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9일《로동신문》
반가운 편지
멀리서
사랑하는 인민을 한품에 안으시고 한없는 은정을 부어주신
2001년 우리 당창건 56돐을 맞던 날 황해북도 서흥군 범안리의 제대군인부부인 박용철, 김성녀동무의 가정에는 뜨거운 격정이 차오르는 영광과 행복의 순간이 찾아들었다.
《좋은 소식 알려주어 반갑습니다.
2001.10.10》
범안리사람들은 더 말할것 없고 황해북도 아니 온 나라 인민들의 가슴을 그리도 격동시킨 이날의 회답서한을 우리
2001년 7월 어느날
그날도 새벽 3시가 넘도록 제기된 문건들을 다 보아주신
어둠이 채 가셔지지 않은 농촌길을 걸으시며 새로 건설한 양어장과 리소재지마을을 바라보시는
뒤산을 뒤덮은 과일나무숲과 산기슭에 줄지어 늘어선 날아갈듯한 문화주택들, 그앞으로 펼쳐진 드넓은 양어장과 강을 가로질러 건설한 발전소… 실로 한폭의 그림같은 사회주의농촌의 아름다운 풍경이였다.
우리
나와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우리 인민은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인민입니다, 이런 인민을 위해서라면 잠을 덜 자고 휴식을 못하더라도 더 많이 일하려는것이 나의 결심입니다라고 말씀하신
인민을 위하시는 그이의 심정이 얼마나 뜨거우시였으면 그리도 기뻐하시였으랴.
마을어귀에 들어서신
새벽이슬을 맞으며 찾아오신
윤기흐르는 가구들과 쓸모있는 가정용품들이 그쯘히 갖추어진 세간살이를 만족하신 표정으로 바라보시던
몸소 부엌에까지 내려서시는
《이 좋은 집에서 전기로 밥까지 해먹으면 얼마나 좋겠소.》
안겨진 사랑과 차례진 행복에 만족만을 느껴오던 그들부부는 아직은 자기들이 바라지도 못하고있던 전기로 밥을 해먹는 문제때문에 근심을 놓지 못하시는
하나를 주면 열백을 더 주고싶은것이 부모의 심정이다.
인민을 하늘로 여기시는 우리
온몸에 흙냄새가 푹 배인 평범한 농민들까지도 전기화된 문화적인 농촌살림집에서 세상에 부럼없이 살게 하시려는것이 우리
그래서
《아니요, 전기로 밥까지 지어먹으면 더 좋지 않겠소.》
그러시고는 농장원에게 《…전기화가 완전히 실현되여 전기로 밥을 지어먹을수 있게 되면 나한테 편지를 써보내야 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시였다.
농장원부부는 격정으로 가슴이 높뛰여 무엇이라고 말씀드릴수 없었다.아직은 나라를 위해 공을 세운적도 없고 소문난 혁신자도 아닌 자기들이 무엇이길래 이른새벽 몸소 찾아오신
이어
그러신 후 갓 까나온 새끼오리들을 보시며 집짐승도 많이 키워 고기문제까지 풀면 얼마나 좋겠는가고 다심한 사랑이 어린 말씀을 하시였다.
친부모도 미처 생각 못할 뜨거운 사랑을 부어주신
떠나시기에 앞서
《이제 전기밥가마로 밥을 지어먹을 때 나에게 꼭 편지를 하시오.》
력사는 반복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조선혁명은 세기를 이어 절세의 위인께서 창조하신 력사의 재현을 수없이 목격하였다.
해방직후
본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