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1일《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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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되는 유미대립, 진퇴량난에 빠진 유럽
미국과 유럽사이의 균렬이 날로 표면화되고있다. 정세분석가들은 최근 미행정부의 유럽에 대한 추가관세조치와 나토성원국들에 대한 군사비지출증대요구, 그린랜드의 통제권을 빼앗으려는 기도 등이 유럽을 불안에 빠뜨리고있다고 하면서 결과 유럽내부에서 전략적자주를 추구하려는 동향이 강해지고있다고 분석하고있다. 유럽대외관계리사회 연구책임자는 유럽과 미국사이의 최근의 분쟁들은 환대서양관계의 심각한 균렬을 두드러지게 보여주고있다고 하였다.미국전략국제문제연구소 유럽, 로씨야 및 유라시아담당부서 책임자는 지난 시기 유미사이에 생기군 하던 균렬은 그럭저럭 메꿀수 있었지만 곧 도래하게 될 충돌은 환대서양관계의 성격을 영원히 바꾸어놓을수 있다고 하면서 유럽은 앞으로 자주의 길을 보다 많이 생각하고 계획해야 할것이라고 하였다. 유미사이의 급격한 균렬상황을 놓고 일각에서는 미국에서 새 행정부가 출범한데로부터 오는 변화라고 하고있지만 사실 그보다는 유미사이에 잠재해온 뿌리깊은 모순이 미국의 실용주의적립장에 의해 일거에 드러났을뿐이라고 보는것이 더 타당할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후 미국은 《유럽부흥계획》(일명 《마샬계획》)의 추진과 나토의 창설로 유럽의 정치와 경제, 안보의 명맥을 틀어쥠으로써 유럽과의 관계를 주종관계로 만들어놓았다.랭전종식후 유럽나라들은 유럽동맹이라는 지역적통합기구를 내오고 에네르기분야에서 로씨야와의 협조를 강화하는 등 독자성을 견지하려는 경향을 보이였다.이것은 나토의 동쪽에로의 확대를 다그치면서 유럽전반에 대한 패권야망을 실현하고 나아가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지배하려는 미국에 있어서 몹시 비위에 거슬리는것이였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사태를 조작함으로써 에네르기문제로 긴밀해졌던 로씨야와 유럽사이의 관계를 끊어버리고 유럽을 저들의 에네르기 및 군수품판매시장으로 전락시켰을뿐 아니라 동맹틀거리에 더 바싹 비끄러매였다. 유럽의 많은 분석가들은 미국의 전략적목적은 로씨야든 유럽이든 그 어느측도 미국의 패권적지위와 전략적리익에 도전해나서지 못하도록 막자는데 있다고 하면서 유럽은 미국의 리익과 미국주도의 세계일극질서를 수호하는 도구로 되였다고 개탄하였다.미국이 우크라이나분쟁을 야기시켜 유럽의 안정을 파괴하고 유럽을 저들의 예속물로 만들어버렸다는것이다. 최근 미행정부가 유럽을 제쳐놓고 로씨야와의 직접회담으로 우크라이나분쟁을 종식시키고 문제해결을 기도하면서 유미관계는 점점 더 버그러지고있다. 2월중순에 있은 뮨헨안보회의에서 미국과 유럽사이의 의견충돌이 표면화된데 이어 프랑스대통령과 영국수상이 련이어 워싱톤에 찾아가 우크라이나문제와 관련한 협상탁에 유럽을 앉혀줄것을 요청하였으나 빈손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안되였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막대한 《지원》, 로씨야에 대한 갖은 제재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로씨야를 타승하지 못한 3년간의 교훈에 립각하여 더 늦기 전에 분쟁을 종식시켜야 하며 그간의 《원조》는 우크라이나의 광물자원으로 보상받겠다는 립장을 취하고있다.이것은 로씨야와의 장기적인 대결과정에 초래될수 있는 저들의 전략적패배를 모면하고 전략적자원이 풍부한 지대를 선점할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여 패권을 한사코 부지해보려는 야망의 발로라고 할수 있다. 한편 유럽은 여전히 로씨야의 《위협》에 대한 피해망상증에 사로잡혀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확대, 유럽평화유지군의 파견 등을 들고나오면서 정화를 실시하는 경우에도 미국의 《믿음직한 안전담보》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고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유럽이 현실에 민감하게 적응해야 하며 대륙에서 항구적인 평화를 실현할수 있는 방법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하면서 모든 제안을 일축하고있다.서방이 전략적수세에 빠져들고있는 현실을 랭정하게 인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외신들은 유럽이 진퇴량난에 빠졌다고 일치하게 평하고있다. 초조해진 유럽내부에서 전략적자주를 강화할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있다.하지만 유럽이 안보분야에서 미국에 의존하고있고 에네르기를 비롯한 경제무역분야에서도 대미의존도가 높아진 현실앞에서 많은 유럽나라들이 전전긍긍하고있다.게다가 여러 긴급한 문제에서 서로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옥신각신하고있다. 수십년간을 미국에 맹종해온 유럽의 취약성이 낱낱이 드러나고있는것이다. 제반 상황은 저마끔의 전략적리해관계에 바탕을 둔 모순으로 하여 미국과 유럽사이에 균렬이 깊어지고있지만 유럽이 대미의존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로선을 선택하기 힘들어하고있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본사기자 장 철 |