그만큼 조국을 해방할 그날이 가까와올것이고 따라서 조선혁명의 승리를 앞당기게 될것이요.》

그의 이야기에서 힘과 용기를 얻은 대원들은 가렬처절한 싸움과 고난에 찬 행군을 계속함으로써 위대한 수령님의 작전적구상을 빛나게 실현하였다.

당결정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긴장한 하루하루가 흐르는 오늘 어렵고 힘든 고비에 부닥쳐 저도 모르게 나약해질 때면 누구든지 이 회상실기를 다시금 펼쳐보며 투사들의 정신세계앞에 자신을 세워보시라.

나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모진 고난속에서도 위대한 수령님의 명령집행에서 자그마한 흥정이나 조건타발도 몰랐던 투사들처럼 살고있는가.순간이나마 자신의 안일을 먼저 생각하며 당결정관철을 관조적으로 대하지는 않았는가.

혁명의 1세대들이 항일의 첫 기슭에서 발휘한 결사관철의 투쟁정신이 우리의 심장속에 살아높뛰는한 극복 못할 난관, 점령 못할 목표란 있을수 없다.

그렇다.혁명임무에 대한 비상한 책임감이 영웅성을 낳는다.

우리모두 항일유격대원들이 혁명임무수행과정에 발휘한 높은 책임성을 본받아 사회주의강국건설의 모든 단위, 모든 초소에서 자기에게 맡겨진 혁명과업을 주인다운 립장에서 책임적으로 수행해나가자.

본사기자 김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