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5일《로동신문》
세대가 바뀌고 혁명이 전진할수록 더욱 투철한 반제계급의식을 지니자 계급투쟁의 진리를 새겨주는 신념의 웨침
《혁명가는 어떤 역경속에서도 혁명적지조를 굳건히 지켜야 하며 죽으면 죽을지언정 적들에게 굴복하지 말아야 합니다.》 숙천군계급교양관에는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원쑤놈들에게 무참히 희생된 한 당원에 대한 자료가 전시되여있다.오늘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미제와 계급적원쑤들의 야수적만행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있으며 죽으면 죽을지언정 굽힐줄 몰랐던 전세대 당원들의 혁명적지조와 계급투쟁의 진리에 대하여 가슴깊이 절감하고있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의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 숙천군 금풍리에 기여든 미제와 계급적원쑤놈들은 피묻은 군화발이 닿는 곳마다에서 사람잡이에 미쳐날뛰였다.그때 리일군이였던 정봉천동무도 원쑤놈들에게 체포되였다. 그는 당조직의 지시에 따라 식량을 안전한 지대에 옮기고 후퇴조직을 하느라 뒤늦게 마을을 떠났는데 그만 불행하게도 원쑤놈들에게 붙잡히게 되였던것이다.놈들중에는 토지개혁당시 도망쳤던 지주아들놈도 있었다. 놈들은 그를 방공호에 가두고 식량을 감춘 곳을 대라고 하면서 매일과 같이 악착한 고문을 들이댔다.그러나 그에게서는 《모른다!》는 단 한마디 대답이 나올뿐이였다.
원쑤놈들은 온갖 고문과 회유로써도
그가 마을주변의 산에 끌려갔을 때였다.거기에는 마을사람들과 함께 뜻밖에도 해산한지 며칠밖에 안되는 안해가 붙잡혀와있었다.지주아들놈은 그의 안해에게 달려들어 아이를 빼앗아 머리우에 쳐들었다. 《이래도 안댈테냐? 내 땅에서 농사지은 낟알을 어디에다 보냈느냐? 그것을 대지 않으면 네앞에서 녀편네와 새끼를 죽이고 다음에는 너를 생매장할테다.》 그리고는 그에게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처자를 생각해서라도 마음을 돌려세우라고 회유해나섰다. 실로 이것은 육체에 가해지는 그 어떤 야수적인 고문에 비할수없이 잔인하고 악착한 고문이였고 참기 어려운 고통이였다. 그는 고통에 못이겨 원쑤들앞에 굴복하느냐 아니면 끝까지 싸워 자기의 고귀한 정치적생명을 지켜내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게 되였다. 이런 역경에 처하게 되면 신념이 없거나 의지가 약한 사람들은 원쑤들앞에 굴복할수 있다.하지만 놈들의 만행이 악착해질수록 정봉천동무의 의지와 신념은 더욱 굳세여졌다. 그는 나라없던 세월 온갖 천대와 멸시를 받아온 자기가 해방된 조국에서 나라의 주인, 땅의 주인이 되여 행복한 생활을 누리던 소중한 나날을 돌이켜보았다.그리고 성스러운 당기앞에서 조선로동당의 위업을 위해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쳐 투쟁할 굳은 맹세를 다지던 영광의 순간도 그려보았다. 정녕 그에게 있어서 우리 공화국은, 존엄높은 조선로동당의 한 성원이라는 영예는 가정의 운명보다, 자기의 목숨보다 더 귀중한것이였다.하기에 그는 증오의 불길이 펄펄 이는 눈으로 원쑤놈들을 쏘아보며 당당히 소리쳤다.
《이놈들아, 이 땅은
그러자 원쑤놈들은 정봉천동무의 어린 자식을 사정없이 땅바닥에 내던지고 구두발로 밟아죽인 다음 안해도 무참히 학살하였다.그리고는 정봉천동무를 발길로 차서 구뎅이안에 처넣고는 생매장하기 시작하였다.그는 마을사람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웨쳤다.
《여러분, 눈을 뜨고 똑똑히 보십시오.미제침략자들과 계급적원쑤들이 얼마나 악독한 승냥이들인가를.우리 인민군대는 이 원한을 기어이 천백배로 갚을것입니다.
그의 이 신념의 웨침은 원쑤놈들을 전률케 하며 하늘가로 높이 울려퍼졌다. 이렇듯 그는 끝까지 굴하지 않고 혁명적지조를 지켜냈으며 값높은 생을 떳떳이 마치였다. 누구에게나 다 생에 대한 애착이 있다.그러나 문제는 어떤 생을 어떻게 사는가에 있다. 만약 그것이 원쑤들앞에 무릎을 꿇고 빌붙어야 하는 생이라면, 그것으로 해서 천추에 씻을수 없는 치욕을 남기게 된다면 백년을 산들 거기에 무슨 참다운 삶의 보람과 사회정치적생명을 지닌 인간의 긍지가 있겠는가. 이렇듯 오욕속에서 사는 백년의 생보다 값높고 보람있게 산 한순간의 삶을 더 귀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바로 조선로동당원들이다. 정봉천동무는 원쑤들의 모진 고문앞에서도 끝까지 굴하지 않고 혁명적지조를 지켜 싸웠으며 생명이 지는 마지막순간에 조선로동당 만세를 부르며 장렬한 최후를 마쳤다. 그때로부터 수십년세월이 흐르고 세대는 여러번 바뀌였다.하지만 혁명적지조를 지켜 목숨을 기꺼이 바친 한 당원의 최후는 당이 안겨준 정치적생명이야말로 육체적생명과는 비길수없이 고귀한것이며 원쑤들과는 끝까지 맞서싸워야 한다는 계급투쟁의 철리를 새세대들의 가슴마다에 다시금 깊이 새겨주고있다. 우리는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혁명적지조를 굽히지 않고 용감히 싸운 전세대 당원들처럼 계급투쟁의 칼날을 더욱 날카롭게 벼리며 혁명진지, 계급진지를 철통같이 다짐으로써 사회주의 내 조국을 굳건히 지키고 끝없이 빛내여나가야 할것이다. 박춘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